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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도서 - 하나님을 알자!/성경상 중요 개념을 짚어봅시다!

생계를 넘어 소명 / 우병선 / 생명의 말씀사

by 현명소명아빠 2021. 1. 23.
생계를 넘어 소명 - 먹고사는 일로 너무 지친 당신, 생계에 밀려난 그리스도인들의 소명 회복을 위해
우병선 / 생명의말씀사

 

교회 안에서.. 특히 청소년/청년 사역을 맡다 보면, 많은 이들이 '소명'이란 단어에 '매여' 사는 것을 보게 됩니다.

 

'매여 산다'라고 표현한 이유는 많은 젊은이들이 그들의 삶에서 하나님의 특별한 부르심의 이유가 있고, 그것을 발견하고 찾아야 하며, 그 소명을 이루는 것은 성공의 자리로 가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을 '소명'이라 여기며, 누군가 가르쳐준 적도 없고, 경험한 적도 없는 이들의 잘못된 조언을 바탕으로 엉뚱한 곳에서 힘을 쏟다가 지쳐서 탈진하는 모습 때문에 '매여 산다'라고 표현하였습니다.

 

다른 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저의 25년, 20년 전의 모습에 대한 묘사입니다.

 

저도 삶에서 무언가를 이뤄야지 나의 소명을 달성하는 삶이라 여기며, 많은 방황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어영부영 어른이 되어 버렸습니다. 직장을 막 갖게 되었을 땐 그나마 나의 직업이 하나님의 소명에 맞는 직업인지 고민하였지만, 바쁜 현실에 치여 어느덧 그런 고민 조치 사치로 여기며 무뎌져만 가버렸습니다.

 

말씀을 읽고, 여러 도서들을 접하면서.. 그리고 그것을 통한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저는 점점 소명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막연히 정의되었던 제안의 소명에 대한 정의가 다시 재정의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에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난 사람이다.
...
그러므로 그리스도 예수를 주인으로 모시는 사람은 그분이 하신 말씀을 신뢰한다.
...
또하 삶은 여기가 끝이 아니며, 반드시 다음 세상인 천국과 지옥이 있으며, 이 갈림길에서 예수 그리스도만이 이정표이심을 확신한다. 무엇보다 지난 자신의 삶에 대한 회개가 있다.

이후 시야가 달라진다.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이 뒤집어지고, 삶의 우선순위가 바뀐다. 물질이 아니라 하나님이 먼저 보이기 시작한다. 하나님이 먼저 보이니 그분이 하신 말씀이 무엇인지에 지대한 관심을 갖게 되고, 그 말씀을 삶에 적용하며 사는 것이 소명임을 깨닫게 된다. 소명이 생기니 세상을 보는 방식과 방향이 이전과는 다르다. 
                                                                                                              (p86-87)

이 책의 큰 유익 중 첫 해를 꼽자면 '소명에 대한 분명한 정의'라 할 수 있고, 두 번째 유익을 꼽자면 '직업에 대한 분명한 정의'입니다. 

 

저자는 직업의 의미를 분명히 정의하는데서 시작하는데요. 정의에서 시작된 그 의미를 기독교인의 직업관까지 연결시킵니다.

사람은 성인이 되면 '직업'(職業)을 갖는다.
...
'직'(職)이 '직위나 직책'이라고 한다면, '업'(業)은 그것을 위해 하는 '일'이다. 직업은 '직'과 '업'의 합성어인 셈이다.
...
그리스도인에게 직보단 중요한 것은 업의 목적이 무엇이냐는 것임을. 직의 귀천은 없으나 그리스도인이 가질 업은 귀천이 있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연봉을 받는 높은 직에 앉았다 해도 그 직으로 누군가를 짓밟으며 부귀나 쌓으려 하고 그리스도를 향한 참 소명이 없거나 미비하다면 그 직은 천한 것이다.
...
반면 부러워할만한 직이 아닐지라도, 행여나 누군가에게는 천한 직으로 보인다고 할지라도 소명감으로 똘똘 뭉쳐 있다면 하나님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다.
...
예수님을 만났음에도 삭개오의 직은 여전히 무시받는 세리직이었다. 그러나 그 직을 대하는 업관이 바뀌었기에 삭개오의 세리직은 더 이상 천한 직이 될 수 없었다. 누가 뭐라고 하든 삭개오, 그는 이제 물고기 너머를 본 사람이므로.                                                                                                          (p61, 67-68)

마지막으로, 소명/비전에 대한 잘못된 방향 즉 사회적으로 성공하거나 무언가 특별한 업적을 이룩하는 것이 소명을 이루는 삶이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임을 이야기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예인, 다윗과 요셉에 대해.. 그런 인용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또한 이 책에서 잘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이 소명에 합당한 삶으로 성경에 기록된 이유는 그들이 이룬 업적 때문이 아닌 그들이 어렵고 억울하고 힘들었던 그런 일상 한순간 한순간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하나님을 드러내는 삶, 하나님만 의지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임을 말이죠.

여기서 주목하게 되는 것은 현재 주어진 것에 충성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라는 것입니다. 소명(비전)이란 미래에 있을 어떤 근사한 것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것이고,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그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충성하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 참된 비전은 작은 일에 충성하는 것이며, 이렇게 비전을 달리 이해한다면 오늘날 강단에서 선포하는 비전에 대한 설교들이 얼마나 성경의 메시지와 동떨어져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의 직을 성직으로 받아들이는 거룩한 깨달음이 그리스도인에게 일어나야 한다. (p189)

이글의 저자인 우병선 목사님은 흔히 목회자들의 길이 아닌, 삶의 치열함 속에 곤고한 성도들을 이해하기 위해 스스로 그 속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치열한 몸부림 끝에 발견하고 적용한 '소명'이기에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같은 고민을 하며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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