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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도서 - 세상을 알자!/청소년자녀에게 권하고 싶은 도서들

수상한 유튜버 호기심을 팝니다 / 박기복 / 행복한 나무

by 현명소명아빠 2021. 2. 6.
수상한 유튜버 호기심을 팝니다 - 청소년 성장소설 / 십 대들의 힐링캠프, 인권/혐오
박기복 / 행복한 나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437745

 

수상한 유튜버, 호기심을 팝니다

= 관종은 무엇으로 사는가? 인정받고 싶은 청소년들의 인권 이야기! =이 소설은 근거 없는 뒷담화와 소문, 청소년기 아이들의 무리 짓기, 죄책감도 없이 다른 사람 공격하기 등 요즘 학교 전반에

book.naver.com

계속해서 박기복 작가님의 책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앞서 소개한 박기복 작가님의 책들을 읽은 저희 집 아이들이 작가님의 팬이 되어서 계속해서 박기복 작가님의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줄 것을 요청하여 만나게 된 책입니다.

 

이 책은 앞서 소개한 '수상한 학교 평등을 팝니다'와 시리즈로 묶여있는 책이며, 이 책에서는 '인권/혐오'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통해 무리가 되지 않게 그러나 분명히 인권/혐오에 대해 아이들에게 잘 가르쳐줄 수 있는 책인 거 같습니다.


비단 이 책에서 다루는 학교라는 공간에 국한할 필요 없이, 많은 부분에서 우리는 쉽게 편을 가르고 다른 편에 대한 혐오 표현을 서슴지 않는 것을 보게 됩니다. '빨갱이', '맘충', '급식충'과 같이 사회 여러 곳에서 특정 대상을 혐오하고 멸시하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지요.

 

이 책에서도 여자아이들은 남자 아이들을 '바퀴벌레'로, 남자아이들은 여자 아이들을 '기생충'으로 싸잡아 매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처음 시작은 한 명으로 시작한 발언이 어느덧 그 집단의 공통된 인식으로 자리 잡는 모습을 보며 사회적으로 만연한 혐오 표현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쉽게 연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관심과 주목을 받기 위해 다른 사람의 인격이 어떻게 무시되고, 어떤 피해를 받는지는 상관하지 않는 아이들과, 그런 모습을 방조하거나 오히려 본의 아니게 부추기는 어른들의 모습도 이 책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혐오 표현이나, 특정인에 대한 안좋은 그러나 근거가 없는 소문이 돌 때에 아무 인식 없이 그것을 퍼 나르거나 침묵하는 행동 또한 동일한 범죄임을 이 책은 아이들과의 관계를 통해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임나은이 이진아 SNS를 꼼꼼하게 살폈다. 그리고 김진태가 올린 동영상 날짜와 시간도 확인했다.  
"아니야. 고치지 않았어. 이게 맞아. 김진태가 교묘하게 내용을 비틀어 버린 거야."
그 순간, 우리는 모두 다 플라스틱 인형이라도 된 듯이 굳어 버렸다. 
진한 후회가 밀려들었다.
"귀찮더라도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만 하면 됐는데. 도대체 왜 안 했지? 그 관종을 맨날 욕하면서, 신뢰감도 없는 관종 말을 왜 그냥 믿어 버렸을까?"                                                                    (p179)

이 책은 특히나 현대 사회에 만연한 혐오 문화에 대해 아이들에게 교육하기에 참 유익한 책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바른 분별력과 인식을 갖고 혐오 문화의 기조에 휩쓸리지 않도록 잘 교육해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 말미에 나온 시를 적으며 마무리하려 합니다.

혐오를 일삼는 자들 - 시우

협오를 일삼는 자들은
정의를 앞세워
차별과 배제를 주장하고,
두려움을 앞세워
타인을 악마로 낙인찍는다.

혐오를 일삼는 자들은
적대감만 부추길 뿐
문제 해결에는 관심이 없고,
문제를 해결할 능력도 없다.

혐오를 일삼는 자들은
자기들의 무능력을 감추기 위해
혐오해도 괜찮은 만만한 대상을 
끝없이 찾아다닌다.

혐오를 일삼는 자들에게 휩쓸리면
분노는 끝없이 솟구치고
평화는 영원히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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