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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집사 어디가~ 시즌290

[시즌2/#5] 선교사님 부부와 함께한 어느 좋은날~ #2 새로운 아침이 밝았습니다. 숙식을 함께 하니 서로 불편한 부분이야 분명히 있겠지만, 그럼에도 서로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보게 되고, 같이 먹고, 같이 자며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함께 보내는 유익이 참 큰 거 같습니다. 둘째 날의 주요 여행지는 "무의도"입니다. 김집사네가 파주에 사니 당연히 파주에 대해서는 다른 지역분들보다 잘 아는 것이겠지만, 무의도의 경우는 파주는 아니지만 김집사네에서 종종 놀라가곤 했던 곳이라 그곳으로 잡았습니다. 자연경관도 예쁜 데다가(그래서 많은 분들이 소무의도 트래킹을 오곤 하시죠) 물이 차면 낚시, 물이 빠지면 갯벌 바지락 캐기를 할 수 있어 자주 찾는 곳이었습니다. 김집사와 아내 장집사가 각각 모는 차로 이동하였는데, 김집사가 조금 먼저 도착하여 자리를 물색해 봅니다. 하나.. 2019. 10. 7.
[시즌2/#4] 선교사님 부부와 함께한 어느 좋은날~ #1 드디어 그날이 왔습니다. 오랫동안 김집사와 아내 모두 함께 칼을 갈아온(?) D-day가 오늘입니다. 반 강제적으로(?) 미니멀리즘 맞이 대청소를 시작으로 아내의 표현을 빌리자면 천장까지 닦은 그 인고의 시간을 지나 결국에 그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늦은 밤을 지나 이른 새벽까지 청소와 정리로 마지막을 불태운 그러나 아직도 미련이 남는지 집안을 돌아보는 아내의 등을 떠밀며 김집사는 집을 나섭니다. 렌터카를 빌리고, 아내를 선교사님 부부를 모시러 보낸 후 김집사는 집에 돌아와 잠시 기절(!) 한 후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선교사님 부부를 만났다는 아내의 전화를 받고 다시 정신을 다잡고 아이들을 준비시켜 첫 번째 여행지인 마장 호수로 떠납니다. 하늘에는 태풍의 여파로 아직 구름이 가득하지만 사진에 다 담기지 .. 2019. 10. 6.
[시즌2/#3] 왜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고집만 세지나 요즘.. 아니 사실 꽤 오래전부터 김집사 눈에 거슬리고, 귀에 거슬리는 모습들이 있어 왔습니다. 그 하나는 정치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종교 이야기입니다. 두 이야기 모두 민감한 주제여서 그런지, 그 이야기만 나오면 사람들 눈빛이 변하는 것을 김집사는 많이 봐왔습니다. 그렇다고 그런 주제로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거부하거나 나쁘게 보는 것이 아니라,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너무 완고한 것이 말로 표정으로 표출되는 것을 김집사는 거슬려합니다. 사실 대화란 것은 내가 알고, 느끼고, 믿는 것을 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납득하고, 공감하는 것이 대화일진대.. "귀"는 막고 "입만" 열고 하는 대화 같지 않은 대화가 저 2가지 주제에선 너무 많이 보이고 있지요. 다른 사.. 2019. 10. 2.
[시즌2/#2] 미니멀리즘의 첫 시작은 역시 뒤집어 엎기! 김집사는 아내의 '말씀'을 잘 듣는 편입니다. 토를 안다는 것은 물론이고, 웬만하면 그 의견에 적극 동참하는 편이지요. 무서워서 그런다기보다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러려니... 해주셨음 합니다. 그런 김집사이지만, 이번일만큼은.. 하루 뒤의 일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 알았더라면, 아마 한 번쯤은 만류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첫 시작은 책장 정리였지요. 토요일 이른 오후... 오전에 잠시 나갔다 들어온 김집사는 깜짝 놀랐습니다. 김집사네 책장은 현관 입구에 붙박이장처럼 되어 있는데, 그 책장이 활짝 열려 있고, 안에 있던 책의 거의 절반 이상이 현관 근처와 거실 여기저기에 널브러져 있는 것이었죠. 놀란 눈으로 책더미 주변에 앉아 있는 아내를 쳐다보니, 단 한마디 할 뿐이었죠. "책 정리하자!" 그 한마디로 모.. 2019.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