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앙도서 - 하나님을 알자!/이런건 만화책이지~

마가복음 뒷조사 / 김민석 / 새물결플러스 #2

by 현명소명아빠 2019. 10. 22.
  • Main category: 신앙도서 - 하나님을 알자!
  • Subcategory:  이런 건 만화책이지~
  • 추천 대상:
    • 복음서에 대한 사실성 확인과 역사성에 대한 분명한 지식을 쌓고 싶은 분
    • 그렇지만 어려운 건 질색이신 분
    • 신앙에 관심이 많거나, 아예 없는 아이들

#2에서는 이전 내용에 이어서 "예수가 말한 하나님의 나라는 무슨 의미인가?"에 대해 말하며 시작하고자 합니다.

 

보통 하나님의 나라라고 하면 기독교적 "사후세계"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그리고 이것에 대한 분명한 답을 하기 위해선 한 가지 당연히 여기는 것에 대해 질문을 던져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왜 예수님은 바로 천국으로 가지 않으시고 '부활'하셨는가?"

 

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 이책에선 하나님의 새로운 창조가 일어나기 시작하였다는 분명한 표징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주기도문에서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것처럼 하늘의 뜻이 이땅에서 이루어지는 것. 온 우주가 하나님의 선한 뜻대로 새롭게 재창조되는 것. 그래서 새 하늘 새 땅에서 부활한 육체로 살아가는 것.. 바로 이것이 기독교 궁극의 소망인 만물의 회복입니다.

사도행전 3:20-21
또 주께서 너희를 위하여 예정하신 그리스도 곧 예수를 보내시리니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거룩한 선지자들의 입을 통하여 말씀하신 바 만물을 회복하실 때까지는 하늘이 마땅히 그를 받아 두리라 

 

이어서 마가복음이 말하는 예수 전승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이땅에 계실 때 하셨던 사역에 대해 마가복음에서 묘사하는 내용인데요.

 

그 첫째가 "기적과 이적"입니다.

 

마가복음뿐 아니라 복음서 전반에서 예수님께서 행하신 많은 기적과 이적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 예수 신앙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은 유대의 역사가인 요세푸스나 기독교 비판자인 켈수스 또한 예수의 능력에 대해서 그들의 문헌에서 언급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이교 마법 파피루스에도 언급된다니 그 당시에 예수님의 행하신 기적과 이적이 널리 알려졌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축귀"입니다.

마가복음 5장에서 다루고 있는 일명 "군대 귀신"사건이 가장 대표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이 사건이 일어난 지역인 거라서 지방은 이방 땅입니다. 그것을 가장 쉽게 인지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돼지를 치고 있었다는 것이죠. 

 

제가 이스라엘 여행 때 안내를 해주신 목사님과 함께 예루살렘 외곽의 기념교회 중 하나인 눈물 교회를 들렀다 나오는 길이었습니다. 나오는 길에 한 나무를 보시고 목사님께서 이 나무 열매가 무엇인지 아냐고 물어보신 적이 있습니다.

 

 

 

저 말라비틀어진 콩깍지같이 생긴 열매가 바로 탕자의 비유에서 돼지 먹이로 쓰였던 "쥐엄 열매"라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탕자의 비유에서 둘째 아들이 아버지의 재산을 가지고 먼 곳으로 가서 탕진한 내용이 나오는데, 멀리 간 것을 알 수 있는 근거 중 하나가 바로 돼지를 친다라는 사실인데요. 이스라엘 민족은 그들의 율법(코셔)으로 인해 돼지는 부정한 짐승으로 취급하여 지금도 종교인들은 먹지 않습니다. 당연히 키우지도 않지요. 돼지를 키우는 곳은 헬라 문화권의 지역에서 그들의 신에게 드릴 제물로서 키우는 것을 안다면 거라사가 이방 땅임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돼지를 치는 이방 땅 거라사에서 예수님께서는 군대 귀신을 내쫓으시고 그 사람을 회복시키셨습니다. 바로 이스라엘에 한정된 구원사역이 아닌 온 세계의 구원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스가랴 13:2에서 축귀는 구원의 날의 상징 중 하나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내가 우상의 이름을 이 땅에서 끊어서 기억도 되지 못하게 할 것이며 거짓 선지자와 더러운 귀신을 이 땅에서 떠나게 할 것이라 

 

세 번째로 "치유"입니다.

예수님의 치유 사역은 단순히 몸을 낫게 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당시 신체 불구인 사람은 이스라엘 공동체로 들어올 수 없었습니다. 열왕기하 6장에 보면 아람 군대에 둘러싸여 굶주리는 중 나병환자 네 명이 적진으로 향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에서 보면 그들은 성안이 아닌 성문 어귀에서 거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당시 몸이 불구인 사람들은 그들의 죄로 인해 하나님께 저주받았다는 인식으로 인해 유대 공동체 안으로 들어올 수 없었습니다.

 

그들이 그들이 병에서, 육체의 불구에서 나음을 받았다는 의미는 몸의 건강을 회복함을 넘어서서, 유대 공동체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로 우리의 죄의 짐을 벗기시고 하나님의 백성의 지위를 회복시키는 예수님의 구원 사역의 표징을 나타냅니다.

(이사야 35:5-6을 보면 치유 또한 구원의 날의 상징 중 하나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때에 맹인의 눈이 밝을 것이며 못 듣는 사람의 귀가 열릴 것이며 그 때에 저는 자는 사슴 같이 뛸 것이며 말 못 하는 자의 혀는 노래하리니 이는 광야에서 물이 솟겠고 사막에서 시내가 흐를 것임이라

 

예수님은 당신의 기적(축귀, 치유)을 통해 높고 낮음, 혈통과 상관없이 회복시킨 진짜 주의 백성을 모으신다는 것을 직접 몸소 보여주셨음을 마가복음은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선생으로서 모습도 보여주셨는데요.

"아멘 레고 휘민" 우리말 성경으로는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란 표현인데요 마가복음을 비롯한 복음서 많은 곳에서 예수님께서 이 표현을 사용하시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표현은 다른 성경에서나 유대 고대 문헌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는 독특한 표현 방식인데요. 예언서에서 예언자들은 자신의 말에 권위를 두지 않고 하나님을 강조하는 것과 대비해서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자신의 말에 권위를 두는 표현을 쓰고 계십니다.

 

그 가르침의 내용에 대해서도 우리가 유심히 봐야 하는데요. 바로 "하나님의 백성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가르침의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성경의 쓰인 순서를 다시 떠올렸으면 합니다. 바울의 서신서가 먼저이고, 복음서가 나중입니다. 바울의 서신서가 "어떻게 구원을 얻는가"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 복음서는 "구원받은 이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신앙생활이 약하고, 교회는 힘을 잃어가는 이유는 우리가 서신서의 단계 즉 구원 자체만 집중하고 거기서 우리의 신앙이 머물고 있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이후 구원받은 이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과 그 답변을 복음서를 통해 찾는 노력이 없다면 우리는 이 비참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의미와 중심을 담아 복음서를 다시 읽어 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마지막으로 던지는 질문은 "예수님의 부활과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인 것이 무슨 연관성이 있는가?"입니다. 즉 당시 문화와 신앙적 지식 안에서 부활 자체가 하나님의 아들을 의미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당시 유대인식에서 부활은 

 

1) 실제 몸의 부활

2)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은유

 

이 두 가지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요. 몸의 부활은 구원의 날에 일어날 사건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이죠. 이 인식을 가지고 있던 유대인들에게 예수님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신 사건은 당연히 충돌하게 되는 것이고요. 마지막 구원의 날이 임하지도 않았는데 부활이 어떻게 이루어지냐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 자신에게 적용하며 수차례 언급하던 말씀인 시편 110:1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에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보좌 오른편에 앉을 메시아에 대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 말씀을 잡히시던 밤에 또다시 언급하셨고 그 말씀을 베드로가 기억하였다가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이후 예수님의 승천이 하나님의 보좌 우편으로 가신 것임을 그제야 인지하게 됩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잡히셔서 심문받을 때 이 것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신 내용을 마가복음 14:61에서 볼 수 있습니다.

대제사장이 다시 물어 이르되 네가 찬송받을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니라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또한 주기도문이나 예수님의 많은 기도에서 보듯이, 예수님께선 하나님을 '아버지'로 인식하셨고 그렇게 호칭하셨습니다. (좀 더 정확히는 아바 우리말로는 아빠로 해석돼야 할 표현을 사용하셨습니다)

 

 

 

이 책을 통해 마가복음은 사도들이 순교당하기 시작하고 유대전쟁이 시작되던 그 혼란한 시기에 복음의 말씀을 성도들에게 정확히 전하고 예수님의 사역과 하신 일들을 기술함을 통해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인 메시아 이심을 분명히 전하고자 하는 의도로 쓰인 성경임을 분명히 알 수 있고 이에 이 귀한 책을 추천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