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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집사 어디가~ 시즌2

[시즌2 #41] 안식일, 안식년, 희년.. 하나님은 왜 이런 걸 만드신 거죠?

by 현명소명아빠 2021. 2. 1.
김집사 어디가 시즌2 #41
안식일, 안식년, 희년.. 하나님은 왜 이런 걸 만드신 거죠?

안식일은 교회 좀 다녀온 주일학교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들어온 용어일 겁니다. 그리고 조금 더 예배 시간에 졸지 않고 들었다면, 안식일의 기원이 창세기에 있음도 알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안식년은 어떤가요? 희년은요? 이건 장년인 분들도 잘 못 들어 본 분들이 꽤 되실 거 같습니다. 그중에는 김집사도 들어가 있고요. 설교에서 안식일, 안식년, 희년이 언급되어서 김집사도 모처럼 궁금증이 생겨 찾아보았습니다.


안식일 히브리어로 '샤밧'은 김집사에게 익숙한 용어입니다. 이스라엘 회사를 다니다 보니 주말 즉 금-토를 앞두고 나누는 인사가 '샤밧 샬롬'이거든요. 현대에도 이스라엘에서는 금요일 sunset 1시간 전부터 토요일 sunset 1시간 전으로 안식일을 철저히 지키고 있으며 이 기준은 창세기에서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라는 표현에 기인합니다.

 

아직도 유대인들은 이 안식일을 철저히 지킨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지금도 금요일 3-4시쯤 되면 벌써 대중교통이 all stop 하기 시작하지요. 김집사가 처음 이스라엘에 출장 갔을 때 이걸 몰라서 엄청 고생을 했더랬죠.^^ 그들에게 안식일은 '노동하지 않는 날' 혹은 '노동이 금지된 날'의 의미가 강합니다. 그래서 엘리베이터도 샤밧 엘리베이터는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전층에 다 서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버튼 누르는 것도 노동에 포함되거든요. 그런데 이것이 과연 '안식일'의 원래 의미이자 목적일까요?

 

'안식일'의 유래는 창세기에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창조를 마치시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다는 표현에 기입합니다.  '창세기 1장과 고대 근동 우주론'을 인용하여 창세기에 나온 안식의 의미를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모든 창조를 마치시고 우주적 성전에서 안식하신다는 의미는 하나님께서 통치자의 자리에 분명히 거하시기 기 시작함을 보여주는, 누가 왕이며, 누가 통치자이며, 누가 창조자인지를 보여주시는 장면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쉽게 생각하기에도 하나님께서 창조하시느라 힘드셔서 쉬셨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지요. 하나님께서 안식하신 이유는 창조주이시자 왕이신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다시금 회복하게 하는 목적이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felahabe.tistory.com/61

 

창세기 1장과 고대 근동 우주론 / 존 H. 월튼 / 새물결플러스 #3

Main category: 신앙도서 - 하나님을 알자! Subcategory: 과학 vs 신앙? 추천 대상: 창세기 1장을 어떤 자세로 읽어야 할지 궁금하신 분 창세기 1장과 고대 근동 창세관의 비교에 대해 궁금하신 분 1) 7일(창

felahabe.tistory.com

또한 인간의 존재 목적이 오직 신을 위한 노동력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던 그 당시의 사람들에게, 사람은 신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존재이며, 안식해야 하는 존재임을 알게 한 사건이 이 안식일의 의미라 하겠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보자면, 안식일의 주인이시자 참 의미를 알고 실천하신 예수님과 그 본래 의미를 상실한 채 행위에만 몰두했던 바리새인/서기관들이 충돌했던 것은 어찌 보면 필연적인 사건이라 하겠습니다.


'안식일'은 그래도 많이들 아시고, 그 의미에 대해 설교에도 종종 등장하지만... 사실 '안식년'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김집사만 그런가요? ^^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간 후에 그 땅으로 여호와 앞에 안식하게 하라 너는 육 년 동안 그 밭에 파종하며 육 년 동안 그 포도원을 가꾸어 그 소출을 거둘 것이나 일곱째 해에는 그 땅이 쉬어 안식하게 할지니 여호와께 대한 안식이라 너는 그 밭에 파종하거나 포도원을 가꾸지 말며 네가 거둔 후에 자라난 것을 거두지 말고 가꾸지 아니한 포도나무가 맺은 열매를 거두지 말라 이는 땅의 안식년 임이니라 안식년의 소출은 너희가 먹을 것이니 너와 네 남종과 네 여종과 네 품꾼과 너와 함께 거류하는 자들과 네 가축과 네 땅에 있는 들짐승들이 다 그 소출로 먹을 것을 삼을지니라                                                                  (레위기 25:2-7)

레위기에 안식년에 대한 표현이 나오는데요 매 7년에는 농사를 쉬고 땅이 쉬어 안식하도록 하라고 하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7년째엔 농사를 짓지 말라가 주된 point가 아니라, '그 땅이 안식하게 하는 것'이 목적임을 잘 알 수 있는데요. 앞서 살펴본 안식일의 의미와 겹쳐서 생각해 보면 이런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땅과 모든 소유와 이 세상은 하나님의 것이다. 그 모든 것의 참된 소유자이자 창조자가 누구인지를 회복하라'

 

그리고 그 회복의 결과는 특정 계층에만 집중되지 않고, 당사자와 종들과 품꾼과 함께 있는 모든 사람 심지어 가죽과 들짐승이 모두 그것을 함께 나누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안식년을 통한 회복의 결과는 모두를 풍요롭게 한다는 것이겠지요.

 

이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신명기에도 이 안식년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요.

매 칠 년 끝에는 면제하라 면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그의 이웃에게 꾸어준 모든 채주는 그것을 면제하고 그의 이웃에게나 그 형제에게 독촉하지 말지니 이는 여호와를 위하여 면제를 선포하였음이라 이방인에게는 네가 독촉하려니와 네 형제에게 꾸어준 것은 네 손에서 면제하라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만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내리는 그 명령을 다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신 땅에서 네가 반드시 복을 받으리니 너희 중에 가난한 자가 없으리라                                                                (신명기 15:1-4)


네 동족 히브리 남자나 히브리 여자가 네게 팔렸다 하자 만일 여섯 해 동안 너를 섬겼거든 일곱째 해에 너는 그를 놓아 자유롭게 할 것이요 그를 놓아 자유하게 할 때에는 빈 손으로 가게 하지 말고 네 양 무리 중에서와 타작마당에서와 포도주 틀에서 그에게 후히 줄지니 곧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그에게 줄지니라 너는 애급 땅에서 종 되었던 것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속량 하셨음을 기억하라 그것으로 말미암아 내가 오늘 이같이 네게 명령하노라                                                                              (신명기 15:12-15)

여기서 안식년의 의미는 '빚의 면제'입니다. 7년이 되면 빚을 진 형제의 채무를 탕감하라는 것이죠. 빚진 자의 상태를 빚 없는 자로 회복케 하는 것 그리고 그로 인해 모두를 풍요롭게 하는 것이 신명기에서의 안식년의 의미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면제의 의미 속에는 빚으로 인해 종으로 팔린 형제를 자유케 하라는 의미도 함께 담겨 있음을 보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희년'입니다. 희년의 의미도 레위기에서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너희는 오십 년째 해를 거룩하게 하여 그 땅에 있는 모든 주민을 위하여 자유를 공포하라 이 해는 너희에게 희년이니 너희는 각각 자기의 소유지로 돌아가며 각각 자기의 가족에게로 돌아갈지며 그 오십 년째 해는 너희의 희년이니 너희는 파종하지 말며 스스로 난 것을 거두지 말며 가꾸지 아니한 포도를 거두지 말라 이는 희년이니 너희에게 거룩함이니라 너희는 밭의 소출을 먹으리라 이 희년에는 너희가 각기 자기의 소유지로 돌아갈지라
                                                                                                            (레위기 25:10-13)

 

레위기에서 '희년'의 의미는 거룩히 구별된 때이자, 모든 주민을 위하여 '자유'를 선포하는 때임을 말해줍니다. 희년 또한 자유와 회복의 때를 위해 구별된 때임을 성경에서는 분명히 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모든 이들이 기쁨으로 나눌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김집사는 '안식일', '안식년', '희년'을 살펴보며 두 가지를 깨닫게 되었는데요. 그 첫 째는 '안식'의 의미이고 두 번째는 '회복'의 메시지가 그 안에 공통으로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때를 구별하셨고 지키게 하심으로 당시 이스라엘 민족들에게 그리고 현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또한 요구하고 계심을 깨닫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의 창조주이자 주인이 누구인지를 기억해라! 그리고 내가 '회복'할 것이다'

 

온 땅의 주인 되신 하나님께서 지속적으로 선포하는 '회복'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김집사는 구약 율법 속에서 나타난 이 '회복'이 곧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날들의 의미가 '온 세상의 주인인 하나님께서 너희를 회복시키실 것이다'라는 의미였던 것이죠.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 공로로 그 회복을 온전히 이루셨습니다. 

 

그리고 그 온전한 회복을 이사야서에 남겨 기록하셨습니다.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을 선포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기쁨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 그들이 의의 나무 곧 여호와께서 심으신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크게 기뻐하며 내 영혼이 나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니 이는 그가 구원의 옷을 내게 입히시며 공의의 겉옷을 내게 더하심이 신랑이 사모를 쓰며 신부가 자기 보석으로 단장함 같게 하셨음이라
                                                                                                                (이사야61:1-3, 10)

재미없다고 빨리빨리 책장을 넘겼던 모세 오경 중 율법 부분에서 새롭게 하나님의 회복과 그 회복을 이루신 예수님을 발견하게 되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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