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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도서 - 세상을 알자!/재미는 좀 없지만 필독!

노동의 시대는 끝났다(A world without work) / 대니얼 서스킨드 / 와이즈베리 - #1

by 현명소명아빠 2020. 5. 27.

이 책은 코로나19로 한동안 발걸음 하지 못하던 도서관에 오랜만에 다시 가서 서가를 둘러보다 제목이 강렬하여 고른 책입니다. 

 

우리는 미래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을 같이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기술 발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즉 기술의 발전이 우리 삶을 더 편리하고 윤택하게 할 것이라는 기대와 더불어 우리 삶에서 일자리를 뺏어갈 것이라는 두려움이 공존한다는 뜻입니다.

 

이 책은 자동화로 인해 변화된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그중 하나이지만, 아마도 이 책을 검색하거나 관심을 갖는 분들의 대부분은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궁금증보다는 미래에는 어떤 직업이 없어지고 어떤 직업이 살아남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더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함께 살펴보면서 정말 그 궁금증을 충족해 주는 책인지 알아가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의 감소는 요즘에 와서 이야기 되는 일만은 아닙니다. 그 시작은 18세기가 끝나가는 서유럽의 산업혁명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많은 사람의 손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 한 기계의 발명으로 인해 필요 없어지는 일이 발생했고, 그에 따라 일명 '러다이트'라 불리는 이들이 그것에 반하여 기계를 파괴하거나 발명한 이를 공격하는 일이 다발하였었습니다.

 

그리고 산업혁명 이전에는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국가가 발명자 편을 들지 않는 일도 비일비재했습니다. 

 

여기서 저자가 이 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앞서 독자들에게 꼭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그것은 바로 기술 발전이 얼마만큼 그리고 어느 일자리를 줄일 것인가에 집중하기보다 기술 진보가 일의 본질을 포함하여 여러 요소에 영향을 미칠 것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첫번째 요소는 '생산성 향상'입니다.

기술의 발전은 2가지 측면에서 영향을 주게 된다고 보고 있는데요. 그 첫째가 '노동자를 대체하는 해로운 힘'이고 둘째가 '노동자를 보완하는 유익한 힘'입니다. 생산성 향상의 경우 그 후자의 방식 중 하나입니다. 기술의 발전은 같은 시간에 훨씬 더 향상된 생산성을 보여줍니다. 이런 향상된 생산성은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를 낳고 이에 따라 인간 노동자의 수요를 향상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 요소는 '파이 확대 효과'입니다.

기술이 진보할수록 공동체 전체가 공유하는 파이 자체의 크기가 커진다는 의미로, 경제 성장에 따라 소득이 증가되고, 일부 업무는 자동화되어 기계의 몫이 늘어나겠지만 그럼에도 사람 노동자의 몫 또한 늘어난다는 것이지요.

 

마지막 요소는 '파이 탈바꿈 효과'입니다.

기술 진보가 파이의 크기를 키운 것에서 그치지 않고, 파이 자체를 바꾸기도 하는데요. 쉬운 예로 300년 전에는 직물, 방식과 같은 제조업이 전체 산업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 현재는 공장이 아닌 사무실이 그 중심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효과가 중요한 이유는 현재 파이에서 만의 변화로 보면 자동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두드러져 보일 수밖에 없는 반면 새로운 파이를 형성함으로써 이전에 없던 인력 수요가 창출되는 것을 미래에는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로 중요하다 할 것입니다.

 

 

기술 진보는 피할 수 없는 미래이고 지금도 점점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기계에 의한 자동화 또한 가속될 것이고, 많은 직업들이 사라지는 것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일 것입니다.

'어떤 직업이 자동화되어 사라지게 될까?'란 짊누에 대해 가장 대중적인 인식은 ALM 가설로 '틀에 박힌 업무는 기계가 손쉽게 수행하지만, 틀에 박히지 않은 업무는 힘겨워한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가설은 노동시장에서도 양극화가 심해지는 요즘에 있어 양 끝단이 아닌 중간지대의 부분이 가장 많이 자동화되고 있음으로 인해 어느 정도 입증되고 있는 가설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 가설을 통해 우리가 '일의 미래'에 대해 잘못 판단하고 있는 것도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기술 진보가 일자리를 통째로 없애지는 않는 다는 점입니다. 모든 일자리는 여러 가지 업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자리 단위로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 내의 업무의 내용과 성격에 따라 자동화가 되기 쉬운지 아닌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쉬운 예로, 기계가 변호사가 하듯 법정에서 변론을 하지는 못하겠지만, 변호사가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진행해오던 법률 서류 검토는 자동화로 전환되기 쉬울 수 있습니다.

 

또한 자동화 여부는 그 일을 수행하는 인력이 숙련 노동자인가 아닌가의 여부보다 업무의 성격이 더 크게 좌우한다는 사실입니다.

 

#2에서는 자동화 논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공지능(AI)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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