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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도서 - 하나님을 알자!/기도와 은사.. 어렵지만 알아야하는 주제

지렁이의 기도 / 김요한 / 새물결플러스 #1

by 현명소명아빠 2019. 10. 13.
  • Main category: 신앙도서 - 하나님을 알자!
  • Subcategory:  기도와 은사.. 어렵지만 알아야 하는 주제
  • 추천 대상:
    • 내 필요만을 아뢰는 기도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를 하고 싶으신 분
    • 세상 속에서 휘둘리는 힘없는 성도가 아닌, 은사를 통해 주의 군사로 살아가고 싶으신 분
    • 내 힘으로 하는 사역에 한계를 느낀 나머지 성령님의 도우심의 필요를 느끼시는 분
    • 기도의 대상이신 삼위 일체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지식을 가지고 기도로 나아가고 싶으신 분
    • 지성과 영성의 균형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분

저 같은 이의 존경이 무슨 큰 의미가 있겠으며, 빛도 없이.. 알려지는 것을 거부하고 죽도록 충성하고 계시는 목회자 분들과 선교사님들이 무수히 많으시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경하는 목회자를 꼽아 보자면 저는 '이재철' 목사님과 '김요한'목사님을 꼽겠습니다.

 

흔한 말로 말씀이 좋으신 목사님이라서 좋아하냐고요?

예 말씀.. 좋으시지요. 그러나 그런 이유만으로는 아닙니다.

 

말씀이야 복음을 온전히 전하는 모든 분의 말씀이 좋은 것일 테죠. 문제는 설교자에게 있지 않고 듣는 그리고 말씀을 받는 우리의 마음밭이 자갈밭, 가시덤불 덮인 그런 곳이여서겠지요.

 

이재철 목사님은 언행일치! 말씀하신 것을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가르침은 조금만 노력하면 그럴듯하게 들리게 할 수 있을는지 모르지만.. 그 가르침을 실천하며 사는 삶이 정말 복될진대 이재철 목사님이 그러하시다 생각합니다. 마치 깊고 도도하게 흐르는 강물처럼 묵묵히 삶으로 살아내시는 분이시라 생각합니다.

(저도 이재철 목사님 책을 많이 읽었고 책 후기와 감동을 네이버 블로그에 남겨놓았습니다. 혹시 관심 있으신 분들은 https://blog.naver.com/felahabe

 

For Others Not for Me : 네이버 블로그

나의 Vision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고, 용기를 주고, 위로를 주고, 기쁨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blog.naver.com

위 네이버 블로그 "7. 읽다"에서 이재철로 검색하여 읽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책의 저자이신 김요한 목사님은 페이스북으로 먼저 만나 뵈었는데요. 그 당시만 해도 다소 거칠고 투박한 말투가 뚝뚝 묻어나는 필체에 눈살을 찌푸렸던 것이 기억납니다. (죄송합니다) 댓글들은 또 얼마나 험악하게 달렸었던지요. 물론 응원의 글들이 더 많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김요한 목사님의 사역과, 그분이 어떤 분이신지에 대해 책과 페이스북을 통해 알아 가면서 생각이 점점 바뀌었습니다. 

예수님이 그러셨고, 이사야, 예레미야 선지자가 그러했듯, 하나님께 마음이 떠나고 종교적 행위만 남은 현 기독교를 향한 그리고 정의가 무너진 사회를 향해 외치는 소리의 역할을 감당하고 계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성경에 기재된 예수님, 이사야, 예레미야 이 세분이 사용한 표현만 보더라도 김요한 목사님의 필체는 쨉(?)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이 훨씬 터프하셨죠!)

 

그런데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지요. 불같은 성령의 사람인 동시에 냉철한 이성주의자로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추구를 멈추지 않으셨고, 출판사와 아카데미 사역을 통해 일반 성도들에게 그것을 흘려보내는 일을 감당하고 계십니다.

돈 안 되는 출판사 사역을 성령님이 시키신다고 꿋꿋하게 해내시고 계시는 모습이 너무도 귀한 동시에 지성과 영성이 균형 잡힌 성도의 표본을 보는 것 같아 존경하고 있습니다.

 

긴긴 이글의 서두를 참아주셔서 감사합니다만, 한 마디만 덧붙이자면 새물결 플러스의 많은 책들을 통해 하나님을 아는 지식 추구에 큰 도움을 받고 있으며 더더욱 받고 싶은 사람으로서... 이 글을 김요한 목사님께서 보실리 만무하겠지만 감사하다고.. 너무나 힘드시겠지만 계속 그 길을 가주십사 하는 부탁의 말씀을 덧붙입니다. 기억하고 기도하겠습니다.

 

이 책은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지성의 회복과 영성의 회복을 위한 책 중 영성의 회복을 위해 쓰인 책입니다. (지성의 회복은 "상식이 통하는 목사"란 제목의 책이며, 이 책도 곧 함께 나눌 예정입니다)

 

사실 기도는 교회 안에서 꾸준히 다뤄지고 있는 주제이지만 실천이 따라주지 않는 주제이고, 은사와 영성이란 부분은 개인적으로 생각건대 오해와 편견이 만연해 있어 은근히 성도들이 기피하거나 멀리하는 주제라 생각합니다.

 

교회 안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만연 한터라 주변을 살펴보아도 은사를 구하는 분도 적을뿐더러 은사를 구하여 받은 분 또한 교회 안에서 그것을 사용하기가 어려운 것이 제가 본 교회의 솔직한 현주소입니다.

 

얼마 전 귀한 만남을 가졌던 선교사님도 예언의 은사를 받아 은사를 귀히 여기고 훈련된 동역자들 가운데서 은사를 잘 개발하시기까지 하셨지만, 한국 교회 그리고 한국 성도들의 신앙 공동체 안에서는 나눔조차 쉽지 않다는 얘기를 들으며 안타까웠던 기억이 납니다.

(자세한 에피소드가 궁금하신 분은 이 블로그 내 "김집사 어디가 시즌2 #4, #5 선교사님 부부와 함께한 어느 좋은 날" 편을 읽어봐 주세요.)

 

은사를 받고 잘 훈련받아 개발하는 이도 적을뿐더러 공개적으로 은사에 대한 논의가 쉽지 않은 탓에 물어볼 이도, 참고할 부분도 찾기 힘든 상황에서 '다시' 만난 책이 이 책 지렁이의 기도입니다.

 

사실 이 책은 2018년에 이미 접하여 읽었던,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저의 기도 생활에 많은 도움을 받았던 책이었습니다만, 최근 저에게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일들과 만남을 통해 성령님께서 인도하시는 여정이 분명해 보이고 그 여정 중 이 책을 의도치 않게 다시 만나게 된 것에는 분명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다시 읽기 시작하면서 생각보다 책장을 넘기기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 읽을 때는 지금보다 진도가 더 빨리 나갔던 것 같은데 말이죠. 곳곳에 체험과 지식이 균형을 이루며 전달되는 김요한 목사님의 가르침으로 인해 책장 넘기는 손길의 속도가 더뎌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꼼꼼히 하나하나 짚고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이 글은 장기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까지는 한 권의 책의 후기를 마친 후 다른 책으로 넘어갔는데, 이 책의 경우는 다른 글을 동시에 연재하면서 같이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자는 기도에 대해 글을 시작하면서 가장 모범이 되는 기도인 주기도문에 대해 적고 있습니다.

당시 문화에서 유대 종파들은 자신들의 가르침과 정체성을 자신들의 고유한 기도문에 담아 표현해 왔고, 예수님의 제자들도 자연스럽게 스승인 예수님께 그것을 요청하였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남성의 성인식이 13살이며 예수님의 제자들이 이미 모두 성인임을 감안할 때 기도 방법 자체를 몰라서 물었다고 생각하기 어렵기에 이 내용이 타당함을 느낍니다.

 

이 주기도문을 통해서, 더 나아가선 예수님의 모든 말씀과 가르침 그리고 그분의 생애를 통해 기도를 배운다고 저자는 적고 있습니다.

 

"성경은 기도의 교과서다" (본문 p55)

 

기독교 신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자연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알리는 "일반 계시"와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드러내시는 "특별 계시"가 있는데요. 본문에 의하면 계시란 말의 원뜻은 "숨겨진 것이 밝히 드러남"인데 히브리어 표현은 "벌거벗은"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계시를 통해서 스스로를 드러내실까요?

 

이 책의 본문을 함께 보시죠.

 

- 그럼 왜 계시가 필요할까? 한마디로 창조주 하나님과 피조물인 인간과의 무한한 질적 차이 때문이다. 유한한(더욱이 죄인인) 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 무한하고 순결한 하나님을 포착하거나 인식할 수 없다. 오직 하나님이 먼저 선제적으로 자신을 알려주셔야만, 인간은 그 하나님을 인식할 수 있다. 이것이 계시의 본질이다. 그리고 우리는 오직 그 계시를 통해서만 인간의 세계에서 하나님의 세계로 넘어갈 수 있다. 그것은 신학자 톰 라이트가 즐겨 말하듯이, 두 세계가 만나는 접점이다. 혹은 윌리엄 에이브러햄이 표현했듯이 계시란 "문지방"같은 것이다. 마치 C.S. 루이스의 소설 나니아 연대기에 나오는, 이 세계에서 나니아 왕국으로 건너가는 옷장과 같이 말이다. (본문 p55-56)

 

저자는 수동적인 태도가 아닌 적극적이고 공격적이기까지 한 성도의 모습을 말하고 있습니다. 왜 우리가 힘이 없이 세상 가운데서 쉽게 무너지고 힘겹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단초까지 제공합니다.

 

- 하지만 이 놀라운 보화를 제대로 알고 활용하는 그리스도인이 얼마나 되는가? 일례로, 우리는 애지중지 사용하는 핸드폰의 기능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아마 핸드폰 안에 내장된 다양하고 유용한 기능을 모조리 꿰뚫고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대개는 그저 자신에게 필요한 몇 가지 기능만을 선별적으로 사용할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가? 우리가 핸드폰의 사용설명서를 제대로 숙지하지 않아서다. 그래서 우리는 핸드폰이 갖고 있는 기능 중 상당수를, 아예 그런 기능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산다. 이처럼 인간이 만든 전자제품에도 엄청난 기능이 내재되어 있다면, 온 우주를 직접 창조하신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은 가히 측량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하나님의 무궁무진한 은사와 보화를 거의 누리지 못하고 참으로 빈약한 삶을 힘겹게 살아간다. 왜일까?

 

하나님에 대한 사용설명서를 제대로 읽고 활용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성경은, 바꿔 말하면 하나님에 대한 사용설명서다. 그리고 기도는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이 갖고 계신 모든 지혜와 능력을 실제로 맛보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성경 계시를 통해 기도를 배우는 이유다.

 

그런데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계시는 단순히 신학적 정보를 전달하거나 수여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계시를 통해 자기 자신을 통째로 우리에게 주셨다. 계시의 심장인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 자신을 우리에게 전부 내어주신 사건이다. 따라서 계시는 하나님의 존재 전부가 걸린 우주적 모험 그 이상이다. 그리고 우리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그 위대한 모험과 마주한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라는 궁극의 계시를 통해 자기 자신을 우리에게 주신 것처럼, 우리 역시 기도를 통해 우리의 전부를 하나님께 바쳐드린다. (본문 p56-57)

 

가슴이 뛰지 않습니까? 두근두근.. 두근두근..

하나님 안에 있는 많은 좋은 것들을 맛보고 사용하고 그것으로 교회를 굳건히 하고 성도들을 힘 있게 세우며 세상 속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며 산다는 것!

 

물론 이 글을 적는 것과 같이 제가 산다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 있어 적는 것도 아닙니다. 그 기준에 한참이나 모자란 저 자신을 봅니다. 그러나 마음만은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믿습니다. 그 마음을 귀히 받아 주시리라는 것을요. 그리고 필요한 부분을 가장 좋은 것으로 넘치게 채우시리란 것을요.

 

다음 편은 3번째 챕터인 기도 -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친교부터 진행합니다.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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