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앙도서 - 하나님을 알자!/신앙도서.. 처음이신가요?

교회에서 쓰는 말 바로잡기 / 이복규 / 새물결플러스

by 현명소명아빠 2022. 4. 6.

교회에서 쓰는 말 바로잡기 

이복규 / 새물결플러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16876915

 

교회에서 쓰는 말 바로잡기

『교회에서 쓰는 말 바로잡기』의 문제의식은 여기서 출발한다. 저자 이복규는 오랜 세월 동안 국어국문학자로서 갈고 닦은 경험과 지식에 기초하여 교회에서 쓰는 언어를 들여다본다. 그의 눈

book.naver.com

기독교 역사는 2000년이 넘습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역사는 창세 이래로 계속되어 왔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우리가 흔히 종교로서의 기독교의 역사는 예수님 사후로 보고 있고 그 기준으로 보면 2000년이 넘는 역사이지요. 그리고 조선 말 시작된 한국 기독교의 역사 또한 꽤 길다 하겠습니다.

 

한 번은 어릴 적 사용한 교과서와 공책을 우연히 찾아본 적이 있는데 맞춤법과 사용하는 단어들이 낯선 것을 꽤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제 기준으로도 초등학교 시절은 30년이 넘어가니 그럴 법도 합니다. 하물며 약 140년 정도의 역사의 한국 기독교 역사를 고려할 때 그 사용하는 표현 등이 개역개정 성경/새 찬송가 등 개정을 거듭했음에도 아직 구어적 표현 혹은 현대에서는 교회 안이 아닌 어디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표현 들이 아직도 많이 잔존해 있어서 신세대 초신자들에게 적잖은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책은 그런 이들에게 그리고 어릴 적부터 신앙생활을 해오면서 교회 내 사용되는 용어들에 대해 크게 고민해 보지 않고 답습하고 있는 다음 세대의 성도들에게 필요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은 특히 역사가 오래된 교회, 그리고 노년층이 주를 이루는 교회에서는 아직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잘못 사용되는 표현'들에 대해 ch1에서 다루고 있고, ch2에서는 기도 특히 예배중 대표 기도 시 사용되어지는 오류에 대해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설교, 예식 등에서 흔히 사용되어 왔지만 정확하지 않은 표현들에 대해 다루고 있으니, 정독보다는 속독 및 탐독으로 읽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ch4에서 새 찬송가로 한번 개정을 거쳤음에도 고어적 표현으로 인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던 단어나 표현 등에 대한 설명이 유익했고, 제가 '김집사 어디가'를 쓰는 주된 이유 중 하나인 '성경을 문화적 배경을 이해함으로써 더 잘 이해하도록 돕는 것'과 같은 맥락의 설명들이 마지막 챕터에 나와 있으니 읽어보시면 여러모로 유익할 거 같습니다.

사도신경 하시겠습니다 : 사도신경으로써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겠습니다. (p23)
...
좀 더 진지한 신앙고백 시간이 되려면 두 가지를 유념해야 합니다.
첫째, 가능한 한 천천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
둘째, 사도신경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고백해야 하겠습니다. (p25-26)


주기도문 하심으로/주기도문 외겠습니다 : 주님께서 가르치신 대로 기도하겠습니다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를 드리겠습니다. (p26-27)


대예배 : 대예배란 표현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 주일 예배, 주일 오전 예배, 주일 2부 예배 (p29)

특송 들으면서 헌금하시겠습니다 : 대부분의 다른 순서와 마찬가지로 특송도 하나님께만 드리는 찬양이어야 합니다. / 봉헌할 때 부르는 특송은 특송을 맡은 사람만의 찬양이 아닙니다. 봉헌하고 있는 모든 회중도 속으로 합심하여 그들과 함께 찬양을 드리는 것입니다. (p37-38)

교회 창립 : 설립 기념 주일이 맞는 표현 (p42)

지금은 예배를 시작하는 시간이오니 : 이미 묵도에서 시작하여 예배가 진행된 지 한참 지났는데도 그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p67)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느낀 감정은... 이렇게 잘못 사용되는 표현이 많았나? 하는 당혹감이었고, 두 번째로 그럼에도 틀린 줄 모르고 많이 사용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었습니다.

 

신앙의 전통은 귀합니다. 그리고 잘 계승해야 합니다. 그러나 전통이란 의미로 당연한 듯 사용되는 표현들에 대해 한번 다시 고민해볼 필요가 있고, 그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주는 책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