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집사 어디가~ 시즌2

[시즌2 #63] 신이 존재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feat. 사춘기 딸내미의 인생 최대 고민)

by 현명소명아빠 2023. 4. 8.
김집사 어디가 시즌2 #63
신이 존재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feat. 사춘기 딸내미의 인생 최대 고민)

 

업무 중에 갑자기 아내 장집사로부터 카톡이 왔습니다. 딸아이가 학교 수업시간에 선생님으로부터 '신이 존재하는 근거'에 대해 질문을 받았는데, 아무 대답도 못해서 많이 속상해 하더란 내용이었습니다.

 

대답이 쉽지 않은 질문을 받아 당황하고 속상했을 딸내미를 생각하니 맘도 아팠고, 한편으로는 김집사도 이 질문에 대해 딸내미에게 무슨 얘기를 해줄 수 있을까?라고 고민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녁 성경 읽는 시간이 되었고, 함께 성경 말씀을 읽는 내내 딸아이는 별다른 말 없이 묵묵히 성경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날 저녁 읽을 차례의 말씀은 어떠한 계획된 의도 없이, 순서에 따라 읽었고 말씀은 히브리서 11장이었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 (히브리서 11:1-3)

김집사와 딸아이가 이 말씀을 읽는데, 마치 머리속에서 영감이 번뜩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읽고 딸아이와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학교에서 선생님께서 신이 존재하는 근거에 대해 물어보셨다면서?"

 

그제야 딸아이가 잠시 망설이다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도덕시간에 선생님께서 종교를 갖고 있는 아이와 없는 아이들에 대해 먼저 물어보셨고, 종교가 없다고 답한 아이들에게는 왜 신이 없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근거를, 그리고 종교가 있다고 답한 아이들에게는 신이 존재한다고 믿는 근거에 대해 물었다는 것입니다.

 

처음 질문에 종교가 있다고 손을 들 때 딸아이는 먼저 놀랬다고 합니다. 자기가 알고 있기로도 종교가 특히 기독교인인 친구가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첫 번째 질문에 손을 든 아이는 자기 혼자 뿐이었다는 것이죠. 그 사실에 먼저 쇼크를 받은 딸아이는 뒤이어 주어진 질문에 더더욱 멘붕에 빠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더 슬펐던 이유는, 종교가 없다고 답한 아이들은 빅뱅이나 진화론등의 뭔가 그럴듯한 근거를 유창히 대며 신이 없다는 증거를 대는데, 자기는 하나님이 계심을 분명히 믿고 있지만, 그 근거를 대자니 뭐라 답해야 할지 몰라서 너무 슬프고 하나님께 죄송했다고 하더군요.

 

거기까지 이야기하는 딸아이의 말을 묵묵히 듣고 있던 김집사는 이렇게 운을 뗐습니다.

 

"아빠도 예전에 같은 의문을 갖고 그 답을 찾기 위해 책도 찾아보고, 성경도 공부해 보곤 했었어. 그런데 아빤 오늘 읽은 이 말씀에서 그 해답을 찾은 거 같아."

 

그 말에 딸아이의 눈이 반짝입니다. 얼른 자세를 고쳐 앉고 자신이 읽었던 말씀을 다시 들여다봅니다. 그리고 김집사는 말을 이어나갑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는 말씀은 우리가 믿는 하나님을 믿음 외에 다른 것으로 증명할 방법이 없다는 뜻인 거 같아. 그런데 믿음의 선조들은 이 믿음으로써 증거를 얻었다고 나와있어. 그리고 그 믿음으로만이 이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고 되어 있어. 이 말씀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은 '믿음'이 하나님께서 실존하시는 유일한 증거라는 뜻인거 같아."

 

김집사는 본인의 입으로 말을 하면서도 이미 이 말씀을 이 시점에서 읽게 하신 하나님의 계획하심에 많이 놀라고 벅찬 상태로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런데 이 믿음은 우리가 믿는다고 믿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이자 선물이라고 되어 있어 (에베소서 2:8-9) 즉 하나님께서 그 믿음을 선물로 주시지 않은 사람은 그 어떤 방법으로도 하나님이 실존하시는 것을 알 수도 믿을 수도 없다는 뜻이기도 해."

 

딸내미가 그제서야 속이 후련하다는 표정으로 대답합니다. 

 

"저번에 찬양인도때도 그렇지만, 하나님께선 정말 말씀으로 내 기도에 응답해 주시는 거 같아요. 하나님께 대답하지 못한 것이 너무 죄송하다고 기도 했었거든요."

 

그렇게 김집사와 딸내미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으로 그 대화를 마무리하였습니다. 그리고 딸아이와 함께 기도를 하는데 딸아이가 이런 고백을 드립니다.

 

"하나님.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고 하셨어요. 말씀을 통해 저에게 응답해 주셔서 감사해요. 하나님..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제가 믿을 수 있는 것이 기적이고 하나님이 계시다는 증거에요. 이 믿음을 주셔서 감사해요...."


신의 실존에 대해서는 오랫 세월 많은 철학자와 사상가들의 깊은 숙제였습니다. 그리고 현대에 들어서는 과학자들의 숙제로까지 이어진 듯합니다.그렇지만 성경은 그 근거는 '믿음'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창세전부터 예정된 하나님의 백성에게만 허락된 것임을 또한 믿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은 사람의 행위나 지위나 그 어떤 자격요건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에 그저 감사함으로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에베소서 2:8-9)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