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만나는 이스라엘 #4
맛을 잃은 소금??
오늘 다룰 주제는 '맛을 잃은 소금'입니다.
마태복음 5:13에 보면 다소 이상한(?)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소금이 맛을 잃다니?? 그게 무슨 말인가요?? 상상이 되시나요?
전 어릴적에 이 말씀이 상징적인 말씀으로만 생각했습니다. 본질을 잃어버린 모습을 상징하며, 그래서 있을 수 없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표현했다고 말이죠.
이스라엘에 출장 차 여러 차례 가보게 되었고, 지도가 눈에 익숙하게 들어오면서 의문점이 생긴 부분이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잘 아는 것처럼, 이스라엘에는 '사해'가 있습니다. 소금의 농도가 너무 높아 생물체가 살 수 없는 바다. 그래서 그 이름도 사해(死海)인데요. 왜 짠건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래 지도를 보시면 북쪽 담수호인 갈릴리 호수에서 물이 흘러 마지막 종착지인 사해에 모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다와 가까운 것도 아니고, 그 수원인 갈리리호수가 담수호이기 때문에 사실 사해는 구조적으로 짤 수 없는 데 오히려 지구상에서 가장 소금 농도가 높은 물이니 참 아이러니합니다.
맛을 잃은 소금을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사해로 넘어 와서 이상하신가요? 여기에 그 해답이 있습니다. 갈릴리호수에서 사해로 흐르는 물줄기는 굽이굽이 흐르며 바위에 포함된 염분과 미네랄 등을 계속해서 같이 흘려 보냅니다. 그러나 사해는 더이상 흘려 보낼 곳이 없기에 오랜 세월동안 그 염분이 농축되고 농축되어서 현재의 사해가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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