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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도서 - 하나님을 알자!/기도와 은사.. 어렵지만 알아야하는 주제

[책요약] 열매 맺다 / 필립 케네슨 / 새물결플러스 - 오래 참음 | 자비

by 현명소명아빠 2020. 11. 14.
시대의 분별과 성령의 열매 열매 맺다 - 오래 참음 | 자비
필립 케네슨 / 새물결플러스

 

오늘은 5장 오래 참음 / 6장 자비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오래 참음'의 한 줄 소개는 '생산성이 기준인 세상에서 맺는 열매'입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국이 가장 극단적인 예가 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빨리빨리'가 가장 대표적인 구호로 외국인들도 인식하고 있을 정도로 시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강박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단위 시간에 해내는 일의 양에 대해 민감한 나라가 우리나라 한국일 것입니다. 시대적 추세는 또 어떨까요? 두꺼운 종이책보다는 짧은 기사와 동영상이 더 보편화되어, 몇 초 안에 시선을 뺏지 못하면 바로 페이지를 넘겨버리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5장에서 소개되는 '오래 참음'에 대해 대다수의 영어 성경은 '인내'를 의미하는 'Patience'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에 반해 저자는 옛 번역판의 번역을 따라 '오래 참음'(Long-suffering)으로 5번째 열매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오래 참음/인내는 그 모델을 하나님에게서 발견하게 됩니다. 구약 성경 여러 곳에서 우리는 쉽게 "여호와는 긍휼이 많으시고 은혜 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인자하심이 풍부하시도다."라는 메시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여기서 발견되는 하나님에게서 발견되는 오래 참음/인내는 단순히 '참는다'라는 개념 이상으로 '통제권을 기꺼이 양도한다'는 의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선 온 세상의 창조자이시자 통치자이시지만, 우리에게 무엇을 강요하지도, 강제하지도 않으십니다. 오히려 '저렇게 구질구질하게 표현되셔야 할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우리가 하나님의 메시지에 반응하시기를 참고 기다리십니다. 이런 하나님의 인내/오래 참음에는 어떤 목적이 있고 그 대상이 분명하다고 저자는 적고 있는데요.

하나님의 인내에는 어떤 목적이 있다. 그저 인내를 위한 인내가 아니다. 하나님은 노하기를 더디 하시는 분이나, 노하실 때가 분명히 있다. 하나님은 오랫동안 참으시지만 심판의 때가 분명 온다. 
...
하나님의 인내는 어떤 목적이 있을 뿐 아니라 대상 또한 분명하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인내는 보통 인격적인 대상을 갖고 있다. 우리는 인내를 위한 인내가 아니라 타인을 위해 인내하라는 권면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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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은 타인을 위해 인내하라는 권면을 받는다. 하나님의 능동적인 사랑, 곧 타인의 유익을 구하는 사랑은 모든 것을 참고 모든 것을 견딘다고 바울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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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는 평화를 이루는 데 필요한 선결조건이다. 기꺼이 손해를 보겠다는 자세, 보복하지 않고 악을 견디겠다는 태도는 복수의 순환 고리를 끊고 치유와 평화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그러므로 용서가 평화의 구성요소이긴 하지만 인내를 떠난 용서는 생각할 수 없다.
...
하나님은 복수의 순환 고리를 끊으셨으며 우리도 똑같이 그렇게 하기를 바라신다. 우리가 인내로써 서로를 용서할 때에만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공동체가 된다.  (p174 - 176)

본문에서도 소개된 주기도문의 구절처럼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그러신 것처럼 우리도 오래 참기를 원하십니다. 왜냐면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공동체가 이루어지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오래 참음/인내를 방해하는 문화적 걸림돌은 무엇일까요?

1. 시간을 세분하고 조정하는 문화 : 시간의 정밀한 분할과 조정은 여러 이점이 있지만 한편으로 우리를 시간의 노예로 전락시킨다.

2. 시간을 자원으로 보는 문화 : 시간을 내 것으로 여기는 생각과 문화 그리고 표현들

3. 생산성을 치켜세우는 문화 : 시간의 가치를 그 시간 동안 무엇을 이루었는가로 판단하며 이것의 연장선상으로 예배에 대해서도 무엇을 얻었는가로 예배를 쉽게 판단함

4. 빨리빨리 문화 : 빠른 목적 달성을 위해 과정을 무시해버리는 생각들과 문화

 

우리는 이러한 문화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오래 참음/인내의 열매를 기를 수 있을까요?

1. 우리의 이야기 기억하기 : 말씀 속에서 발견되는 오래 참는 하나님의 모습 발견과 기억

2. 시간을 다르게 생각하기 : 미래는 내가 지금을 노력하면 얻는 당연한 결과물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 달려있음을 기억하고 시간이 소비재가 아닌 선물로 받아들임.

3. 다른 리듬에 맞추어 살기 : 안식일이 중심이 되는 삶 / 하나님이 중심이 되는 삶 / 종말론적 시간관을 구현하는 삶


6장 '자비'의 한 줄 소개는 '홀로서기를 강조하는 세상에서 맺는 열매'입니다.

 

성경에서 자비/친절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되는 히브리어 혹은 헬라어 단어들이 있는데요. 히브리어 단어 '헤세드'는 친절, 인자, 자비, 선함, 인애, 동정의 의미로 사용되었고, 헬라어 '크레스토테스'는 선함, 자비, 친절, 온유 등으로 번역되어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히브리어 '토브'는 선함, 자비 등으로 사용됩니다.

 

저자는 여기서 여러 차례 강조한 내용을 다시금 강조하려 하는데요. 바로 성경의 9가지 열매는 서로 구분되는 개념이 아니라 서로 겹치는 부분과 발현을 위해 서로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열매와 마찬가지로 그 모델은 하나님으로부터 찾을 수 있습니다.

자비/친절은 사랑의 타인 지향적인 특성의 각별한 발현이다. 자비는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돕는 방식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처럼 도움이 되는 모습은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인이 늘 유념하고 있는 하나님의 도우심에 기인한 것이다. 즉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도우심의 손길에서 그리스도의 정체성을 찾는 만큼 성령의 감동을 받아 남으 도우려고 손을 뻗치는 것이다.
...
그러므로 이 열매는 그 특성상 외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열매 중 하나다. 자비/친절은 마음의 상태나 눈에 보이지 않는 태도, 감정이 아니다. 

성경의 9가지 열매가 서로 겹치고 영향을 주지만, 이 열매의 특징이 있다고 저자는 강조하는데요. 바로 외적으로 눈에 띄는 열매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말인즉슨, 세상에서 성도를 바라볼 때 성도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거나 인식하는 가장 선결 척도 중 하나라는 것일 것입니다.

 

이런 자비/친절을 방해하는 세상적 문화적 걸림돌을 살펴보겠습니다.

1. 홀로서기를 증진하는 문화 : 빨리 독립하는 것, 남의 도움을 받지 않는 삶을 추구하게 만드는 문화, 남의 도움을 받는 삶은 패배자로 낙인찍는 문화, 우리 삶 자체가 누군가의 도움과 수고로 이뤄지는 것임에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문화, 도움을 주는 것/받는 것 모두 훈련을 받을 수 없는 문화

2. 자율성을 독려하는 사회 :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스스로 결정하는 것을 장려하는 사회, 그리고 의존성을 키우는 것이 곧 무책임함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믿는 사회

3. 자기 본위로 생각하게 하는 문화 : 잘된 것은 나의 공/잘 안된 것은 남의 탓으로 돌리는 문화

 

이런 문화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자비/친절의 열매를 기를 수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1. 우리들의 이야기 기억하기 : 하나님을 높이는 예배를 통해 우리의 연약함과 홀로 설 수 없음을 고백

2. 밀도 깊은 관계 양성하기 : 예수님이 머리 되시고, 성도가 지체되는 관계/삶

3. 서로에게 귀를 기울이기 : 서로에게 경청하는 일은 서로를 우리의 행복을 위협하는 존재로 보지 않을 때에 크게 촉진된다.

 

다음 시간엔 양선, 충성을 살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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