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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도서 - 세상을 알자!/청소년자녀에게 권하고 싶은 도서들

사랑해 불량 아들, 미안해 꼰대 아빠 / 박기복 / 행복한 나무

by 현명소명아빠 2021. 2. 19.
사랑해 불량 아들, 미안해 꼰대 아빠 - 청소년 성장소설/십대들의 힐링캠프, 소통(위클래스)
박기복 / 행복한 나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444952

 

사랑해 불량아들, 미안해 꼰대아빠

세상의 모든 아빠와 모든 아이들이 읽어야 할 소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사춘기 아들과 꼰대 아빠의 현실 맞춤 이야기 =:: 10살 이의 아들은 예쁘고 착했는데 요즘은 방문을 잠그는 날이 늘었

book.naver.com

계속해서 작가 이름 '박기복'으로 검색하며 읽어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그런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거 같습니다. 

 

"내 맘을 저리도 몰라주나?"

 

그렇지 않나요? ^^ 저와 제 아내는 그랬던 거 같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그러나 막연히 부모와 자식 간이라서? 혹은 아이들이 사춘기라서?라고 단정 짓기엔 왠지 억울함이 앞섭니다. 그러고 절로 목소리를 높아지고, 목에 핏대가 서지요. 그리고 나서 한바탕 전쟁이 벌어집니다.

 

이 책에서도 엄마의 요청으로 아빠와 아들이 위클래스에 상담을 오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서로 소통이 끊기고 오해를 넘어선 감정의 앙금이 쌓일대로 쌓여 더 이상 벌어지려야 벌어지기도 힘든 사이로 보이는 두 사람. 간신히 입을 열면서 나오는 이야기는 생각보다 오래 전인 유치원 때 이야기입니다.

 

아빠 맘 같지 않게 행동하는 아들과, 이미 아빠에게 많은 기대가 없어져 버린 아들.. 어쩜 그들에게 있어 제한시간내에 수행해야 하는 과제를 함께 해야 하는 상황 자체가 서로의 마음에 상처만 남기는 결과를 예견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아빠의 태도에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른이라도 완벽할 순 없겠지만.. 유치원생 아들과의 문제라면 아빠가 먼저 자세를 바꾸고 그 속마음을 물어보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말이죠.

 

이와 같이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에 대해 아들의 관점에서 한번 그리고 아빠의 관점에서 한번 번갈아 가며 바라보는 구성을 통해 마치 독자도 상담선생님의 입장이 되어 양쪽의 입장을... 그리고 서로는 몰랐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이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계속해서 과거에서 현재로 더듬어 진행되지만 그 골의 간격은 더 넓어지고 깊어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더군다나 몸이 좋지 않은 엄마의 상황을 알고 있는 아빠 그러나 그 사실을 아들에게 숨기고 있어서, 아들은 더 오해가 깊어지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하지요. 많은 부모들이 가정의 경제적, 건강의 어려움을 자식들에게 숨기고 알리지 않습니다. 괜히 걱정하게 만든다는 이유에서지요. 공감은 하지만, 동의는 하지 않습니다. 아주 어린아이가 아니라면.. 공개하고, 함께 걱정하고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가정 구성원으로서 자녀를 대하는 올바른 방식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도 아들이 아빠의 가게에서 일을 도와주면서.. 아빠가 어떤 모습으로 가장으로서 아빠의 역할을 해오는지를 보고, 겪으면서 아빠의 마음을 더 헤아리고, 아빠 또한 그런 아들의 다른 모습을 보면서 더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아무튼 아빠와 아들은 상담 선생님의 중재로 서로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자신의 감정때문에.. 혹은 오랜 앙금 때문에 헤아리지 못했던 상대방의 입장과 생각을 헤아리는 마음을 서서히 갖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즈음에는 아들이 민감할 수 있는 여자 친구와의 일을 아빠와 상담하기까지 관계가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한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부자지간의 모습은 그 사이에서 맘고생 했을 엄마이자 아내에게도 큰 위로가 되었음에 분명합니다.


이 책에 마지막에 나오는 엄마의 말로 결론을 대신하려 합니다.

 

"아이만 크는 게 아니라, 우리도 아이를 키우면서 크나봐"

 

아이는 내 유전자를 갖고 태어났지만, 나의 소유물도, 나의 생각대로 움직이는 로봇도 아닌, 완전 별개의 독립적인 인격임을 기억하고, 그렇기에 서로 오해할 수 있음을... 내가 생각 못한 다른 이유도 있을 수 있음을 늘 생각하며 아이들을 대한다면... 많은 가정에서 파괴되고 훼손된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의 문제도 조금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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