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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집사어디가시즌275

[시즌2/#3] 왜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고집만 세지나 요즘.. 아니 사실 꽤 오래전부터 김집사 눈에 거슬리고, 귀에 거슬리는 모습들이 있어 왔습니다. 그 하나는 정치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종교 이야기입니다. 두 이야기 모두 민감한 주제여서 그런지, 그 이야기만 나오면 사람들 눈빛이 변하는 것을 김집사는 많이 봐왔습니다. 그렇다고 그런 주제로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거부하거나 나쁘게 보는 것이 아니라,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너무 완고한 것이 말로 표정으로 표출되는 것을 김집사는 거슬려합니다. 사실 대화란 것은 내가 알고, 느끼고, 믿는 것을 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납득하고, 공감하는 것이 대화일진대.. "귀"는 막고 "입만" 열고 하는 대화 같지 않은 대화가 저 2가지 주제에선 너무 많이 보이고 있지요. 다른 사.. 2019. 10. 2.
[시즌2/#2] 미니멀리즘의 첫 시작은 역시 뒤집어 엎기! 김집사는 아내의 '말씀'을 잘 듣는 편입니다. 토를 안다는 것은 물론이고, 웬만하면 그 의견에 적극 동참하는 편이지요. 무서워서 그런다기보다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러려니... 해주셨음 합니다. 그런 김집사이지만, 이번일만큼은.. 하루 뒤의 일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 알았더라면, 아마 한 번쯤은 만류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첫 시작은 책장 정리였지요. 토요일 이른 오후... 오전에 잠시 나갔다 들어온 김집사는 깜짝 놀랐습니다. 김집사네 책장은 현관 입구에 붙박이장처럼 되어 있는데, 그 책장이 활짝 열려 있고, 안에 있던 책의 거의 절반 이상이 현관 근처와 거실 여기저기에 널브러져 있는 것이었죠. 놀란 눈으로 책더미 주변에 앉아 있는 아내를 쳐다보니, 단 한마디 할 뿐이었죠. "책 정리하자!" 그 한마디로 모.. 2019. 9. 30.
[시즌2/#1] 13번째 결혼기념일에 받은 선물 어제는 김집사와 아내가 결혼한 지 13주년 되는 결혼기념일이었습니다. 처음 7-8년 정도는 계속 꽃을 사서 들어갔던 거 같은데... 어느샌가 말로 대체한 거 같아서 새삼 미안해지네요. 그래도 어제 0시가 될 때 김집사는 아내를 꼭 안아주며 "13년 동안 데리고 살아줘서 고마워요." 라고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진심으로 고마웠거든요. 암튼 각설하고, 오늘은 아이들이 더 기다리는 날이었지요. 외식하는 건 어찌 나들 좋아하는지... 그런데 운정역으로 데리러 나온 가족들이 너무 흥분해 있길래 미리 사전에 말을 맞춘 아내와 김집사는 너스레를 떱니다. "자 집에가서 맛있게 밥 먹자." "아빠, 오늘 두 분 결혼기념일이잖아요. 외식해야죠." "아니, 엄마 아빠는 괜히 나가서 돈쓰기 싫은데?" 그러자 아들이 호기롭게 얘.. 2019.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