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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도서 - 세상을 알자!/청소년자녀에게 권하고 싶은 도서들

아직 끝이 아니다 / 김연경 / 가연

by 현명소명아빠 2021. 11. 12.
아직 끝이 아니다 - 배구여제 김연경의 세상을 향한 강스파이크
알랭 드 보통 / 문학동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18061313

 

아직 끝이 아니다

꿈을 꾸는 것이 무엇이든 해야 하고, 할 수 있다 한국 여자배구 사상 최고의 왼쪽 공격수 김연경이 주목받지 못했던 유년시절을 이겨내고 일본과 터키에 진출하여 세계를 사로잡은 이야기를 『

book.naver.com

개인적으로 살짝 오글거리는 제목..

예능에서 많이 소비된 '식빵 언니', '걸 크러쉬'와 같이 약간 진지하지 못한 이미지..

 

이런 '편견'을 안고서라도 이 책을 선택해서 읽게 된 것은, 어찌 되었든 치열한 자기 분야에서 당당히 상위 1%를 달성한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우연으로 잘 될 수 있습니다. 반짝 성공할 수도, 반짝 인기를 탈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오랜 시간 계속 정상의 자리에 있는 사람은 그런 잠시 잠깐의 우연에만 기대어서는 나올 수 없음을 잘 알기에 그의 삶을 배우고픈 마음에 이 책을 읽었고, 아이들에게도 추천하였습니다.


김연경은 키가 큰 배구선수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일 정도로 장신의 선수입니다. 배구의 특성 상 키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지요. 당연히 학창 시절부터 키로써 두각을 나타낸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일반 여성으로서는 큰  키라 할 170cm 그러나 배구선수로서는 장점이 될 수 없는 그 키로 학창 시절 대부분을 보내야 했고, 본인이 원하지 않았던 벤치 대기 선수로 있어야 했습니다. 

 

너무도 좋아하는 배구이지만, 자기가 가진 조건이 따라주지 않는다고 느낄 때 마주하는 절망감은 어떤 느낌일까요? 

 

보통은 여기서 포기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그게 현명하다고.. 빨리 적성에 맞는 것을 찾으라 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김연경 선수는 그 대신 자신이 쉴 수 있는 시간을 포기하고 개인 훈련 시간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면 식사를 하고 난 후, 바로 점심과 저녁 시간이었다. 그때 나는 이 두 번의 쉬는 시간을 나만의 훈련 시간으로 만들었다. 물론 나도 놀고 싶고 쉬고 싶은 어린 선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때 나에게는 남들과 똑같이 훈련하면서 불안에 떨고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p43)

그래서 꿈을 좇아 분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것에 신경 쓰며 의기소침해하기보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집중하고 가능한 목표를 세워보라고. (p44)

모두가 바라는 꿈에는 저마다 지나가야 할 과정이 있다. 그때마다 현실은 꿈에 대한 의지를 시험해보는 것처럼 포기할 만한 이유나 상황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이에 설득당해서는 안 된다.  마음속에 간절하게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현실을 마주하고 보란듯이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자신의 노력으로 채워나가야 한다. (p45)

 

단순히 훈련량만을 늘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것 2가지를 선택했는데 그것은 수비수로서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리시브 훈련과 좋은 선수들을 관찰하고 그 자세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이 두가지 중 첫 번째는 훗날 키가 부쩍 자라 장신의 공격수로 성장한 김연경 선수에게, 공격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수비도 잘하는 선수가 되게 해 주었고, 선수를 관찰하고 분석하던 습관은 훗날 그의 프로생활뿐 아니라, 외국에서 활약하는 내내 좋은 토대로 작용한 습관으로 이어집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와닿은 글귀가 있어 그 글귀를 나누며 후기를 마무리하려 합니다.

내가 경기에서 만족할만한 역할을 못 했거나, 어려운 상황에 투입되면서 두려워질 때가 있다. 그러면 나는 나에게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스트레스 안 받고 돈 받는 줄 알았어?"

세상에 스트레스 안받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요? 학생은 학업과 여러 관계 문제로, 직장인은 업무와 여러 관계 문제로, 부모는 부모의 역할로, 자녀는 자녀의 의무로... 누구나 자신만의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갑니다. 무겁과 가볍고의 차이가 있을 뿐이겠지요. 

 

때론 내 옆의 누군가를 보고, 나와 차이가 없는 듯 한 그가 훨씬 덜 스트레스 받으며 살아가는 것 같으면 배 아파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의 처지를 비관하기도 하지요.

 

그럴 때 이 글귀가 머리를 한대 툭 때립니다. 

"스트레스 안 받고 돈 받는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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