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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도서 - 하나님을 알자!

[책요약] 최후 심판에서 행위의 역할 논쟁 #4 "바울이 이신칭의와 행위 심판을 동시에 믿을 수 있었다면 그것이 왜 우리에게 문제가 되어야 할까?" / 제임스 D. G. 던

by 현명소명아빠 2020. 7. 29.

잠시 지난 시간에 다뤘던 토머스 R. 슈라이너의 주장을 짚어보고 오늘 다룰 부분으로 넘어가려 하는데요. 토머스 R. 슈라이너의 주장은 아래와 같이 한 줄로 요약이 가능할 거 같습니다.

 

"슈라이너가 말하는 행위란 우리 안에 무언가 의로움이나 선함이 있어서 행하는 도덕적 행위가 아닌,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새로운 삶에 필수적으로 나타나야 하는 증거이자 열매라고 행위"

 

세 번째 주장으로 넘어가 보려 하는데요. 

바울이 이신칭의와 행위 심판을 동시에 믿을 수 있었다면, 그것이 왜 우리에게 문제가 되어야 할까? 
제임스 D. G. 던

개인적으로 다른 주장 대비해서 분량이 가장 적은 것 같음에도 저는 조금 난해함을 느끼며 읽었습니다. 특히 서두 부분에서 읽는데 어려움을 많이 느낀 것 같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저자의 주장을 잘 따라가 보길 바라봅니다.

 

저자는 '칭의'가 한 가지가 아닌 두 가지로 전제하고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하나는 '이미 시작된 칭의'고 다른 하나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칭의'입니다. 이 개념 자체는 그렇게 낯설지 않습니다. 구원에 대해 우리는 이미 시작되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부분을 그리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바로 칭의/구원은 하나의 '과정'임을 저자는 분명히 하려 합니다. 그리고 질문을 던집니다.

 

"이미 시작된 것이 완성을 보장하는가?"

 

저자는 바울의 신학이 심지어 자기 자신조차 그 구원의 과정이 끝까지 완성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망설임과 우려를 담고 있다고 말합니다.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로마서 8:13)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갈라디아서 6:8)

그리고 바울의 서신서 여러 곳에 나타나 있는 '조건부성' 진술도 그 근거로 보여줍니다.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는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다
(로마서 8:17)

너희가 만일 내가 전한 그 말을 굳게 지키고 헛되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그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으리라
(고린도전서 15:2)

너희를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그 앞에 세우고자 하셨으니, 만일 너희가 믿음에 거하고 터 위에 굳게 서서 너희 듣은 바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아니하면 그리하리라
(골로새서 1:22-23)

 

저자는 이 구절들을 근거로 믿음도 또다시 타협하고 순수한 믿음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으며, 주님을 향한 헌신과 집념조차 느슨해지고 약화될 수 있음을 명백히 하려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그들은 그리스도에게서 멀어지고, 은혜에서 떨어져 나가며, 오로지 육신을 따라 사는 인생으로 변질되고, 부활한 생명에 대한 기대를 상실한 삶을 살게 된다고 말합니다.

 

'성령의 열매'에 대해서도 같은 관점으로 살펴보려 하는데요. 성령의 열매(갈라디아서 5:22-23)가 성령 받은 것에 대한 필연적 결과로 따라오는 것인가? 아니면 신자의 노력이 필요한가? 와 같은 논제를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

 

저자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으라"에서처럼 신자에게도 인도하심을 받을 '책임'이 부여되었다고 말하고 있으면서 신자가 행하는 '모든 선한 일을 모조리 그리스도가 하신일'로 말하며 신자의 책임을 회피해 버리는 현상을 은연중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바울의 서신서 내용 중 최후의 심판에 대한 구절들을 인용하면서 최후의 심판에서 '그리스도인들의 행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저자는 다시 이 책의 처음 주제인 '행위에 따른 심판"과 "행위가 아닌 믿음으로 얻는 칭의"를 어떻게 아우를지를 결론으로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이 상반되어 보이는 두 가지를 하나로 아우르기 보단 이 두 가지 내용이 가지는 긴장감을 그대로 안고 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면서 저자는 신자가 행하는 선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부터 나오며,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나타나며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 없이 오직 우리 자신의 행위만으로는 그분 앞에서 자랑할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도 말하는 동시에 그리스도 안에 거하며 성령을 따라 행하는 신자의 삶은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하며 자신들이 행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저자는 완벽한 답안지를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두 가지 중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저자의 주장은 깊은 무게감을 갖는 것 같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마지막 주자인 앨런 P. 스탠리의 "가톨릭 교회의 관점 - 우리는 은혜로 그리스도와 연합되었기 때문에 우리의 행위는 최후의 심판 때 공로로 인정받는다"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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