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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집사 어디가~ 시즌2

[시즌2 #55] 믿음의 기도 - 장집사편 Part2

by 현명소명아빠 2022. 8. 27.
김집사 어디가 시즌2 #55
믿음의 기도 - 장집사편 Part2

 

그래도 엄마는 엄마였습니다. 그날 저녁 이후로 장집사는 자신의 뇌종양 때문에 슬퍼하거나, 그것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장집사는 아들을 위해서만 슬퍼하며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마치 자신의 병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말이죠.

 

왜 장집사라고 힘들지 않았을까요?

왜 장집사라고 무섭지 않았을까요?

 

그럼에도 장집사에게는 아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사랑이 더 크게 작용한 듯했습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에게만 그 관심과 사랑을 전부 주셨듯이 말이죠.


처음 뇌종양 진단을 받은 병원이 2차 병원이어서, 2군데의 상급 병원에 결과지를 들고 방문하였습니다. 그곳에서도 CT와 MRI를 찍었고,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의사 선생님들의 말씀은 같았습니다.

 

"3차 신경통의 원인은 찾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덕분에 종양을 일찍 발견한 것은 정말 다행한 일입니다."

 

오랜 시간 김집사와 장집사에게 아픔과 슬픔의 이유였던 아들의 병, 그래서 엄마에게 3차 신경통까지 유발하게 했건만... 오히려 그것으로 인해 정말 극초기에 종양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보면서 김집사와 장집사는 마치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듯하게 느껴졌습니다.

 

"내 아들아, 내 딸아.. 너의 아들은 내 주권아래 있고 그 아이를 위한 나의 역사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중이란다. 나는 너의 아픔을 바꾸어 너의 찬양이 되게 할 수 있는 이란다. 나에 대한 믿음을 잃지 말으렴"


시간이 지나 방사선 치료를 받는 날이 되었습니다. 너무도 초기에 잘 발견되어서 1회에 한해 방사선 치료만으로 가능할 거 같다는 선생님의 판단에 아침 일찍 김집사와 장집사는 당일 입원, 당일 퇴원 치료 일정으로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치료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너무 감사한 것은 수많은 기도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장집사는 방사선 치료를 기다리는 그 두어 달의 기간 중에도 자신을 위해 슬퍼하지도 기도하지도 않았습니다. 그 마음속엔 오직 아들에 대한 간절한 마음과 기도가 자리해 있었지요. 그런데 하나님께선 오히려 주변의 많은 이들의 입술을 통해 장집사를 중보 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여러 돕는 손길을 통해 먹이시고, 사랑을 받게 하셨습니다.

 

마치 '너가 너를 돌보지 않을지라도, 나는 너를 기억하고 돌보는 이란다.'라고 말씀하시듯 말이죠.


장집사가 나중에 치료를 받고 나서 김집사에게 해준 말이 있었습니다.

 

방사선 치료를 위해 머리에 나사를 박듯 끼워진 틀 때문에 너무 고통스럽고, 오랜 기다림에 너무도 지쳐 있는 그때에 장집사는 크게 기도할 힘도 없어 간신히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장집사의 마음속에 이런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는 듯했습니다.

 

"솔로몬은 내게 지혜를 구했단다. 장집사야 너는 내게 무엇을 구하려 하니?"

 

그 정신없는 와중에 장집사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아니 이렇게 기도하지 않고는 버틸 수가 없었다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믿음이 없습니다. 제게 믿음을 더해 주세요"

 

몇 달이 걸쳐 이어진 이 고통의 여정의 끝은 바로 이 기도로 마무리되고 있었습니다.

아니 좀 더 정확히는 장집사로 하여금 이 기도를 고백하게 하시는 것으로 마무리되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자기 자신이 믿음 없는 자인지를 겸손히 돌아보게 하시고, 하나님께 헛된 것을 구하지 않고, 마치 혈루병 앓던 여인이 예수님의 옷자락이라도 만지길 간절히 사모했듯,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신 아버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간절히 구하게 하셨습니다.

 

이 기도가 장집사가 이 고난을 지나며 하나님께 드린 믿음의 기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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