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도서 - 세상을 알자!/청소년자녀에게 권하고 싶은 도서들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 박성혁 / 다산북스

by 현명소명아빠 2021. 3. 24.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 공부에 지친 청소년들을 위한 힐링 에세이
박성혁 / 다산 북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8736562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민사고 학생들이 ‘성경’처럼 반복해서 읽은 바로 그 책! “내 공부의 심장이 미친 듯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 흔한 학원 하나 없는 깡촌 시골마을에서 내가 서울대 법대, 연세대 경영대, 동신

book.naver.com

이 책은 제 아내가 관심 있어하던 책이었는데, 도서관마다 이미 대출 중인(인기가 많은 책!!) 상태였습니다. 다행히 이곳 파주는 구석구석 도서관이 많아서, 책 배달로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제목을 보면서 '과연 그런 순간이 있을까?'란 생각을 안해본건 아니지만, 속는 셈 치고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은 본인의 경험담입니다. 저자의 이력이 화려한데요. 서울대 법대, 연세대 경영대, 동신대 한의대 동시 합격자이지만, 중학교 때까지는 시골에서 본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잉여 짓'으로 중학교 시절을 날려버리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자신의 경험담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여러번 거듭거듭 강조하는 것은 결국 '본인의 마음가짐'입니다. 실용적인 방법론에 대한 언급이 분명히 있고 유익한 부분이 있어 제 아이들에게도 나눈 부분이 있지만, 방법론이 핵심이 아닌, 근원적인 물음인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를 물음으로써 마음이 달라졌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물음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인생에 대한 치열한 고민'입니다. 공부에 대해 마음을 붙이지 못한 이유는, 나의 미래와 장래에 대해 무관심하고, 무책임한 태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내 인생은 단 한 번뿐이고, 나는 세상에서 내 인생을 가장 귀하게 여겨야 할 사람이다.' (p56)

뭐... 너무 당연한 말일지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무언가를 해주기를 막연히 바라는 마음을 가진 이들에게 주는 묵직한 울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자신의 중학생 시절을 회상하며, 그때는 자신의 인생을 하찮게 여겼고,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고, 기대도 없었고, '하던 짓'만 되풀이하는 그런 때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가 아이들에게 바라는 것도 같은 맥락인 거 같습니다. 학업의 순위로 인생의 순위가 매겨지는 이 사회가 정당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 불합리한 사회를 탓하기만 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하찮게 내버려 두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비슷하게 아이들에게 말해주었던 때가 생각납니다. 물론... 아이들은 잘 듣지 않습니다^^


이 책은 또한 '목표', '라이벌' 등 스스로의 삶에 열심을 가지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혼동하기 쉬운 개념에 대해서도 명확히 정리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정한 '집중' 상태는 어떤 것인지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런 구체적인 부분은 아직 결심을 실천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다소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될 수 있겠지만, 그 결심을 실천해 나가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는 유용한 부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자세, 습관, 태도, 앉는 자리 등 집중하는 자세에 필요한 직. 간접적 부분에 대해서도 꼼꼼히 짚어주고 있으니 참고할만합니다.


복음서에 여러 곳에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라는 구절을 보게 됩니다.

예전에는 그냥 이웃을 많이 사랑해라라는 의미로만 이해했는데, 이제는 조금 다릅니다.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이웃 또한 사랑할 수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며,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갖는 만큼 이웃도 사랑하고 긍휼히 여길 수 있음을 다시 되새기게 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