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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도서 - 하나님을 알자!/과학 vs 신앙?

[책 후기]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 / 우종학 / IVP #2

by 현명소명아빠 2019. 9. 8.
  • Main category: 신앙도서 - 하나님을 알자!

  • Subcategory:  과학 vs 신앙?

  • 추천 대상:

    • 머리론 진화론, 마음으론 신앙을 두고 갈등하는 분들

    • '창조과학', '젊은 지구론'이론에 신앙마저 흔들리는 것에 힘들어하는 분들

    • 신학과 과학이 대립만이 유일한 길인가에 의문을 가지는 분들

    • 친구와 과학 논쟁 중 진화론을 주장한 친구에게 무참히 깨진 우리 아들?!

 

#1에서 진화론을 진화 주의 와 진화 이론 이 2가지로 구분하여 사용해야 하는 이유와 그 차이, 그리고 그로 인한 무분별한 진화론이란 명칭의 사용의 폐해에 대해서 같이 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과학 자체는 중립적이며 유신론도 무신론도 아니며,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세계관)중 무신론적 세계관의 명칭이 진화 주의 임을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 개념만 알고 있어도 불필요한 혼란을 많이 막을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유익한 부분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유익은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계속 기대해 주세요.

 

이런 관점에서 다시금 보자면 아래와 같은 새로운 가능성을 보게 됩니다.

 

"생물 진화라는 자연현상이 생물 진화 이론이라는 과학으로 잘 설명된다면 더 이상 신은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무신론자의 주장이 바로 진화주의라고 할 수 있지. 무신론자의 진화주의는 진화라는 자연현상과 진화 이론이라는 과학을 토대로 무신론을 주장하는 하나의 세계관 혹은 철학적 논증이라고 할 수 있어. 그러나 정반대의 해석도 가능하네. 진화는 신이 다양한 생물의 종들을 창조한 방식이고 진화 이론은 그 창조의 방법을 밝힌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단 말일세. 이것은 진화와 진화 이론을 유신론적으로 해석한 것이지. 이런 입장은 유신론적 진화론이라고 부르기도 하지. 즉 진화론을 유신론의 세계관으로 해석했다는 의미라네"(본문 p39-40)

 

중립적으로 바라보아야 할 과학의 영역을 세계관의 영역으로 끌어와 혼란을 야기했던 부분을 걷어내니 진화 이론이 오히려 유신론의 근거가 될 수도 있음을 보게 되는 것이죠. 

 

이 책에서 소개하는 해당 이론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 진화 창조론 : 창조주가 진화라는 방법을 사용해서 생물을 창조했다고 보는 입장

  • 상호 독립의 입장 : 창조주가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창조 했는가 하는 문제는 창조주를 믿음 믿음과 무관하다는 견해

 

이 부분을 읽으면서 기독교에서 이야기 되는 창조에 대한 과학적 견해가 창조과학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 얘기는 곧... 기독교인 모두가 명백한 과학적 근거들은 싹 무시하고 자신의 고집만 피우고 있는 완고한 고집쟁이의 모습만 가지고 있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이어서 저자는 그 다음으로 많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바로 "자연현상이 과학적으로 설명 가능하다면 과연 신이 필요할까?"라는 질문입니다.

 

이 책에서도 언급되고 있지만 과거 과학이 발전하기 전 시대는 거의 모든 자연현상의 원인에 대해 인간은 무지했습니다. 그렇기에 그곳에 신의 이름을 붙이고 두려워하고 섬기곤 하였지요.

이집트의 태양신, 강의신, 개구리의 신 농사와 삶에서 영향을 주는 대상들에 대해 신의 이름을 붙였고, 우리나라도 풍랑이 일면 용왕님이 노하셔서 일어난 일이라며 인신공양을 하거나 남근상을 만들기 도도 하였습니다.

 

그러다 근대로 들어서며 자연과학의 발전과 함께 그동안 잘 알지 못해 막연히 두려워하던 부분의 원인이 밝혀지게 되고 인간들이 신의 이름을 붙인 영역을 과학에게 양보해야 하는 시대가 열리게 되었지요.

 

그러면서 생겨난 오해가 바로 "과학으로 규명된다면 신은 더이상 필요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과학의 중립성을 분명히 하고 바라본다면 우리는 아래와 같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한 번 생각해 보게나. 신의 활동을 상상할 때 우리는 주로 마술사 이미지를 많이 떠올린다네. 물론 신은 마술사처럼 뭔가를 즉각적으로 만들어 낼 능력을 가지고 있지. 하지만 신이 자연현상을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도 없지 않은가. 가뭄에 목말라죽어 가는 사람 앞에 기적처럼 냉수 한 그릇을 선물해 주실 수도 있지만, 먹구름이 몰려와 비를 내리게 하는 자연현상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물을 공급해 줄 수 있지 않은가. 자연현상이 일어나는 원리가 과학적으로 규명되었다고 해서 그 자연현상에는 신이 관련되지 않는다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지? 오히려 신을 믿는 사람 입장에서 본다면 자연현상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것은 신이 자연을 움직이는 원리를 발견해 낸 것일 뿐이지."(본문 p70)

 

신학이 성경에서 하나님을 설명하는 방법이라면, 과학은 자연에서 하나님을 설명하는 방법이라는 관점이지요.

초자연적인 현상만 하나님에 의해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자연적인 현상도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일어나는 것임을 기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 하나님의 창조와 진화의 측면에서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진화라는 방법을 통해 세상을 창조하셨더라도 진화론(정확히는 진화 이론이겠죠)과 다른 점은 진화론(진화 이론)은 우연히... 우연히... 우연히... 란 연속을 통해 이어나가기에 그 안에서 하나님과 나 사이의 어떠한 연결점도 찾을 수 없었고, 그것은 나 자신의 자존감에 악영향을 주는구나.

그런데 하나님께서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단지 '방법'으로 진화를 사용하셨다면 방법과 상관없이 그 목적으로 인해 나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이란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자연현상을 규명하는 과학과 신학과의 관계 그리고 진화론 자체에 대해서는 그 이후로도 더 자세히 저자가 기술하고 있으니 책을 읽으며 더 자세히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에서는 이 책의 후반부에서 다루는 창세기에서 천지 창조를 과학적인 시선에서 어떻게 볼 수 있는지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3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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