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집사 어디가~ 시즌2

[시즌2 #65] 예수님께서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했던 그 순간.

by 현명소명아빠 2023. 6. 17.
김집사 어디가 시즌2 #65
예수님께서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했던 그 순간.

예수님께서는 늘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호칭하셨습니다. 4권의 복음서에서 늘 예수님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불렀습니다. 심지어 누가복음 2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기 훨씬 전인 열두 살 무렵에 이미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열두 살 되었을 때에 그들이 이 절기의 관례를 따라 올라갔다가 (42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하시니 (49절)

그외에도 성경 곳곳에서 기도할 때, 설교하실 때 예수님께선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때론 그것이 유대인 종교지도자들의 눈에 거슬려 미움을 받기도 했지요.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하신대 유대인들이 다시 돌을 들어 치려 하거늘 (요한복음 10:30-31)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른다는 것은 당시 종교지도자들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겠지요. 감히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수 없어 '나의 주'와 같은 표현을 쓰던 그 당시의 상황을 고려해 보자면 더더욱 그렇겠지요. 그리고 아버지라고 부른다는 의미는 바로 예수님께서 그 자신이 하나님이심을 드러내는 말이기도 하기에 더더욱 그런 과격한 반응을 보였으리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선 요한복음 14장에서 하나님을 보여달라고 요청하는 제자 빌립의 요청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변하심으로 자신과 하나님이 하나이심을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시는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하나 꼽으라면 저는 요한복음 17장을 꼽겠습니다. 십자가를 앞두고 자신의 부르심과 사명을 아버지 하나님께 다시 말씀드리는 이 장면 속에서... 예수님께선 무려 40번을 아버지를 부르시며 기도하십니다.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21절)

그런데 이렇게 생애 내내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셨던 예수님께서 유일하게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못부르셨던 순간이 있으셨던 것을 아시나요?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마태복음 27:46)

왜 내내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호칭하셨던 예수님께서 이때만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그것도 왜 나를 버리셨냐고 항변하며 외치셨을까요?


우리는 예수님께서 우리가 치르셔야 할 죄의 값을 다 치르셨다는 것을 알고 믿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치러야 할 죄의 값이 무엇일까요? 

 

우리는 죄로 인해 하나님과 '단절'된 상태였고, 그 끝은 '사망'이었습니다. 즉 예수님께선 하나님으로부터의 '단절'과 '사망'을 모두 겪으셔야, 우리가 치러야 할 값을 다 치르시는 것이 된다는 것이죠. 그리고 십자가에서 예수님은 하나님과 '단절'된 상태였습니다. 죄인이 아니시지만 죄인으로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은, 거룩하고 공의로우신 하나님께로부터 단절되실 수밖에 없으셨던 것이죠.

 

아버지라고도 부르지 못하고, 다만 하나님이라고 부르셨지만, 그 외침마저 하나님의 외면을 받으셨던 그 순간의 의미를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당해야 할 모습이자, 마지막날... 그 심판의 날에 많은 사람들이 그때에 간절히 하나님을 부르겠지만 외면 받을 모습이기도 합니다. 두려움과 감사함으로 이 장면을 나를 위한 장면으로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