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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집사 어디가~ 시즌2

[시즌2 #37] '다 하나님이 하셨어요!' 정말 올바른 표현일까요?

by 현명소명아빠 2021. 1. 4.
김집사 어디가 시즌2 #37
'다 하나님이 하셨어요!' 정말 올바른 표현일까요?

김집사는 성가대 솔로나, 특송 독창을 하고 나면 과분하게도 아래와 같은 얘기를 많이 듣곤 했습니다.

 

"집사님 너무 은혜로웠어요."

 

그럴 때마다 김집사는 뭐라고 답변해야 할지 망설여질 때가 많았습니다. 흔히 하는 답변의 표현은

"뭘요~ 하나님이 다 하셨어요!"였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기엔 뭔가 애매함이 남아서 김집사는 선뜻 그렇게 답변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 하셨으면.. 그럼 난 뭐지?'

 

김집사는 특송을 하거나 성가대 솔로를 할 때마다 오랜 시간을 들여 기도하며 연습하곤 하였습니다. 물론 재능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고, 그 재능을 발견하고 개발하게 하신이도 하나님이심을 김집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김집사는 모든 것을 하나님이 하신다면 사람의 역할은 무엇인가? 란 의문이 해결되지 않았던 것이죠.

 

그런 의문 가져본 적 없으신가요? 

좀 더 교리적인 표현으로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역할'에 대한 의문이라 하겠습니다.


공관복음서에서 예수님의 어린 시절을 각기 다른 시점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잘 아시는 바 일 겁니다. 그중 가장 이른 시기에서 자세히 다룬 복음서는 '누가복음'인데요.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훨씬 전인 어린아이 일 때, 그 예수님에 대해 성령으로 예언하고 부모에게 권면했던 이가 있었는데, 그가 바로 '시므온'이었습니다.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 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 (누가복음 2:25)

일명 중간기 혹은 암흑기라 불리는 구약과 신약의 사이 시대.. 마치 하나님께서 침묵하셨던 것처럼 보였던 그 시기에도 성령의 충만함이 있었던 이로 기록되어 있는 시므온에 대한 설명 중 유독 김집사의 시선을 끈 단어는 '경건'이었습니다.

 

바울의 서신서에서도 경건에 대한 강조는 많이 볼 수 있었지만, 단어가 가진 뜻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아 김집사는 영어단어로 그 뜻을 찾아보기로 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경건으로 검색하면 'godliness'란 단어가 검색됩니다. 그리고 그 뜻을 한글로 풀어보자면 '하나님께 대한 순종과 경외함'입니다. 참 좋은 뜻이죠. 그런데 시므온을 설명하는 경건은 사용된 단어가 조금 달랐습니다. 시므온에 대한 설명에서 사용한 단어는 'devout'입니다. 그리고 그 뜻을 풀어보면 '신앙 안에서 굳게 믿고 그 모든 원리와 규칙을 따르고 순종함'이란 뜻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을 인정하면서 쉽게 빠지는 모순이 인간의 역할인 듯합니다. 그리고 그 반대로 인간의 역할을 강조할수록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부분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태도로 빠지기 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김집사는 시므온에 대한 설명에서 사용된 'devout'란 단어에서 그 해답을 어렴풋이 발견할 것 같아 보입니다.

 

'하나님의 주권과 다스림과 통치하심을 굳게 믿는 동시에, 하나님께서 명하신 하나님의 나라의 법칙대로 따르고 순종하는 것.'

 

이 방향이라면 인간의 역할이 무력해지지도 않고, 하나님의 주권을 경히 여기지도 않는 길이 되지 않을까요? 

 

아, 그리고 하나 더!! 하나님께서 명하신 하나님 나라의 법칙은 복음서를 통해 우리는 쉽게 볼고 알 수 있습니다. 겸손하고, 온유하며, 성령의 열매를 맺고, 성도 안에서 사랑으로 섬기되, 세상에서도 빛과 소금으로서 살아가는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복음을 증거 하며 살아가는 것! 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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