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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도서 - 세상을 알자!/소설을 읽읍시다~

중독 / 로빈 쿡 / 오늘

by 현명소명아빠 2020. 9. 18.

제가 중학교 때 일로 기억합니다. 미국에서 거주하던 친척 누나가 방문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요즘 읽는 책이 있냐고 물어서 '로빈 쿡의 코마'라고 대답했었습니다. 그랬더니 한참을 로빈 쿡 로빈 쿡 혼잣말을 하던 누나는 

 

"아... 롸빈 쿡"

 

이라며 활짝 웃었었죠.

 

예전에 참 즐겨보던 의학 스릴러 책들이었던 로빈 쿡의 책을 오랜만에 보게 되었네요.

 

다만, 이전의 대부분의 로빈 쿡의 책들이 차가운 병원안에서 사건들이 이루어졌다면, 이번에는 그 범위가 더 넓어졌습니다. 주인공의 딸이 엄마와 같이 급성 백혈병에 걸렸고 아빠는 우연찮게 그 원인이 그 지역에 있는 화학 공장에서 무단 배출되던 벤젠이 원인임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그의 암 연구에 대한 전문성과 상반되게 폐쇄적이고 독선적인 성격은 동료와 자녀들에게까지 외면받는 결과를 낳았고, 그가 연구하던 암 연구의 방향을 고집하기 때문에 기존 의사들의 화학적 요법과도 충돌하게 됩니다. 분노와 충동적인 공장 난입은 그의 설자리를 더욱 좁게 만들어 버리죠. 그는 결국 자신의 방법이 맞음을 믿고 딸을 데리고 병원을 탈출해서 집에서 자신이 연구한 면역학적 방법으로 딸을 치료하게 됩니다.

 

로빈 쿡의 전작들에 비해 스릴러적인 면은 약한 느낌이 있지만, 현대의 질병이 환경적 요인에 기인하며, 그 환경적 요인 역시 사람들의 욕심과 탐욕에서 비롯됨을 이 책을 통해 보게 됩니다. 그리고 암연구센터에서 부조리를 알고서도 보조금을 위해 그것을 무시하던 사람들의 모습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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