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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도서 - 하나님을 알자!/주일학교교사라면 필독!!

삶으로 가르치는 것만 남는다 / 김요셉 / 두란노 #1

by 현명소명아빠 2020. 2. 25.
  • Main category: 신앙도서 - 하나님을 알자!
  • Subcategory:  주일학교 교사라면 필독!!
  • 추천 대상:
    • 주일학교 교사이신가요?
    • 맡은 어린 영혼들에 대한 마음만큼 잘 감당 못하시는 것 같이 느껴지시나요?
    •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 힘든 이제 막 첫발을 내딛으신 주일학교 교사신가요?

새로운 카테고리를 추가하여 글을 쓰게 될 때 참 기쁩니다. 기존의 카테고리 안에 읽은 책의 내용을 차곡차곡 채워 넣는 것도 참 감사하고 기쁜 일이지만, 뭐랄까.. 지경이 넓어진다는 느낌이.. 그리고 좀 더 다양한 부분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더 기쁜 것 같습니다.

 

이 카테고리는 제가 2012년 즈음 청년부 교사를 처음 맡아서 시작할 때부터 그 몇 해간 저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그 고민들 중 만났던 책들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주일학교 교사는 아니었지만, 당시 교회의 특이한 상황에서 다른 교회에서는 쉽게 없는 청년부 교사를 시작하게 되었지요. 

 

남들 청년부 때 다 한번씩은 해봤다는 주일학교 보조교사조차 경험이 없던 제가 다 큰(?) 애어른 청년들을 가르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추천대상에 적은 것처럼..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 힘들었던 시기였지요. 그래서 시작한 것이 3가지 있었는데 첫째가 기도였고, 둘째가 1년에 말씀 1독, 마지막이 책 읽기였습니다. 

 

두 번째, 그리고 세 번째는 기도를 통한 성령님의 도우심이 없었다면 아마도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이 카테고리에서 나누는 책들은 분명히 주일학교 교사로서 시작하시는 분들 혹은 새롭게 다잡고 싶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 첫번째첫 번째 책을 어떤 것으로 할까 고민하다 수원의 '중앙기독초등학교'를 설립 운영해 오신 김요셉 목사님의 책 '삶으로 가르치는 것만 남는다'를 그 첫 번째 책으로 골랐습니다. 이 책은 총 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1에서는 1부 '나는 어떻게 교사가 되었는가 : 조건 없는 사랑의 통로'와 2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 기도'를 그리고 #2에서는 3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 관계를 통해서', 4부 '왜 가르치는가 : 안식하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5부 '자녀를 제자 삼는 부모를 위한 7가지 티칭 포인트'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1부는 한국인 아버지와 외국인 어머니 사이의 혼혈아로서 어린 시절 겪은 혼란과 어려움을 적고 있습니다. 비록 외롭고 눈물의 시절이었지만 그 시절을 통해 하나님께서 알게 하신 것과 경험하게 하신 일들은 결국에는 목사님의 삶의 방향과 사역의 방향을 정하는데 있어 귀중한 밑거름이 되었다는 그 경험을 진솔하게 적어 나가십니다.

 

그중 눈길이 갔던 몇 가지 예화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김요셉 목사님께서 초등학교 4학년 첫 번째 도시락을 싸 갖고 간 날, 목사님의 어머니께선 목사님이 가장 좋아한 메뉴인 햄 앤 에그 샌드위치를 도시락으로 싸주신 사건이었습니다. 생김새는 외국인이었지만, 한국인의 정서와 한국 언어를 사용하는 목사님은 한국인으로서도 외국인으로서도 아닌 중간에서 참으로 애매한 모습과 애매한 위치에서 고민하던 시절이었다고 적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점심 도시락으로 샌드위치를 싸왔다는 것은 당시 목사님께 큰 충격과 부끄러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원망은 고스란히 어머니에게 향했지요. 그리고 어머니에게 원망 섞인 질문을 합니다.

 

"엄마 왜 나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한국 사람이랑 결혼했어?"

 

그리고 어머니의 대답은 "Because of Jesus! 예수님 때문에!" 였습니다. 목사님은 어린 나이에 삶에서의 깊은 결핍을 느꼈지만, 어머니는 현명하게도 그 결핍을 통해 예수님을 알도록 하셨지요. 그리고 이 경험은 뒤에 목사님에게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바로 목사님이 빌리 그레이엄 전도 집회 준비위원으로 미국에 있는 여러 한인교회를 다닐 때 일이었습니다. 당시 막 대학을 졸업했던 목사님께선 우연한 기회에 이민 2세대를 대상으로 한 연합 전도 집회 강사를 요청받게 됩니다. 그리고 막상 그 아이들의 만났을 때 그들의 모습은 그다지 복음을 들을 자세가 아니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목사님을 만나며 변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목사님이 혼혈이었음을 알아봤기 때문이었죠.

 

목사님은 바로 그 '샌드위치' 사건을 아이들에게 들려줍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목사님의 모습에서 미국에서 미국언어를 사용하지만 생김새는 동양인인 그들의 정체성의 혼란과 그 혼란을 겪는데 따른 어려움을 공감하는 목사님을 보며 마음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목사님께선 그 자신이 겪었던 어린시절 정체성의 혼란의 시기가 하나님의 실수가 아닌 같은 어려움을 겪으며 방황하는 한인 2세 교포 아이들의 치유를 위함임을 그제야 깨닫게 됩니다.

 

 

또 하나의 에피소드는 목사님이 어머니의 고향인 미시간으로 여행을 떠나 그 지역 학교에 갔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생김새는 외국인이지만 제대로 영어를 사용하지 못하던 목사님은 수업에 간 것 자체가 너무도 힘든 도전이었습니다. 그리고 스펠링 시간.. 아이들은 영어 단어의 철자를 하나하나 대답해 나가고 목사님은 너무도 힘들어 숨어 버리고만 싶었지요. 그때 선생님께서 목사님을 앞으로 불러 세우고 아이들에게 이렇게 소개합니다. 전 이 장면이 너무도 뭉클해서 그 내용을 직접 적어봅니다.

"너희들, 이야기했지? 한국에서 온다는 선교사님 자녀 말이야. 얘가 바로 그 요셉이야. 요셉이는 한국이란 곳에서 태어나서 우리와 전혀 다른 말을 배우며 자나라서 한국어를 아주 잘한단다. 오셉아, 선생님 이름을 한국말로 써 줄래?" (본문 p37)

 

한순간에 목사님은 영어를 못하는 아이가 아니라 한국어라는 언어를 잘하는 아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한 아이를 부끄럽게 할 수도 있었고, 무시하거나 배려하지 않을수도 있었지만.. 그 선생님은 정말 지혜롭게 그 아이의 잘하는 부분을 드러나게 하셨고 그를 통해 그 아이의 인생을 빛 가운데로 인도하셨습니다.

 

이 예를 통해 목사님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같은 마음으로 아이를 가르친다는 것은
통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서
그 아이에 대해서 알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샤프 선생님은 나를 알았다. 나의 아픔을 알았다.

부모라고 해서 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교사가 샤프 선생님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자녀 교육에 대해서 부모도 교사도 늘 고민해야 하는 이유이다. (본문 p41)

 

많은 교사들과 많은 부모님들이 이부분을 간과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 보았으면 합니다. 제 주변에서 주일학교 교사하시는 많은 분들을 볼 때 참 열심히 그 일을 감당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렇지만 일부의 분들은 장난꾸러기들을 맡기 싫어합니다. 남들이 모두 모범생으로 인정하는 아이들을 맡고 싶어 하지요. 그러나 모두가 그런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한다면 그 장난꾸러기들 안의 정말 빛나는 장점들은 누가 발견해 줄까요? 더 깊은 관심과 인내가 필요하고, 그것을 위해 교사는 더 많은 기도와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통해 학교나 집에서 장난꾸러기로만 취듭되던 아이가 그 안에 보석을 발견하고 가꿔나갈 수 있다면 그만큼 주일학교 교사로서 보람된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2부에서는 목사님이 설립하신 기독초등학교의 설립 과정과 그 안에서 만난 이들의 이야기를 주로 적고 있습니다. 그리고 설립과정에서 가장 목사님께서 고민하셨던 그 고민을 모든 주일학교 교사분들도 같이 고민해 보았으면 했는데요. 그 고민은 바로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였습니다.

 

쉽게 생각해서 성경을 가르치고 채플을 하면 되지 않나요?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배움과 신앙이 다른 길을 걷는다면... 그 학교를 기독교 학교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것이 목사님의 고민이었습니다. 

 

'교회학교에서도 말씀만 가르치면 충분한가?'란 고민을 해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좀 더 정확히는 '교회학교에서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를 고민해 봐야하지 않을까요? 거기에 대해 목사님께선 많은 경험들을 적으며 결론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우리 자녀에게, 우리 학생에게, 우리가 맡은 어린 영혼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기도입니다. 

최 선생님은 기도를 율법적으로 하지 않았다.
다만 기도하는 삶을 살았다.
움직이는 것도 소화시키는 것도,
심지어 보지도 못하고 말도 못 하는 상황에서도 기도했다.
죽는 순간까지 죄를 고백했다.

어떻게 가르치는 것이 기독교 교육인지,
수억 원을 들여 기독교 교과서를 만들어야 하는지,
이런 모든 혼란을 최형석 선생님은 단번에 끝냈다.
기도하면서 기도하는 삶을 살도록 가르치는 것,
그것이 기독교 교육의 뿌리라는 것을 그는 몸소 알려 주었던 것이다.
그는 마지막에 가장 큰 일, 가장 많은 일을 했다.
그래서 나는 기도한다. (본문 p135)

 

그런 깨달음과 과정들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주변에서 기도가 필요한 상황에 닥쳤을 때 그 즉시 기도 모임을 만들고 스스로 기도하는 모습을 갖춰 나가게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우리에게 자녀가 있다면, 우리가 주일학교 교사라면, 맡겨진 영혼이 있다면... 다른 무엇보다 '기도'하는 것을 가르치고 같이 기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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