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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도서 - 하나님을 알자!/예수님을 만난 이들의 이야기

곁에. 서. / 권일한 / 새물결플러스

by 현명소명아빠 2023. 7. 22.

곁에. 서. -
상처받아 아픈 아이가 없는 세상을 바라며
권일한 / 새물결플러스

https://search.shopping.naver.com/catalog/40658077708?cat_id=5000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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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물결플러스는 많은 신학 전문서적을 주력으로 출판하는 기독교 출판사입니다. 그래서 사실 책들이 대부분 두껍고... 좀 어렵습니다^^ 그래서 시도를 해보긴 하지만, 중도에 포기하는 책이 꽤 되는 듯합니다.

 

그러던 와중에 오랜만에 어렵지 않지만 의미가 깊은 책을 만났는데.. 바로 '곁에. 서'입니다.

 

이 책은 초등학교 선생님이신 권일한 작가님께서, 화재 폭발사고로 인해 화상을 입은 아이들을 위해 소달초에 가셔서 그 아이들과 함께 한 여정에 대한 기록을 담은 책입니다. 


부모가 대부분 편부모 거나 가정에서 충분히 사랑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돌보고자 시골 교회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아이들을 돌보고 먹이셨는데... 불의의 화재 폭발 사고로 인해 목사님 사모님은 돌아가시고, 아이들도 화상이란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지요.

 

그리고 마치 하나님의 부르심인 것처럼 편하고 안락한 길 대신, 그야말로 '좁고 험한 길'을 선택한 저자는 그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그들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고, 글을 통해 그 아픔을 조금씩 해소하며, 부모에게서 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깊은 사랑을 주면서 그 아이들과 함께 보낸 시간을 책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저자의 내면에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인한 남다른 결심이 있었기 때문인 듯합니다.

교사가 되었을 때 '나는 아이들에게 예수님을 알리는 선교사다'라고 생각했다. '나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섬기며 예배한다'고 다짐했다. 예배당에서 찬양하고, 기도하고, 봉사하고, 모임에 참여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가르치고 사랑하고 돌보는 일도 똑같이 중요하다고 믿었다. 예수님을 아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하는 일만큼 예수님을 모르는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도 소중하다고 생각했다. (p42)

개인적으로 제 주변에도 이 마음을 가지고 아이들과 함께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래서 이 책의 후기를 다 쓰고 난 다음에는 비록 새책은 아니지만, 이 책을 그 같은 마음을 가지고 달려가시는 그분께 선물로 드리려 합니다.


단순히 따뜻한 마음이나, 동정심으로 접근했다면... 그분이 이렇게까지 이 아이들 곁에 계실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화상으로 몸과 마음에 상처 입은 아이들 뿐 아니라, 저자가 소제목으로 쓴 '아픈 아이만 자꾸 보내신다'라는 표현처럼 그나마 몇 안 되는 전학생들도 마음의 상처로 힘들어하는 아이이거나, 학교 폭력으로 강제적으로 전학을 온 아이였으니까요. 

 

어른들도 그렇지만, 아직 상처와 아픔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익숙하지도... 잘 알지도 못하는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 가는 대로 말하고 행동할 수밖에 없고... 그것이 때로는 다른 아이들에게... 혹은 선생님에게 향한 화살이 되어 찌르기도 합니다. 

기울어가는 학교에 전학생이 네 명 왔는데 모두 상처받은 아이들이다.
.....
상처가 너무 많아 힘들어하는 소달 아이들에게 또 아픈 아이가 찾아왔다. 이럴 수는 없다. 이러면 안 된다. 화상, 부모 이혼, 몇 안되는 아이들 사이의 다툼으로 힘든 곳에 왜 이런 아이를 보내셨을까? 쉽고 편한 자리를 포기하고 여기 왔는데 또 이런 아이를 보내셨다. 하나님은 내게 도대체 무얼 바라실까? (p89)

끊임없이 닥쳐오는 어려운 상황에서... 저자는 고민하고 또 고민합니다. 여기 아니더라도 그 아이의 삶 내내 혼나고 벌 받는 것이 반복되고 반복되었을 아이의 모습을 보며 차마 그것에 하나를 더 얹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그로 인해 다른 아이가 또 다른 상처를 받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도 없으니 고민이 얼마나 심하셨을지 감히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 깊은 고민가운데서 저자는 끊임없이 말씀에서 그 해답을 찾습니다. 인문학적 접근이 아닌, 말씀에서 그 고민의 해답을 찾았기에 결국 저자의 선택은 '사랑'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래 참고, 온유하고, 나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기는 진정한 사랑... 결국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그 사랑이 조금씩 아이들을 만지고 보이는 상처와 보이지 않는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을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론적으로 이런 결과를 내었으니 대단한 분!! 이란 한마디 말로 저자를 함부로 정의하거나 그 여정을 함부러 재단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그 안에는 그 사랑을 주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느낀 처절한 몸부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엄마 아빠가 애들을 방치하고 자기들 좋아하는 길로 가버리는데 내가 뭐라고 애들 앞에서 울면서까지 이 짓을 해야 할까? 그냥 소리 지르고 자기들끼리 찌르든지 말든지 콱 눌러버리면 편한데 왜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동시에 자신을 내어주면서까지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도 많던데 나는 왜 안 될까? 지훈이를 마음에 품고 사랑해야 하는데 왜 안 될까? 예수님의 사랑이 없는 사람이 혼자 끙끙대며 사랑하지 못하는 아이를 사랑하게 해달라고 발버둥쳤다.(p190)

관계는 늘 '상호적'입니다.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내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는 동시에 나도 누군가로부터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도 됩니다.

이 후기의 마지막을 선생님의 고백으로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을 사랑으로 바꿔 나가시는 것만이 아닌, 그 자신도 아이들과의 관계를 통해 바뀌어 나갔음을 고백하는 이 귀한 고백을 끝으로 후기를 마칩니다.

나는 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교사로 시작했다. 내가 옳은지 생각하지도 않고 무조건 명령했다. 내가 설득이 아니라 통제와 조정을 앞세우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고 부끄러웠다. 그런짓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단번에 고치지는 못했지만, "하지 마"가 조금씩 줄고 점점 "무슨 일이 있는지" 묻게 되었다. 상처 많은 아이를 만나면서 눈에 보이는 행동보다 행동을 일으키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깨달았다. 행동은 마음에서 보내는 신호이며, 행동을 고치려면 행동을 일으키는 마음을 살펴야 한다. "하지마!"라는 말보다 "무슨 일 있어?"를 물을 수 밖에 없다.

"하지 마"라고 할 때는 내 기준만 내세웠는데 "무슨 일 있어?"라고 물으면서 조금씩 아이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소달초를 떠난 뒤에는 "하지 마"라는 말을 거의 하지 않았다. 아이가 슬퍼하거나 힘들어할 때뿐만 아니라 잘못 행동하거나 나쁜 행동을 할 때도 무슨일이 있냐고 물었다. 아이들은 화를 내야 할 상황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묻는 나를 믿어주었고 감추어둔 이야기를 해주었다. 아이뿐만 아니라 엄마,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마음을 열고 아픈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함께 울고 웃었다.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참 행복했다. (p228-229)

 

1. 성경적 지식 전달 : ★★☆☆

2. 개인 간증/사례 제시 : ★★★★

3. 내용 이해의 난이도 : ★☆☆

4. 복음주의적 정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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