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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도서 - 하나님을 알자!/이런건 만화책이지~

마가복음 뒷조사 / 김민석 / 새물결플러스 #1

by 현명소명아빠 2019. 10. 21.
  • Main category: 신앙도서 - 하나님을 알자!
  • Subcategory:  이런 건 만화책이지~
  • 추천 대상:
    • 복음서에 대한 사실성 확인과 역사성에 대한 분명한 지식을 쌓고 싶은 분
    • 그렇지만 어려운 건 질색이신 분
    • 신앙에 관심이 많거나, 아예 없는 아이들

2017년에 "창조론 연대기"란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김민석 작가님은 성도의 신앙에 유익한 지식을 쉽게 만화로 전달하는데 탁월한 재능을 가지신 작가님이십니다. 그리고 이 작가님의 책들을 통해 소위 새물결플러스 만화책 뒷조사 시리즈(마가복음 뒷조사, 마태복음 뒷조사, 누가복음 뒷조사, 요한복음 뒷조사)를 만나게 되었고요.

 

창조론 연대기가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한 논쟁에 대해 좀 더 쉽게 아이들이 접할 수 있는 책을 찾다가 만났다면, 뒷조사 시리즈 중 첫 번째 책인 마가복음 뒷조사는 복음서의 사실성과 역사성에 대한 정확하면서도 쉽게 이해되는 지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에끌툰(https://eccll.com/ko/gospel-mark)에 연재되었던 웹툰을 단행본화 한 책으로 성경의 역사성에 대해 의심을 한껏 갖고 있던 검사 사판이 의심을 확신으로 만들기 위해 성경상에서 가장 유명한 나귀인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입성에 타셨던 나귀의 먼 후손인 나귀 하몰을 취조하는 내용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일단 캐릭터들이 개성 있고 내용이 쉽지 않은 내용이지만 만화라는 특성으로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내용 전개가 이뤄지는 책입니다. 그래서 특히 아이들에게 읽히는 것을 추천함과 동시에 어려운 신앙서적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어른들에게도 추천하는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던 내용인 복음서가 서신서보다 훨씬 나중에 쓰여졌다는 내용이 저에게는 참 충격이었고 저 자신이 참 부끄러움을 느꼈던 순간이었습니다. 신앙생활을 한 세월이 얼만데 이제야 성경이 쓰인 순서에 대해 알게 되었다니요.

 

이 책은 

 

" 왜 예수님 사후 거의 30년이란 시간이 지난 후에야 복음서가 쓰였는가?"

 

란 질문에 대한 탐사과정으로 시작합니다.

 

이 질문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선 당시(1세기) 팔레스타인의 지식 전달 방식에 대해 이해가 필요한데요. 당시 지식 전달 전승 방식은 기록이 아닌 "구전"에 전적으로 의존합니다. 단 이럴 경우 내용의 훼손이나 개개인의 기억력에 따라 내용이 변질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시 팔레스타인에서는 전승 중 발생하는 오류를 서로 고쳐줄 수 있는 "공동체 전승"방식을 사용함으로써 이런 위험을 방지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당시 기독교 초기 공동체가 한두 개가 아니었고 지역적으로 소통이 현대 사회와 같이 원활하지 않았는데 내용의 일체성이 가능한가 하는 우려에 대해서도 답변을 주고 있는데요.

 

예수님과 복음서 사이의 30년 가까이 되는 시간에는 열두 제자(열두 사도)와 예루살렘 교회가 있었습니다. 예수님과 직접 생활하면서 그 가르침을 받아온 열두 제자가 생존해 있었고, 그 직접적인 가르침을 받은 예루살렘 교회가 그 간극을 메워주었다는 것이죠. 또한 예수님께서도 당시 랍비들의 전통적인 방식에 따라 구전 전승 방식을 통해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주셨을 것이기에 내용의 변질에 대해서는 우려를 불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열두 제자와 예루살렘 교회 외에 또 하나의 연결점이 존재했는데 바로 "사도 바울"입니다.

고린도 전서 15:3-8절에 내용에 보면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라고 기술된 것처럼 바울은 자신의 생각을 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사도들에게 받은 바 내용을 고린도 교회에 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에 대한 분명한 증거를 고린도 전서 11장 23-25에서 볼 수 있는데요.

바로 고린도전서와 누가복음에서 묘사하는 최후의 만찬 내용이 얼마나 유사한지에 대한 확인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1:23-25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누가복음 22:19-20

또 떡을 가져 감사 기도 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저녁 먹은 후에 잔도 그와 같이 하여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이에 대해 갈라디아서 1:18에서 좀 더 직접적으로 언급한 장면이 나오는데요.

그 후 삼 년 만에 내가 게바를 방문하려고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그와 함께 십오 일을 머무는 동안 

사도 바울은 게바(베드로)를 예루살렘 교회 방문 기간 동안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추정컨대 그 기간 동안 예수님과 직접 동행하며 사역하였던 베드로의 입을 통해 예수님의 가르침과 함께 했던 시간들에 대한 내용을 전수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요한복음을 제외한 공관복음(마태, 마가, 누가복음)이 주후 30년 경에 쓰인 것으로 추정하는데, 주후 60년까지는 12제자들이 생존해 있었기 때문에 공동체별로의 왜곡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두 번째로 던지는 질문은 저자에 대한 부분입니다. 마가복음의 저자가 "마가"인가 하는 부분인데요?

이에 대해 2세기 초 교부 파피아스의 증언, AD180년 이전에 여러 순교자들의 증언, 그리고 3세기 이후에도 여러 교부들의 증언이 마가복음의 저자가 마가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 번째 질문은 좀 더 본질적인 질문인데요. 바울의 여러 서신서들이 각 서신서 별로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쓰였다면, 복음서의 경우 쓰인 목적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입니다.

 

먼저 그 목적에 대한 직접적 의문을 풀기 전에 쓰인 당시 시대상에 대해서 먼저 보아야 할 텐데요.

 

그 첫 번째가 유대전쟁에 대한 부분입니다. 마가복음 기록 추정 연대는 AD 66-67경으로 로마와 유대인간 전쟁이 발발하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그것에 대한 근거는 마가복음 13장 13-14절에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못할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읽는 자는 깨달을진저) 그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할지어다

란 구절이 나오는데요. 바로 예루살렘 멸망에 대한 예수님의 예언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미 주후 67년 이후에는 로마의 예루살렘 포위가 시작되어 도망을 갈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따라서 이 구절이 적힐 이유가 없는 것이죠. 따라서 쓰인 시기는 유대전쟁의 시작으로 인해 교회는 혼란스러워지고, 베드로와 바울은 순교를 당하게 되는 시점이고 이런 시대적 어려움으로 인해 예수님의 가르침을 문서화할 필요를 느껴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저자인 마가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요. 바로 2차 선교 여행 중 바울이 마가를 쫓아내는 장면이 나오면서입니다. 유약한 부잣집 도련님의 이미지의 마가가 복음서의 저자라는 것이 언뜻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에 대해 저자는 여러 성경(골로새서 4:10 / 빌레몬서 1:24 / 디모데후서 4:11)에서 바울과 다시 동역하며 사역을 함께 하고 있는 마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골로새서 4:10
나와 함께 갇힌 아리스다고와 바나바의 생질 마가와 (이 마가에 대하여 너희가 명을 받았으매 그가 이르거든 영접하라)

빌레몬서 1:24
또한 나의 동역자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가 문안하느니라

디모데후서 4:11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또한 베드로와도 동역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베드로전서 5:13절에서는 베드로가 마가를 아들로 부를 정도의 친밀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택하심을 함께 받은 바벨론에 있는 교회가 너희에게 문안하고 내 아들 마가도 그리하느니라 

 

위세비우스 "교회사" 중 파피아스의 말에 따르면 마가는 베드로의 헬라어 번역자 역할을 하였다고 나옵니다. 마가복음은 헬라어로 쓰인 성경이었는데 다른 공관복음서와 다르게 당시 로마에서 사용되던 라틴어에 어원을 둔 용어가 많이 사용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시위병, 백부장, 손, 주발, 고드란트

 

성경 자체에서도 로마 전기 문학적 특성이 발견되고 있기에 사용된 용어나 문학적 특성 반영을 고려하였을 때 마가복음의 대상은 로마인을 독자로 염두에 두고 쓰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복음의 로마적 의미는 "황제"에 대한 소식이 그 유래입니다. 새로운 황제 곧 새로운 신의 탄생을 전하는 소식이 복음의 원래 사용된 의미인데 네로와 베스파시아누스 황제 재임기간 사이에 3명의 황제가 교체되는 혼란의 시기 동안 그 의미는 많이 퇴색되어 갑니다.

바로 이때 마가복음이 등장하고 새로운 의미의 복음을 마가복음에서 제시합니다. 바로 마가복음 1장 1절에서 말이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지금에야 복음은 기독교 용어로 누구나 인식하고 있지만, 당시로서는 로마의 황제에 대한 용어에서 새로운 왕, 새로운 구세주에 대한 선포로 그 의미를 새롭게 사용합니다.

바로 메시아이신 예수의 복음과 그 새로운 방식의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짐에 대해 적고 있는 것이죠.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2에서 예수가 말한 하나님의 나라의 의미에 대한 내용으로 이어 가겠습니다.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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