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앙도서 - 하나님을 알자!/이런건 만화책이지~

마태복음 뒷조사 / 김영화 / 새물결플러스 #4

by 현명소명아빠 2019. 10. 31.

Main category: 신앙도서 - 하나님을 알자!

  • Subcategory: 이런 건 만화책이지~
  • 추천 대상:
    • 복음서에 대한 사실성 확인과 역사성에 대한 분명한 지식을 쌓고 싶은 분
    • 그렇지만 어려운 건 질색이신 분
    • 신앙에 관심이 많거나, 아예 없는 아이들

(어젯밤 작성을 완료하고 맞춤법 검사를 하던 중 싹 날려먹고 다시 적습니다 흑흑)

 

의도치 않게 글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그리 두껍지도 않은, 그것도 만화책 리뷰를 이렇게 길게 적을 것이 있나 하셔도 할 말은 없지만, 다루는 내용이 책의 두께에 비해 상당히 많은 편이라 #4까지 이어지게 되었네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마태복음 뒷조사 #4에서 다룰 내용은 바로 마태복음 24장 전체에서 다루고 있는 종말론에 대한 부분입니다.

 

사실 "종말론"이란 단어만 보더라도 많은 성도들이 꺼려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요한계시록에 대한 부분도 설교에서 잘 다루지 않고 있고, 성경 통독에 열심이신 성도님들도 요한계시록은 왠지 꺼려하시곤 한다고 많이 듣곤 합니다.

(이 부분에 의문을 갖고 제대로 알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찾아본 책에 대한 후기가 제 Naver blog에 있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한번 보시고 관련 책들을 읽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felahabe/220714815754

 

요한계시록 바르게 읽기 - 마이클고먼

존 스토트의 내가 사랑하는 교회에게가 계시록에서 7곳의 초대교회에 보낸 서신에 집중하고 있다면이책은 ...

blog.naver.com

 

이 마태복음 24장의 별명이 "소 계시록"이라 할 만큼 이 장에서 종말론적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요한계시록과 똑같은 오해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무섭다고, 혹은 꺼려진다고 주저 마시고 제대로 알고 제대로 읽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4에서 다룹니다.

 

먼저 말씀드리고자 하는 바를 분명히 하자면, 마태복음 24장은 우리가 흔히 아는 바와 다르게 마지막 날 종말론에 대한 부분만을 다루고 있지 않으며, 이미 역사적으로 이루어진 "예루살렘 멸망"과 "재림 때의 심판"에 대한 2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먼저 아래와 같이 마태복음 24장을 2부분으로 구별해 보겠습니다.

마태복음 24장

예수께서 성전에서 나와서 가실 때에 제자들이 성전 건물들을 가리켜 보이려고 나아오니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보지 못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예수께서 감람 산 위에 앉으셨을 때에 제자들이 조용히 와서 이르되 우리에게 이르소서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또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는 그리스도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하리라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하지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아직 끝은 아니니라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이 모든 것은 재난의 시작이니라 그 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 주겠으며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가 내 이름 때문에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으리라 그 때에 많은 사람이 실족하게 되어 서로 잡아 주고 서로 미워하겠으며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겠으며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그러므로 너희가 선지자 다니엘이 말한 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읽는 자는 깨달을진저) 그 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할지어다 지붕 위에 있는 자는 집 안에 있는 물건을 가지러 내려 가지 말며 밭에 있는 자는 겉옷을 가지러 뒤로 돌이키지 말지어다
그 날에는 아이 밴 자들과 젖 먹이는 자들에게 화가 있으리로다 너희가 도망하는 일이 겨울에나 안식일에 되지 않도록 기도하라 이는 그 때에 큰 환난이 있겠음이라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후에도 없으리라 그 날들을 감하지 아니하면 모든 육체가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나
그러나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그 날들을 감하시리라 그 때에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혹은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리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노라 그러면 사람들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광야에 있다 하여도 나가지 말고 보라 골방에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번개가 동편에서 나서 서편까지 번쩍임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 주검이 있는 곳에는 독수리들이 모일 것이니라 그 날 환난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
그 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 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그가 큰 나팔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그의 택하신 자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을 아나니 이와 같이 너희도 이 모든 일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일어나리라 천지는 없어질지언정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노아의 때와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 홍수 전에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 가고 있으면서 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하였으니 인자의 임함도 이와 같으리라 그 때에 두 사람이 밭에 있으매 한 사람은 데려가고 한 사람은 버려둠을 당할 것이요 두 여자가 맷돌질을 하고 있으매 한 사람은 데려가고 한 사람은 버려둠을 당할 것이니라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 너희도 아는 바니 만일 집 주인이 도둑이 어느 시각에 올 줄을 알았더라면 깨어 있어 그 집을 뚫지 못하게 하였으리라 이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냐 주인이 올 때에 그 종이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이 복이 있으리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그의 모든 소유를 그에게 맡기리라
만일 그 악한 종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주인이 더디 오리라 하여 동료들을 때리며 술친구들과 더불어 먹고 마시게 되면 생각하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각에 그 종의 주인이 이르러 엄히 때리고 외식하는 자가 받는 벌에 처하리니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

이 장면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를 알려면 이 책에서 묘사한 장면에 대해 우리도 함께 따라가 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만화를 글로만 옮겨서 그 느낌이 약할 수도 있습니다. 책으로 보시면 만화와 함께 좀 더 상황에 대해 잘 이해되실 것 같네요.

 

예수님과 제자들이 예루살렘 성에서 감람 산으로 올라가시는 길에 마침 성이 보이네요.
그때 딱 스튜어트 씨 같은 제자 한 명이 이렇게 말하죠.

"캬~ 선생님"
"?"
"저 건물들 좀 보십쇼... 삐까번뻑 합죠?"
"아... 저 건물들 말이냐? 어차피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고 무너질텐데..."
"!"

예수님의 말씀에 마음이 영 불편했던 그 제자는 감람 산에 오르자마자 예수님께 허겁지겁 달려가서는...

"예루살렘이 멸망할 거란 말씀인가요? 도, 도대체 그게 언젭니까? 그리고 세상 끝날에 어떤 징조가 있겠습니까?"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마태복음 24장인 겁니다. (본문 p200 - 201)

여기서 의문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을 책에서 짚어 주고 있는데요.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언하셨는데, 제자는 예루살렘의 멸망의 때와 더불어 마지막 때에 대한 질문을 드리는 점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이해하려면 당시의 역사, 문화, 시대 배경에 대해 이해가 필요합니다.

 

당시에 유대인들 그리고 유대인 제자들에게 있어 예루살렘 성전은 온 세상의 중심이었습니다. 그곳은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이자,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통해 세상을 다스리시는 곳이었지요. 그런 관점을 당연한 듯 가지고 있던 제자들에게 있어 예루살렘 멸망은 곧 세상의 끝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죠.

 

그래서 예수님께선 제자들의 생각이 당연히 세상의 종말로까지 이어질 것을 아시고, 예루살렘의 멸망에 대한 부분에 대한 답변에 더불어 재림 때의 심판에 대한 부분을 구별해서 답변해 주셨던 것이죠. 

 

즉,

 

"예루살렘이 멸망한다고 해서 곧 세상이 망하는 것이 아니야" 

 

라는 이야기를 제자들에게 해주시는 것이 이 장의 핵심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 말인즉슨, 예루살렘 멸망에 대한 구절들은 역사적으로 이미 이루어졌어야 하는 내용이라는 것이고, 그것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거짓 예언자
    • 마술사 '시몬' / 백성들을 꾀어 따르게 한 '드다' / 바울과 한바탕 붙은 '바예수' / 무명의 이집트인
사도행전 5장 36절

이 전에 드다가 일어나 스스로 선전하매 사람이 약 사백 명이나 따르더니 그가 죽임을 당하매 따르던 모든 사람들이 흩어져 없어졌고


사도행전 8장 9-10절

그 성에 시몬이라 하는 사람이 전부터 있어 마술을 행하여 사마리아 백성을 놀라게 하며 자칭 큰 자라 하니 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까지 다 따르며 이르되 이 사람은 크다 일컫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하더라


사도행전 13장 6절

온 섬 가운데로 지나서 바보에 이르러 바예수라 하는 유대인 거짓 선지자인 마술사를 만나니


사도행전 21:38

그러면 네가 이전에 소요를 일으켜 자객 사천 명을 거느리고 광야로 가던 애굽인이 아니냐

 

  • 전쟁
    • 로마의 유명한 역사가인 타키투스의 저서 "타키투스의 연대기"에서 주후 70년 이전까지 발생한 전쟁과 소문에 대해 기록
    • 브리튼 전쟁 / 아르메니아 전쟁 / 골족의 반란 / 게르마니아 소동 / 파르티아 인들의 모반 / 아프리카 폭동 / 트라케 폭동 
  • 기근
    • 사도행전에서 예언자 아가보는 주후 44년 클라우디우스 때 유대 땅에 큰 기근이 들 것을 예언함
    • 요세푸스는 이 기근 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었다고 기록하고 있음
사도행전 11장 28절

그중에 아가보라 하는 한 사람이 일어나 성령으로 말하되 천하에 큰 흉년이 들리라 하더니 글라우디오 때에 그렇게 되니라

 

  • 전염병
    • 요세푸스는 주후 40년 바빌로니아 지방에 퍼졌던 전염병을 언급
    • 타키투스는 주후 66년 이탈리아에 퍼졌던 전염병을 언급
  •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마태복음 24:15)
    • 이 예수님의 예언을 들은 이들은 시리아의 왕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가 성전을 유린한 사건을 떠올렸을 것임
    • 그는 주전 68년경 예루살렘으로 들어와 유대인을 도살하고 유대인들이 율법에서 금하고 있는 돼지로 제자를 드렸고, 성전 안의 번제단 위에 제우스 상을 세웠습니다.
    • 그리고 주후 70년 로마 군대에 의해 결국 예루살렘은 멸망하게 되는데 이때 로마군이 성전에 들어가 군기를 세워놓고 그 앞에 제사를 드리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 누가는 이 장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21장 20절

너희가 예루살렘이 군대들에게 에워싸이는 것을 보거든 그 멸망이 가까운 줄을 알라 그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갈 것이며 성내에 있는 자들은 나갈 것이며 촌에 있는 자들은 그리로 들어가지 말지어다

 

  • "이는 그 때에 큰 환난이 있겠음이라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후에도 없으리라"(마태복음 24:21)
    • 로마 군대가 예루살렘에 진격할 무렵 이미 예루살렘은 유입된 피난민으로 포화상태였습니다.
    • 그리고 과격주의자였던 "열심당원"들과 범죄자 무리도 성안으로 몰려들었고,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같은 동족을 만 이천 명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지게 됩니다.
    • 요세푸스는 당시의 예루살렘을 아래와 같이 묘사하였습니다.
"야만성과 사악함에 있어서는 같은 민족이 로마인과 다를 바가 없었다. 아니 오히려 동족에 의해서보다는 로마인에 의해 멸망당하는 것이 훨씬 견딜 만하게 여겨졌다" - 유대 전쟁사 

그리고 성 밖의 로마군은 성 주변에 벽을 쌓아 탈출로를 봉쇄하고 성안의 유대인들이 보면서 공포를 느끼게, 하루에 500명 이상을 십자가에 매달았는데, 이것은 예수님의 예언의 성취이기도 합니다.

"날이 이를지라 네 원수들이 토둔을 쌓고 너를 둘러 사면으로 가두고" (누가복음 19장 43절)

이렇게 완전히 포위된 예루살렘 성안은 기근으로 인해 시체들이 쌓여가기 시작했고, 자기 자식의 인육을 먹는 비참한 상황으로 치닫게 되었죠..

(본문 p216)  

 

이런 역사적 상황과 문화적 배경에 대해 명확한 인지 없이 막연히 유튜브나 음모론자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다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핵심을 놓친 채 막연한 두려움만을 갖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때에 심판에 대해서는 예수님께서 두 가지를 강조하시는데 첫 번째가 "지혜"이고, 두 번째가 "깨어 있으라"입니다. 사실 두 가지는 같은 의미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지혜"는 곧 "예수님의 가르침과 명령대로 사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 믿는 성도는 마지막 때가 있음을 분명히 믿어야 하고, 그때를 두려움으로 막연히 대하는 것이 아닌, 예수님의 재림의 때를 지혜를 가지고 그 지혜가 말하는 대로 은혜를 힘입어 예수님의 말씀과 가르침대로 살아가는 삶을 하루하루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마태복음 저자는 전하고 싶어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가르침과 말씀대로 살려면 먼저 어떤 말씀을 하셨고 어떤 가르침을 주셨는지 먼저 읽고, 들어야 하겠지요? 이것이 우리가 말씀을 읽고, 듣고, 배워야 하는 명확한 이유입니다.

 

긴 글을 마무리합니다. 힘들게 읽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평안하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