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도서 - 세상을 알자!/행동과 인식 그 너머의 세계 : 심리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 로렌 슬레이터 / 에코의서재 #1

by 현명소명아빠 2019. 11. 19.
  • Main category: 일반도서 - 세상을 알자!
  • Subcategory:  행동과 인식 그 너머의 세계 : 심리
  • 추천 대상:
    • 흔히 보는 장르의 책이 아닌 색다른 종류의 책을 읽고 싶은
    • 심리학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
    • 인간이 스스로의 자유의지로 사는지 외부의 자극과 반응으로 사는지 궁금하신 분

책의 부제는 세상을 뒤바꾼 위대한 심리 실험 10장면입니다.

 

말 그대로 20세기에 진행된 위대한 심리학에 관한 실험에 대한 나열을 하는 책인데, 위대한이란 의미가 도덕적으로 바르다를 의미하지는 않는 같습니다.

 

지금은 알지만 그시대엔 모르고 있던 지식의 한계로 인한 실험들도 있었지만, 자체로 인간의  심리를 극한으로 몰아붙여 사람의 심리의 본질을 밝히고자 했던 잔인한 실험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감안하고 읽으시면 좋을 같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납득이 어렵지만 실험들과 심리학자들의 노력으로 인간의 자아와 본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음을 인정하면서 읽으면 좋을 같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시중에 있는 많은 심리학책처럼 인간의 외적 반응(얼굴 표정, 동작의 특이점 ) 따라 그사람이 어떤 심리 상태인지를 분석해주며 인간의 심리를 주무를 있고 파악할 있다라고 하는 많은 책과는 방향이 전혀 다르니, 그런 책을 원하시는 거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첫 번째실험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인간은 주무르는 대로 만들어진다 – B.F. 스키너의 보상과 처벌에 관한 행동주의 이론

 

20세기 대표적인 신행동주의 심리학자인 스키너는 동물 실험을 통해 보상고 강화가 행동의 형성과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며 심리학 분야에 명성을 떨쳤습니다.

그는 일종의 극단주의자였던걸로 보입니다. 세상에 자율반응과 자유 의지란 없으며 모든 행동과 반응은 외부의 자극과 보상을 통해 유도된 것이라 믿었고 그것을 동물 실험을 통해 증명했습니다.

 

이렇게만 적으면 그다지 논란의 이유가 있을까 싶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의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를 미치광이 심리학자, 자신의 딸을 훈련이란 이유로 2년 동안좁고 갑갑한 상자에 가두고 진행 과정을 기록한 사악한 인물로 흔히 인지되었고, 딸은 성인이 되어 아버지를 학대 혐의로 고소하였으나 패소한 권총 자살을 했다고 전해지는 이물이니 충분히 책의 첫번째를 장식할만한 인물이라 것입니다.

 

이런 사악하다 못해 엽기적인 행적으로 유명하지만 그는 1971 타임지에서 현존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로 선정되었고, 1975 여론 조사에서는 그를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과학자로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그의 실험들은 많은 노벨상 수상자들과 신경 생리학자들로부터 추앙을 받고 있다니 양면성에 대해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궁금즘은 점점 커져 갑니다.

 

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의 시대상도 들여다 보아야 같은데요. 그가 심리학을 공부하러 하버드 대학으로 갔던 1928년은 1 세계대전이 끝나고 10년이 지나고도 많은 참전 군인들의 후유증에 시달렸고 보호 시설은 사람으로 넘쳐 났으며 사람들을 체계적으로 치유할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한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하버드 대학원에 입학한 1928년에만 하더라도 주로 정신분석에 치우쳐 있을 때였으며 심리학이란 과학적 측면보단 철학에 가까운( 책에서는 수치가 존재하지 않는 영역으로 표현합니다) 시대였고 이런 시대에 젊은 스키너는 이런 시대적 정체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싶어 했습니다.

 

그런 그는 하버드 심리학 연구실에서 우연히 발견한 몇가지 도구와 재료들을 보고 유명한 스키너의 상자를 만들었습니다그는 당시의 스스로의 모습에 대해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나는) 참을 없을 정도로 흥분하기 시작했다. 내가 만지는 모든 것이 새로웠으며 전도유망한 일들을 이끌었다.”

 

그에게 가장 영향을 과학자라면 바로 러시아의 위대한 과학자인 파블로프 였을 것입니다. 그는 유명한 파블로프의 조건 반사(고전적 조건화) 발견한 과학자 입니다. 지금이야 모두가 아는 이론이라 그게 ? 할지 모르겠지만 당시로서는 수소핵 융합이나 지동설 못지 않은 뉴스였다고 하네요. 왜냐면 인간의 정신에 대해 생리적 관점으로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스키너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오히려 의문을 품었다고 합니다. 그는 조건이 있던 없던간에 반사적 행위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결과를 기대하고 하는 행동에 주목했습니다.

만일 우리가 반사적 행동을 조건화 할 있다면, 걸음 나아가 반사적이지 않은 다른 행동도, 가령 옆으로 재주넘기 같은 행동도 조건화 할 있지 않을까?머리를 오른쪽으로 돌리는 것처럼 아무 의미 없는 행동에 지속적인 보상을 해주면 조작적 행위가 뇌리에 새겨져 계속 오른쪽을 보게 만들 있지 않을까? 그게 가능하다면 어느정도까지 가능할까? 재주넘기를 어떤 식으로, 얼마나 쉽게 시킬 있을까하는 것이 스키너가 품고 있던 의문이었다. (본문 p24)

 

그는 쥐를 상자에 집어 넣고 연구를 시작합니다. 몇 년이지난 그는 쥐에게 음식을 보상으로 경우 지렛대를 누르는 방법을 얼른 배운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이는 파블로프가 ‘선행자극에 반응하는 행동 집중한 반면 스키너는 결과에 반응하는 행동 집중한 것이죠.

그러나 파블로프의 실험에 비해서도, 그리고 당시 고양이로 진행한 유사한 실험인 손다이크의 실험에 비해서도 크게 두드러진 결과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스키너는 그들을 넘어서는 발견을 하게 되는데요.

 

쥐들이 지렛대를 밟으면 음식이 생긴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고 나면, 보상을 토대로 우연한 일을 의도적으로 만든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또한 그는 보상을 주지 않거나 횟수를 바꾸는 실험을 통해 오늘날까지도 유효한 반복 가능하고 보편적인 행동의 법칙 발견합니다.

 

말은 즉슨 일정하게 지급하던 보상을 중단할 경우 보상이 중단되었으나 더이상 행동을 취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얼마만에 인지하는지 그리고 다시 보상을 지급하기 시작할 경우 얼마나 빨리 그것을 재인지 하는지에 대한 반응을 수치화 하여 실험한 최초의 인물이 되었다는 것이죠.

 

마침내 그는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일명 변동 강화 계획으로 명명된 실험인데요. 음식이라는 보상을 정기적이 아닌 간헐적으로 쥐들이 결과에 무관하게 지렛대를 계속 누른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죠. 이 말은보상이 비정기적으로 이루어질 행동이 소멸되기가 가장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발견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동물 실험에 머물지 않고 인간의 행동에 적용할 있기 때문입니다. 술만 먹으면 개가되어 때리는 폭력 남편이지만 간헐적으로 제정신일때는 잘해주는 남편을 떠나지 못하는 아내, 언젠가 터질 한방을 기대하며 도박에 전재산을 탕진하는 이들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 말이죠.

 

그의 연구는 파격적이었고, 다소 공상과학적으로까지 보였지만(그는 충분한 보상과 훈련만 한다면 새나 토끼 고양이와 같은 동물조차 피아노를 치게 하거나 사람이 하는 일들까지도 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고 믿었고 행동기법을 이용하여 그 방법들을 가르쳤습니다) 그의 연구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우리가 자유의지로 결정하고 선택하는 것처럼 보이는 많은 것들이 실은 누군가로부터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통제를 당하거나 통제당할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그의 행동기법을 사용하여 정신병 중증 환자들의 생활 개선을 이루어 내고 있습니다. 

 

또한 처벌보다 보상에 더 많이 반응한다는 그 연구 결과를 통해 미국식 자본주의의 토대가 세워졌고, 아이들에게 긍정적 강화를 주는 방법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처벌이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정말 그 사람에게 적합한 보상이 그 사람을 움직이게 한다는 것을 알게 하였고, 이는 미국 여러 주의 체벌 금지 법안의 토대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의 굳은 신념과 그 신념을 증명하기 위해 했던 실험은 지금도 우리 사회에 여러 영향을 주고 있음은 분명해 보입니다.

 

#2에서 뵙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