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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도서 - 세상을 알자!/청소년자녀에게 권하고 싶은 도서들

우리 둘뿐이다 / 마이클 콜먼 / 놀

by 현명소명아빠 2021. 1. 28.
우리 둘뿐이다 - 따돌림 가해자와 피해자의 기막힌 동굴 탈출기
마이클 콜먼 / 놀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390789

 

우리 둘뿐이다(놀 청소년문학 5)

기막힌 동굴 탈출기!★ 영국 카네기메달, 랭커셔어워드가 주목한 특별 화제작 ★따돌림 가해자와 피해자 소년이 함께 보낸 특별한 하루“지금 여기에는 우리 둘뿐이야.”날 괴롭히던 그 아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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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배경이 참 흥미롭습니다. 학교 폭력/따돌림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장소에 갇혀 싫든 좋든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한다는 부분 말이죠.

 

이 책의 두 주인공의 관계는 그 시작부터 좋지 못했습니다. 보통 아이들이 흥미롭게 생각하지 않는 수학 특히 일상의 여러 현상을 수학적으로 계산하고 공식을 만드는 것 즉 자신만의 세계에 파묻히기를 좋아하는 '다니엘'과 자신보다 약한 아이들에게 함부로 함으로써 자신의 부족한 자존감을 세우려는 '토저'가 그 두 명의 아이들입니다.

 

이 책은 일상속에서 두 아이들의 관계의 단편적인 장면과 동굴 속에서 둘이 있는 장면을 교차 편집함으로써, 외부에서 그들의 관계와 모습을 동굴 안에서의 관계와 모습을 대조하며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극한의 환경에서 둘은 서로의 속마음을 확인할 용기를 내게 됩니다.

"말해봐, 왜 그랬는지. 왜 내 신발을 호수에 빠트린거야? 대체 이유가 뭐냐고?
내가 다시 토저에게 묻는다.
어둠속에서 그가 어깨를 으쓱하는 소리가 들린 것 같다.
"그냥 재미로 그런 거야."
그의 대답은 이것뿐이다.
"그냥 재미로? 말도 안 돼. 그게 전부야? 재미로 그랬다고?"
"그래. 그냥 재미로 장난친 거야."
"그렉이 그렇게 말하니?"
"응."
나는 말을 멈추고 그 후 일어났던 일들을 떠올려본다.
"하지만 그 후에는 웃지 않았어, 안 그래?"
비록 어둠 때문에 모습을 볼 수 없을지라도, 나는 바닥에 축 늘어져 있는 형상을 내려다보지 않을 수 없었다.
                                                                                                       (p313-132)

"왜 내가 널 그렇게 힘들게 했는지 궁금했겠지."
내가 그를 쳐다본다.
"그래. 왜 그랬어?"
"사실 난 한 번도 그 이유를 생각해본 적 없었어. 그래서 좀 전에 네가 물었을 때 한 방 얻어맞은 것 같았지."
그가 한숨을 내쉰다.
"내가 무슨 생각 하는지 알아?"
"무슨 생각?"
"난 네가 부러워."
                                                                                                         (p168)

사람은 누구나 다 서로 다릅니다. 아이들 시기에는 이 다름이 더 극적으로 발현되지요. 신체적 성장으로요. 어느 아이들은 그것을 이유로 다른 아이들을 핍박하기도 합니다. 그게 심해지면 따돌림과 학교 폭력이 되어버리지요.

 

이 책은 우리에게 '누군가가 그들의 마음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면 그들이 엇나가는 것을 조금 더 막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른이나 어떤 환경의 중재나 개입이 없이 아이들끼리만 있는 환경 그대로에서는 그런 바람직한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슬픈 현실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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