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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도서 - 세상을 알자!/소설을 읽읍시다~

아몬드 / 손원평 / 창비

by 현명소명아빠 2021. 3. 18.

아몬드
손원평 / 창비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802243

 

아몬드

괴물인 내가 또 다른 괴물을 만났다!영화와도 같은 강렬한 사건과 매혹적인 문체로 시선을 사로잡는 한국형 영 어덜트 소설 『아몬드』. 타인의 감정에 무감각해진 공감 불능인 이 시대에 큰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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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도서관 자료실을 배회하던 중 문득 눈에 띄는 제목 '아몬드'

 

'아 드디어 이 화제의 책을.. 모든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늘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리던 그 책을 드디어 읽는구나' 싶었습니다^^


이 책은 선천적 영향으로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주인공이 그 모습에서 결국은 감정을 느끼게 되는 그 과정을 한 발 물러섰지만, 그럼에도 밀접한 거리를 유지한 시선의 관점에서 그려내고 있는 책입니다. 1인칭 소설임에도 한 발 물러섰다고 표현하는 이유는,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감정의 표출이 먼저 될 상황에서조차 무덤덤한 주인공의 모습에서, 마치 자신의 인생을 한 발 뒤에서 바라보는 시선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본인의 모습을 그래도 인정해주고, 개선해주려고 애쓰는 엄마와 경제적 감정적 배경이 되어주셨던 할머니 모두를 잃으며, 주인공은 더이상 어디에도 숨을 곳이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쏟아지는 그 감정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바라보고, 이겨내며 살아갑니다.


눈길이 갔던 부분은.. 첫 시작부터 좋지 못했고, 성향도 너무 달랐고, 정말 보편적인 시각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 친구를 통해 주인공이 제일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점일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과 잘 맞는 사람, 자신을 잘 받아주는 사람과 함께 하길 원하지만... 꼭 그런 관계가 최선의 결과와 성장을 말해주지는 않겠구나를 깨닫게 해 주네요.

 

그리고 분명히 불평할만한 공정하지 않은 시작점에 있던 주인공이었지만... 그리고 순간순간 억울함과 받지 않아도 되는 시선과 대우를 받는 순간에서도 주인공은 자기 자신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그 모습 그대로 자신과 환경을 직시합니다. 위기 상황에서 감정에 치우쳐 쉽게 본질에서 벗어나버리는 제 모습을 돌아보게 되네요.

 

재미와 감동.. 그리고 흥미진진한 과정들을 함께 따라가는 그런 맛이 느껴지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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