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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만나는 이스라엘

사·만 ·이 #2 - 유대인들 모두가 유대교 신자인가요?

by 현명소명아빠 2021. 8. 10.
사진으로 만나는 이스라엘 #2
유대인들 모두가 유대교 신자인가요?
 

오늘은 사진으로 만나는 이스라엘 2번째 편이구요. 오늘은 저도 이스라엘 처음 갈 때 가졌던 그 질문 

 

'유대인들은 모두가 유대교 신자인가요?'

 

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일단 답을 먼저 드리자면 "No"입니다. 

 

물론 1년에 1번 교회나 사찰에 가보지도 않음에도 종교란에 기독교, 혹은 불교라고 적는 우리나라의 경우가 그곳도 없을리라 생각지는 않지만, 정말로 '종교인'이라 말할만한 사람들은 생각보다 그 비율이 그렇게 높진 않습니다.

 

이 비율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선 먼저 종교성에 대한 구별 기준(?)을 살펴봐야 할 거 같습니다.

 

회사 업무로 이스라엘 본사로 10번 가까이 출장을 가면서 이래저래 알게되거나 사귀게 된 친구들이 많은데요. 그렇게 만나게 된 제 지인들을 참고하여 유대인들의 신앙 정도는 개인적으로 4단계 정도로 구별해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제 유대인 지인들을 보며 산정한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입니다.)

 

1. 랍비로 표현되는 정통파 유대인

2. 신실한유대인

3. 기본은 지키는 유대인

4. 유대교 전통과 무관한 유대인


1번을 구별하는 기준은 통곡의 벽 앞에서 이 무더운 날씨임에도 아래 사진과 같은 복장을 가지신 분들이면

'랍비(Rabbi)'라 볼 수 있습니다.

이분들은 토라를 연구하고 율법을 연구하는 것을 '업'으로 삼고 계신 분들이고, 나라에서 보조금을 받으시며, 아이를 많이 낳을 경우 군면제 혜택(이스라엘은 우리나라처럼 국방의 의무가 있습니다^^)까지 받는 분들이시죠. 세제혜택을 포함하여 여러가지 혜택을 받는데, 그만큼의 의무는 수행하지 않는다 하여 젊은 계층에서는 미움을 받기도 하지요.

 


이분들은 나라에서 보조금을 받으시기 때문에 사실상 직업이라 볼 수 있으니, 직업이 아닌 일반인 중에서 신실한 유대인을 꼽아보자면 2번에 해당하는 분들인데요. 이분들을 구분하는 기준은 위 사진에서 보듯이 머리에 동그란 모자 -  '키파(Kippah)' 를 얹은 사람들입니다. (단, 통곡의 벽에 들어가는 모든 남성은 유대인이 아니라 할지라도 모두 키파를 쓰고 들어가야 합니다.)

 

이분들은 금요일 해질녘부터 토요일 해질녘까지의 안식일인 '샤밧(Shabbat)'동안 아무런 노동을 하지 않으며 충실히 안식일을 지키고, 음식을 먹을 때도 '코셔(Kosher)'음식만을 먹습니다. 이 분들이 출장 오시면 그 노력이 정말 눈물겹습니다. 자신이 먹을 음식을 집채만한 배낭에 메고 오거나 아니면 정말 풀떼기만 먹으며 버티곤 합니다.

 

이분들에 대해선 여러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Ep #1 : 예전에 한국에 출장을 왔던 분이 계셨는데, 이분은 회사 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때 밥에 고추장만 비벼 먹는 걸로 일주일 점심을 버티셨습니다 ㅠ.ㅠ

 

Ep #2 : 간혹 항공기에서 음식물 반입이 안되서 출발 못한다는 안내방송을 들을 경우가 있는데, 이스라엘편 항공기에서는 바로 이 코셔 기내식 반입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분들은 식사 나눠줄 때도 먼저 받으시죠^^

 

Ep #3 : 이스라엘에서 비종교인이나 외국인은 이 신시한 분들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시는데요. 바로 안식일전 미처 켜지 못한 전등을 켜주거나, 미처 끄지 못한 가스불을 대신 꺼주는 중요한 역할을 맡아 주십니다^^


3번에 해당하는 분들은 가장 기본을 지키는 분들입니다. 안식일을 지키고, 음식은 돼지고기 안먹기, 유제품과 고기류를 같이 안먹기 같은 최소한의 율법을 지키며 살아가는 분들입니다. 

 

'코셔(Kosher)'음식은 할랄푸드처럼 재료부터 조리 과정까지 공인받은 음식이라면, 이 분들은 토라에 명시된 금지사항만 어기지 않는 선으로 음식을 먹습니다.

 

돼지고기는 신명기 14:8절을 기준으로 되새김질은 하지만 굽이 갈라지지 않은 이유로 부정한 짐승이기 때문에 먹지 않습니다. 나중에 이스라엘 거주하시는 분의 말씀으로는 돼지는 그외에도 다른 짐승들과 다르게 감히 하늘을 우러러 보지 않는 짐승이기 때문에 부정한 짐승이라고도 하더군요. 돼지의 두툼한 목살을 생각하면 이해되시죠? ^^

 

그래서인지 이스라엘에서는 돼지고기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에 거주하시는 한국 분들은 햄 선물해 드리면 참 좋아하십니다^^

 

유제품과 육류를 같이 먹지 않는 이유는 출애굽기 34:26에서 염소 새끼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지 말라는 구절에 근거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에는 육류를 파는 식당과, 유제품을 파는 식당이 구분되어 있지요.

 

그래서 호텔 조식에서도 보통 호텔처럼 베이컨과 달걀 그리고 우유가 있을법도 하지만, 보통은 유제품류만 있고 육류는 없이 생선만 놓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아래 사진들은 호텔 조식이나 유제품 전용 식당 사진입니다. 육류를 파는 식당은 반대로 유제품을 같이 팔지 못합니다.)

 

육류없는 이스라엘 호텔 조식

 

육류없는 이스라엘 호텔 조식2

 

햄토핑 없는 피자

 

베이컨 없는 스파게티


 

3번에 해당하는 분들까지는 안식일 저녁에 함께 예배를 드리시구요. 직접 방문해서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호텔을 빌려서 예배를 하시는 모습은 볼 수 있었습니다. 영상에는 담겨있지 않지만, 함께 찬양하시는 모습도 보았는데.. 아주 흥겨우세요.^^

 

https://youtu.be/NKQ1lKNrZOM

 

다음에 또 새로운 장면과 문화를 볼 수 있는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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