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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도서 - 세상을 알자!/행동과 인식 그 너머의 세계 : 심리

인스타 브레인 / 안데르스 한센 / 동양북스

by 현명소명아빠 2024. 4. 27.

인스타 브레인 - 
몰입을 빼앗긴 시대, 똑똑한 뇌 사용법
안데르스 한센 / 동양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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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브레인 | 안데르스 한센 - 교보문고

인스타 브레인 | 21세기 시간 도둑, 스마트폰은 우리 뇌를 어떻게 바꾸었나? 리처드 도킨스, 스티븐 핑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 작가, 안데르스 한센의 디지털 뇌 분석서하루 평균 2600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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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로 대변되는 SNS는 이제 일상에서 가장 많이 노출되는 매체들입니다.

더 이상 아이들은 티브이 앞에 앉지 않습니다.

함께 예능 프로그램을 보며 깔깔대고 함께 웃어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SNS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대면해서 보는 친구들보다, 가상의 공간 안에서 만나는 친구들에게 더 많은 것을 공유하고, 더 의지하고, 더 몰입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더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기술들이 마냥 좋은 영향만을 끼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SNS' 혹은 'SNS중독'이란 표현을 심심치 않게 듣게 되는데, 이 표현을 이야기 할 때 꼭 빼놓지 않고 이야기하는 것이 '도파민' 혹은 '도파민 중독'입니다. 도파민에 대한 과학적 정의가 분명히 있겠지만, 이 책에서의 도파민에 대한 정의는 '어떤 것에 간심을 가져야 할지 이야기해 주는 물질'로 정의됩니다.

도파민은 우리에게 어떤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할지 이야기해주는 물질이니 말이다! 매일같이 수천 번의 자잘한 도파민 보상을 제공하는 물건이 눈앞에 있다면 뇌는 당연히 그쪽으로 끌리기 마련이다. (p120)

 

당분을 지속적으로 많이 섭취하게 되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지속적으로 분비되어야 하고, 그러다가 더 이상 못해먹겠다고 퍼져버리면 그것이 '당뇨병'이듯, 너무도 빈번하게 도파민 자극에 노출되는 우리 뇌는 책을 읽거나, 생각을 하거나, 공부나 업무를 하는 등의 지속적인 집중력이 필요한 순간을 버티지 못하게 만든다는 것을 이 책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밤 늦은 시간 혹은 잠자리에서의 핸드폰 사용과 수면의 질에 대한 부분도 눈길이 갑니다.

잠들기 전에 휴대전화나 태블릿을 사용하면, 블루라이트가 뇌를 깨워서 멜라토닌 수준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2~3시간 동안 영향을 미친다. 블루라이트가 생체 시계를 2~3시간 되돌리는 셈이다. 
....
게다가 휴대전화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스트레스는 수면을 방해한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것인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맵, SNS, 도박의 형태로 된 온갖 도파민 때문에 뇌가 깨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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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휴대전화가 정말로 우리의 수면을 방해할까? 그렇다, 실제로 방해한다. 600여 명의 피실험자를 추적 연구한 결과, 휴대전화를 비롯한 디스플레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수록 수면의 질은 더욱 나빠졌다. (p136)

 

또한 덧붙여서 심야시간 야식의 유혹에 넘어가 다이어트가 어려운 분들에게 '늦은 시간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과 식욕 증진'에 대한 내용(p139)도 있으니 함께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이 책을 통해 몸의 건강 외의 부분에 대한 영향에 대해 의외의 정보를 얻은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가짜뉴스'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이제는 일반인들도 SNS 알고리즘이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많이들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인간의 본성 중 하나인 '우리와 그들로 구분'하려는 욕구에 SNS가 기름을 붓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서로에 대한 상잔이 더 주된 사망원인이었기에, 인간은 본능적으로 갈등과 위협에 대한 뉴스에 더 관심을 보이며, 페이스북과 같은 곳에서 퍼지는 뉴스는 검증하는 이 없이 보고 싶은 내용을 보는 방식으로 기재됨으로 인해 가짜뉴스가 더 쉽게, 더 광범위하게 퍼져나간다는 것이죠.

연구자들이 SNS에 퍼진 수만 건의 뉴스를 조사한 결과, 가짜 뉴스가 더 많은 사람에게 퍼졌을 뿐만 아니라 더 빨리 퍼진 것으로 나타났다. 진짜 뉴스가 가짜 뉴스만큼 퍼져나가려면 6배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가짜 뉴스는 더 선정적이고 꼭 진실을 담을 필요가 없으며, 우리가 가짜 뉴스를 읽게 되면 알고리즘은 가짜뉴스에 우선순위를 부여하여 피드의 맨 위에 띄워놓는다. 게다가 우리는 가짜 뉴스를 계속 공유하는 경향이 있어서 가짜 뉴스의 확산이 순전히 알고리즘의 잘못 만이라고도 할 수 없다. (p185)

사실 이 책은 소제목으로 적혀 있는 것처럼  똑똑한 뇌 사용법에 대한 책은... 엄밀히 말해 아닌 듯합니다. 그러나 이 책의 말미에 저자가 적은 것과 같이 이 책은 질문을 던지는 책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기술진보의 폐해를 그대로 받고 살지 말도록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가치는 높습니다.

 

결국 우리는 이 빠른 변화의 시대에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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