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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도서 - 세상을 알자!/청소년자녀에게 권하고 싶은 도서들

열네 살, 힘들다 / 김다영 / 황소자리 출판사

by 현명소명아빠 2020. 12. 21.
열네 살, 힘들다
김다영 / 황소자리 출판사

도서관 책장을 거닐며, 사춘기 아이들에게 읽히면 좋을 책들을 살펴보다 문득 눈에 들어온 제목 '열네 살, 힘들다'.

피식 웃음부터 났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첫 째 아이가 생각났습니다.

 

'나도 저 시기를 보냈건만, 뭐가 그리 힘들어서 저 제목으로 책을 냈을꼬?' 하는 생각을 하다가, '나의 14살은 어땠지?' 하는 질문을 던져보니.. 잘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건, 크게 힘든 일은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들면서, 요즘 아이들이 더 많은 스트레스를 안고 그 시기를 살아가는데, 내가 너무 쉽게 폄하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책 제목과 다르게, 내용은 그 나이때 아이만이 생각할 법한 유쾌하고 기발한 생각들로 가득한 시집이었습니다. 때로는 피식 웃음이 나오는 내용으로, 그리고 때로는 '어쩜 이런 생각을?'이란 생각이 들만큼 성숙한 생각이 엿보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사춘기 아이들의 양면성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어린아이와 어른의 모습 모두를 가지고, 어른이 될 준비를 하는 모습 말이지요.

 

유쾌합니다. 그 나이 아이들이 보기에도, 그리고 그 나이 아이를 자녀로 둔 부모님께서 보시기에도 말이죠.


나만 빼고 다 '사람들'

사람들은 그래
매일 자기만 생각해
사람들은 그래
계속 남들만 탓해
사람들은 그래
항상 뒤에서 욕해

사람들도 알아
매일 자기만 생각한다는 걸
사람들도 알아
계속 남들만 탓한다는 걸
사람들도 알아
항상 뒤에서 욕한다는 걸

근데 사람들은 몰라
자기도 '사람들'에 속한다는 걸


아침 is 뭔들

"그까짓 거 아침 5시에 일어나지 뭐."
굳은 다짐을 통해 얻은 것은?

절대 네버엔딩 스토리; 아침 일찍 일어나겠다는 새가 저녁에 일어난다.

터프하게 부모님 앞에서
약속했던 아침 일찍 운동 나가기와
아침 공부하기, 아침밥 같이 먹기 스케줄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고 한다.


한 끗 차이

너는 작품과 낙서를,
잘생김과 못생김을,
호감과 비호감을 어떻게 구별해?
.
.
.
.
음, 그건 그냥 한 끗 차이 아닐까?
다른 존재의 기준과 너의 기준 중에 
맞는 정답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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