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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도서 - 하나님을 알자!/이런건 만화책이지~

예수는 12살 / 조은진 / 새물결플러스

by 현명소명아빠 2020. 6. 30.

이 책은 경기도 도서관 희망도서 신청으로, 월롱 도서관에서 신청이 승인되어 읽게 된 책입니다. 

 

성경상에는 탄생 이후 한동안 거의 기록이 없고, 다만 누가복음 2장에서 예수님이 12살 되던 해 예루살렘에 유월절 절기를 지키러 오신 장면이 거의 유일하게 나옵니다. 이 구절을 기초로, 당시의 문화와 풍습 그리고 처했을 상황을 저자의 상상력과 예쁜 그림체로 이야기를 엮고 있습니다.

 

저자가 가정한 내용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예수님은 소위 말해 '아비 없는' 아이였고, 따라서 율법상 마을에서 부정한 사람으로 취급받았을 것이다.

2. 어머니 마리아는 천사의 계시를 통해 아이가 메시아인 것을 믿었지만, 현실과의 괴리로 인해 힘들어 했을 것이다.

3. 아버지 요셉은 모든 이들이 경멸하는 아비없는 자식을 자기 자식으로 인정받기 위해 힘든 시간과 갈등을 겪었을 것이다.

4. 맏아들 예수 때문에, 나머지 동생들도 같이 차별의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성경을 읽으며 저도 단한번도 이런 관점에서 어려움이 있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습니다. 이 글의 근거가 되는 누가복음 2장 말씀에도 있는, 

 

"아기가 자라며 강하여지고 지혜가 충만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위에 있더라"(누가복음 2:40)

 

말씀을 보며, 그래도 평탄하고 사랑받는 아이로 자라났을 것이다라고 막연히 생각해 온 것 같습니다.

 

그러나 태어나면서부터 율법에 의해 정죄된 상태였고, 어린 시절부터 특히나 로마의 탄압이 심했던 갈릴리 지방에서 자라났다면 평탄한 어린 시절만은 아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메시아라는 정체성을 어릴 때부터 들어왔지만, 당시의 메시아의 개념이 로마의 압제를 벗어나게 해 줄 이란 인식이 강했던 만큼 어린 예수의 마음속에 많은 정체성 혼란이 있었을 수 있겠다는 생각 또한 동의하게 됩니다.

 

많은 부분이 상상력에 기초하고 있지만, 당시 상황을 고려해 본다면 충분히 가능한 장면이라고 생각되고, 그런 생각을 그림과 함께 잘 풀어내는 그 이야기는 푹 빠져서 읽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또한 아이들에게도 당시 문화와 상황을 알게 함으로써 성경 특히 신약성경을 읽고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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