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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도서 - 세상을 알자!/같은 세상을 사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행복한 고아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 이성남 / 행복에너지

by 현명소명아빠 2023. 6. 23.

행복한 고아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
보호 아동에서 장학사가 된 이성남이 전하는 고아 담론
이성남 / 행복에너지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5648108635?cat_id=50005863&frm=PBOKPRO&query=%ED%96%89%EB%B3%B5%ED%95%9C+%EA%B3%A0%EC%95%84%EC%9D%98+%EB%81%9D%EB%82%98%EC%A7%80&NaPm=ct%3Dlj85d9pk%7Cci%3Dac34232618ea8fab4224059e8aed9833eb63ff6c%7Ctr%3Dboknx%7Csn%3D95694%7Chk%3D91122becf8cef9612cf94fbd9080516f52355bc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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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은 한국고아사랑협회장을 맡고 계신 이성남 장학사님이 저자이시고, BirdSong님과의 유튜브 인터뷰 영상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이 책을 선물 받고 좀 늦었지만 후기를 남깁니다.

 

특히 이 책을 선물해 주셔서 이 땅에 함께 살아가지만,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분들의 삶과 우리가 같은 사회를 살아가는 일원으로서 그분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게 해 주신 BirdSong님께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현재 사회는 이전에 비해 많은 부분에 대해 사회적 약자에 대해 조명이 되고 그에 따른 개선이 조금씩이나마 나아지고 있는 듯합니다. 성적인 차별, 장애인으로서의 차별, 동물 복지 등이 그 예라 하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던 대상이 있는데, 바로 여러 가지 이유로 부모와 헤어져 보육원과 같은 시설에서 성장할 수밖에 없는 이들입니다.

 

이들이 겪는 아픔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아무리 어리더라도 부모에게서 신체적, 정서적, 심리적, 영적으로 버려진 아이는 삶의 고통을 느낄 것이다. 인간이기에 느낄 수 있다. 부모에게서 충분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아이는 거부당한 상처를 품고 애착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아 정서적으로 무감각한 인생을 살게 될 가능성이 크다. 자신의 상태를 직시하지 못한 채 스스로 아픔에 맞닿아 살아가는 것이다. 세포에까지 새겨진 거부된 상처는 상실, 죄책감, 수치심으로 다가온다.
.....
아무리 다른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는다 해도 원초적으로 맺어진 부모와의 관계를 대신할 수 없다. 따라서 부모와 분리된 아기의 울음은 진정한 삶의 상실에 대한 울부짖음인 것이다. (p32-33)

이 후기를 적는 카테고리에 포함된 모든 책들을 읽는 이유의 첫 번째는 항상 같습니다. 같은 세상을 사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분명한 인지와 이해가 그 목적입니다.

 

무언가를 더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무언가를 더 변화시킬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인지만으로도, 그 사회는 더 나은길로 변화될 준비가 갖춰진다고 믿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가장 큰 의미를 가진다 하겠습니다.

 


현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많이 부족하다 할지라도, 그 현실을 외면하거나 덮어버린다면, 그 체제는 발전하기 어렵습니다. 저자는 어쩌면 자신의 아픈 치부를 혹은 오래된 상처를 헤집는 듯한 아픔을 감수하고서라도 보육원과 그곳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이 처한 현실, 그리고 저자가 보육원에 있을 때와 현재와 비교하였을 때 나아진 점과 그렇지 못한 점, 사회적으로 갖춰진 부분과 그렇지 못한 점에 대해 잘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체제를 살아온 이로써, 그리고 이제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제도적으로 개선돼야 할 부분에까지 방향점을 제시하고 있는 점도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보호종료아동' 즉 만 18세가 되어 자립능력 유무와 무관하게 보호조치가 종료되어 강제적으로 사회에 내보내져야 하는 이들에 대한 부분에 대해 자세히 기록된 부분에 대해 많이 공감하며 읽었고, 제 자신이 그리고 우리 사회가 보호종료아동들의 인권에 대해 얼마나 무지하고 무관심했는지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회적 약자라고 인지하는 장애인들에 대한 부분이나 동물복지권에 대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그래도 그 권리신장을 위해 나서주는 부모나, 단체들이 그래도 많이 존재하고 그래서 서서히 개선되는 부분이 있는 반면에, 자신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이들이 없는 보호아동들의 인권과 건강한 삶을 위한 단체와 목소리가 없다는 점도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이 후기의 마지막을 저자의 글로 맺음을 하고 싶습니다. 저자 자신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큰 인식의 전환을 이룬 장면을 묘사한 부분입니다.

일전에 어느 책을 읽다가 너무나 신선한 충격을 받게 되었다. 나는 그동안 내가 버려졌다고 생각했는데, 반대로 그 책에서는 (고아인) 나는 누군가에 의해서 발견되었다고 말하고 있었다. 강연할 때 나를 소개하기를 보육원 근처 어느 가게 앞에 버려졌던 사람이라고 말하곤 했는데 사실 이런 표현은 내 상황을 더욱 절박하고 비참하게 만든 것이다. 생부모가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한적한 곳에 나를 버리지 않고 아이들을 보호하는 시설과 가까운 곳에 버렸다는 것은 마지막까지를 나를 지켰고 누군가가 길을 가다가 울고 있는 어린 나를 발견하기를 바랐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즉 나는 버려진 아이가 아니라 지켜졌고 발견된 아이다. (174-175)

우리가 누군가를 존중하려 한다면, 그에 대한 인지와 이해, 그리고 그다음은 올바른 호칭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스스로를 아니면 누군가를 부르는 호칭 속에 그 대상에 대한 감정과 인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태도는 올바른 호칭으로 부르고, 불쌍히 여기거나 동정할 대상으로서가 아닌, 차별 없이 자신의 존재에 대해 존중받아야 할 사회 구성원으로서 대하는 자세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1. 지식 전달 : ★★★★

2. 개인 간증/사례 제시 : ★★★★

3. 내용 이해의 난이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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