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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집사 어디가~ 시즌2

[시즌2 #69] 가장 기쁜 고난주간, 가장 힘든 고난주간 part2

by 현명소명아빠 2024. 4. 5.
김집사 어디가 시즌2 #69
가장 기쁜 고난주간, 가장 힘든 고난주간
part2

 

박영선 목사님의 '하나님의 열심' 중 요셉에 대한 부분을 읽던 중 이런 구절이 보였습니다.

 

이런 말씀을 읽으면 우리는 얼른 이렇게 생각합니다. '요셉은 믿음이 좋으니 만나는 일마다 하나님이 다 형통하게 해주시는구나'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요셉이 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 종으로 팔려간 일도, 억울하게 옥에 갇힌 일도 다 하나님이 형통하게 해 주신 결과라고 여깁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형통하게 해 주신 것은 종으로 팔려간 다음, 그리고 요셉이 옥에 갇힌 다음이었습니다.

마치 이런 것과 같습니다. "아무 일도 없이 건강했는데, 갑자기 맹장염에 걸렸다. 그러나 맹장 수술을 받을 때 형통하게 하사 빨리 아물게 하셨다" 또는 "어느 날 길을 가다가 가로수에 얼굴을 부딪쳐 이가 몽땅 빠졌다. 그러나 치료를 받을 때 하나님이 형통하게 하사 틀니가 잘 맞게 하셨다'라는 간증과 같습니다. 요셉에게 임한 형통은 바로 이런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열심 p240-241)

 

여기까지 읽던 김집사는 순간 '어 이거 내 얘기잖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일 없이 건강하다 갑자기 눈의 통증이 너무 심해져 고통스러워 몸부림쳤는데, 다음날 나았다? 

 

너무 와닿는 구절을 읽으니 김집사는 순간 멍해져 버렸습니다. 잠시 멍해져 있던 김집사는 다음 구절들을 계속 읽어 나갔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요셉이 이 모든 난관을 믿음으로 이겨 냈다고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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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요셉을 훈련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훈련은 고단한 법입니다. 웃으면서 넉넉하게 받을 수 있는 훈련이란 없습니다. 요셉의 생애를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대로 따라가 보면 그는 할 수 없이 버텼다고 이해하는 편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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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쳇말로 요셉은 참 미치고 환장했을 것입니다.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길로 끌려가니 말입니다. 이 길에서 요셉이 할 수 있었던 일은 그저 울고 한숨 쉬고 비명 지르는 것밖에는 없었을 것입니다. 요셉은 할 수 없어서 버텨낸 것입니다. 버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어서 견딘 것입니다. (하나님의 열심 p243)


요셉은 혼이 쇠사슬에 매여 있어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혼이 어디에 자리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만약 머리에 있다면 '쇠사슬이 요셉의 머리를 꿰뚫고'있는 것입니다. 
.....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가게 될까요? 혼이 쇠사슬에 매여 있어야 하나님을 따라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해 인간이 동의하고 순종한 적은 없습니다. 인간을 과대평가하지 마십시오. 인간은 악하고 게으르고 변덕이 심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훈련하실 때에는 막다른 골목에 몰아넣습니다. 우리는 절대로 순순히 훈련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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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더 이상 꼼짝달싹할 수 없는 곳에 몰려야 비로소 훈련을 받습니다. (하나님의 열심 p250)

 

김집사는 이것보다 더 공감이 될 수 있을 까 싶을 정도로 이 내용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금요일 새벽, 고통에 몸부림치다 불 꺼진 거실에 나와 울면서 도대체 왜 이런 고통을 주신 거냐고 물어봤던 그 순간을 말이죠.

 

이 일이 없었다면... 김집사는 그저... 좋은 내용이구나... 하면서 넘어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어처구니없이 닥쳐왔다가 바람같이 사라진 이유모를 아픔을 겪고 나니, 내 이야기로 읽혔습니다. 그리고 머리로는 어렴풋이 알고 인정했던 생각이 더 와닿았습니다.

 

'난 하나님의 훈련 속에 있구나 그리고 난 이렇게 매여 있지 않는한 절대로 순종하지도 훈련받지도 않는 사람이구나'

 

회사일로 내가 겪고 있는 이 어려움이 우연히 닥친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훈련인 것이구나. 김집사만이 아니라, 장집사, 아들, 딸 모두에게 훈련의 시간이구나. 그제야 요즘 조금씩 바뀌어진 아이들의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달라진 태도, 달라진 방 상태... 

 

김집사네 4 가족 모두 훈련의 시간으로 하나님께서 이끄시고 계심을 보여주기 위해서, 갑자기 엄청난 고통을 주셨음을 그제서야 김집사는 알게 되었습니다. 아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깨닫고 나니, 한없이 막연해 보이기만 했던 앞날이 조금은 덜 막연해 보임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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