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열심 / 박영선 / 무근검

하나님의 열심 - 믿음은 어디서 오는가
박영선 / 무근검(남포교회 출판부)

---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902767

하나님의 열심 | 박영선 - 교보문고

 

박영선 목사님의 설교는 오래전부터 꾸준히 들어왔습니다. 약간은 도올 김영옥 선생의 목소리를 닮으셨지만, 그 내용은 늘 복음으로 가득차 있었고, 성경을 깊이 묵상하시며 그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 명확히 짚어주시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박영선 목사님의 책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구입하여 보고 후기를 남깁니다.

 

이 책은 박영선 목사님의 설교집이고, 내용은 '믿음'을 주제로 하여, 창세기에 등장하는 믿음의 조상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믿음을 사람을 빚어가시는가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적고 있습니다.

 

특히 책 전체를 관통하는 내용의 흐름에 대해서는 많이 공감이 되는데요.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인물들이 그들의 남다른 믿음의 모습들로 인함이 아니라, 그들이 형편없을 때에조차 찾아 오셔서 빚어가신 하나님의 도우심 때문임을 말하고 있는 그 주제에 적극 공감이 되고, 또한 그렇기에 '나도 해볼 수 있을거 같아!!'란 희망까지도 생기는 듯 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구원을 얻었습니까? 우리가 믿어서 구원을 얻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이 자리까지 이끌고 오셔서 일어난 일입니다. 그랬더니 어느 날 우리가 "주여, 제가 주를 믿습니다"라고 고백하게 된 것입니다. 참으로 놀랍습니다. 우리 중 누가 하나님을 알았습니까? 누가 구원의 필요성을 깨달아서 "주여, 오시옵소서"라고 요구했습니까?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이 설득하셔서 우리가 이 자리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우리의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극한 설득과 인도로 이 믿음의 자리에 다다랐음을 잊지 않기 바랍니다. (p89-90)

야곱의 이런 딱한 처지는 얍복 나루 사건에서 절정에 달합니다.
....
이런 꼴인데도 야곱은 아직 자기 인생이 자기 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부를 잃은 최후 순간까지도 자기 인생의 주인을 자기로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이 개입하려고 직접 내려오십니다. "야곱아, 아직도 네 인생의 주인이 너라고 생각하느냐. 네 인생의 주인은 바로 나다. 너의 생사화복을 주관하는 이는 네가 아니라 나 하나님이다." 이것을 야곱에게 확인시키려고 하나님이 친히 내려와 이 씨름을 거신 것입니다. 그래도 야곱은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며 자기가 주인이라고 고집스럽게 버팁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최후 선언을 하십니다. "이래도 너는 끝까지 지지 않고 네 마음대로 하고 싶어하는구나. 그럼, 어디 너 혼자 잘 살아봐라"라고 한 후 떠나시려고 합니다. 이것이 25절에 담긴 의미입니다. 
....
이렇게 하나님이 하나님이 몸소 찾아오셨는데도 인간은 쉽게 항복하지 않더라는 이야기가 바로 얍복 나루 사건입니다.
....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칩니다. "내가 떠나면 너는 끝이다"라는 최후 경고가 내려진 것입니다. 
그제야 야곱이 알아듣습니다. 마침내 야곱이 무릎을 꿇은 것입니다. 자기 인생의 주인이 자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비로소 받아들이고 하나님을 붙듭니다.
....
그러나 야곱의 말은 결코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야곱은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라는 말로 하나님께 항복을 선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p198-199)

---

이 책을 통해 막연했던 믿음과 구원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바뀌고, '구원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라는 의미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가시는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1. 성경적 지식 전달 : ★★★★★

2. 개인 간증 : ☆☆☆☆☆

3. 내용 이해의 난이도 : ★★☆☆☆

4. 복음주의적 정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