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탄치 않은 가정환경에서 오로지 축구 하나만 바라보며 자라났던 환경, 그럼에도 깊은 공허감을 품고 살던 저자에게 하나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찾아오셨다는 표현이 맞습니다. 그의 노력이 아니라, 정말 우연찮은 기회를 통해 교회를 가게 되었고,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런 계기로 그의 삶이 형통하여졌다.'라는 신델레라적 이야기를 바랐을지도 모르겠지만, 그의 인생이 딱히 나아지지는 않습니다. 부상을 계기로 제자훈련을 받게 되었고, 수많은 내적 갈등 끝에 선교단체 간사로 섬기게 되었지만 그의 삶은 늘 난관이 가득했습니다.
이런 난관과 어려움이 보는 이와 겪는 이에게는 안타까운 순간순간이지만, 하나님의 위대하심은 이런 순간을 통해 그를 빚어가시고, 연단하시고, 하나님만 온전히 바라보는 성도로 만들어 가시는 과정으로 사용하신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그가 군 면제를 받기 위해 극단적 선택을 하던 중 그를 지켜주신 장면이나, 차비가 없어 밤새 집으로 걸어가는 그 길목에서 만나주시는 장면은 우리가 아무리 험한 길을 외롭게 걸어간다 하더라도 그 옆에 항상 함께 하시고, 인도하시고, 붙드시는 그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프리카 단기 선교를 통해 그 땅에 대한 마음을 갖게 하셨고, 그래서 아무런 준비 없이 영국으로 영어를 배우기 위해 떠나고 그곳에서 말로 못할 어려움을 겪는 중에도 도우셨고, 끝내 그가 원하던 선교지 케냐로 가는 비행기 값까지 친히 채우시는 하나님의 모습 또한 인상 깊습니다.
그리고 그의 선교 여정은 아프간으로 향합니다.
심지어는 가족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들과 기약 없이 떨어져 지내며, 같이 일하고 대화하던 동역자들이 테러로 죽어가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그는 그 자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이렇게까지 하나님 나라를 먼저 생각하고 실천하는 삶을 사는 그분의 삶을 보며 누가복음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녀를 버린 자는
현세에 여러 배를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18:29-30)
저자가 이야기한 3가지 선교 방법이 마음에 계속 남아 여기에 나눠 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세 가지의 선교 방법을 제시하셨다.
첫 번째는 말로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다(마 4:17). 우리가 배운 것과 들은 것, 그리고 경험한 것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는 것을 말한다. 예수님도 사역을 시작하실 때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모든 복음 전도의 기초이다. 우리는 말로 아무 때나 누구에든지, 오늘 처음 만난 사람에게라도 복음을 전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삶과 행동으로 전파하는 것이다(마 5:16). 우리는 삶과 행실을 통해 살아 계신 주님을 증거하고 나타낼 수 있다. 형식이나 가식이 아닌 말음대로 살아가는 삶, 세상을 따르지 않고 말씀을 따르는 삶에서 복음의 능력이 나타난다.
...
세 번째는 죽음으로 전파하는 것이다(요 15:12,13). 이것을 우리는 '순교'라고 말한다. 사랑은 복음의 완성이다. 예수님은 그 완전한 사랑을 보여주고 가르쳐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요 15:12-14)
예수님은 이 세 가지 방법을 모두 행하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십자가에서 이 땅의 영혼들을 향한 사랑을 보여주시며 그 사명을 다하셨다. 가장 가치 있고 기한 것을 하나님께 드림으로 구원을 완성하신 것이다. 그렇게 우리에게 완전한 사랑의 복음을 주셨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의 삶에도 이 세 가지가 다 있어야 한다.
...
이 세 가지 증거가 있는 곳에 주님이 주신 열매가 없을 수 없다. (p234 - 236
이 책을 읽으며 방향 잃어버린 삶의 모습으로 살지는 않는지 돌아보고, 지금도 목숨을 내어 놓고 선교지에서 애쓰시는 이들을 기억하고 중보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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