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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도서 - 세상을 알자!/소설을 읽읍시다~

다섯번째 산 / 파울로 코엘료 / 문학동네

by 현명소명아빠 2022. 12. 10.

다섯번째 산 

파울로 코엘료 / 문학동네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3234074637?cat_id=50005760&frm=PBOKPRO&query=%EB%8B%A4%EC%84%AF%EB%B2%88%EC%A7%B8%EC%82%B0&NaPm=ct%3Dlaun08mg%7Cci%3Dd7be2db72f019e1153e51f3f47f426643c53d2ae%7Ctr%3Dboknx%7Csn%3D95694%7Chk%3Da32e975a918339eb52d0b136e36a617d9147d991

 

다섯번째 산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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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내면의 울림을 기대하게 하는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다섯번째 산'입니다.


이 소설의 배경(?)은 성경 중 구약성경.. 그중에서도 '열왕기상'의 중후반부를 주무대로 활약한 선지자 '엘리야'의 이야기입니다. 성경에서는 바알과 아세라를 장려하는 아합 왕에게 기근을 통한 하나님의 준엄한 경고를 전하는 일로 아합 왕가와 대립하게 되고, 갈멜산에서 바알의 선지자 450명과의 응답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모든 것이 잘될 듯했으나, 이세벨 왕후의 죽이겠다는 각오를 전해 듣고 비참하게 도망자 신세가 되는 엘리야 선지자의 이야기를 조금 더 인간 '엘리야'의 입장에서 그려내고 있습니다.

 

다만, 저처럼 성경적 사건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정도로 기대하고 접근하시는 '기독교인'이시라면 조금은 그 기대를 내려놓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신본주의적 관점과 인본주의적 관점의 차이가 같은 사건을 조명함에도 불구하고 얼마만큼 그 차이를 깊게 느끼게 해 주는지를 느끼게 하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인본주의적 관점'이라고 적은 이유는 단순히 '선지자 엘리야'가 아닌 '인간 엘리야'에 좀 더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성경에서도 엘리야의 연약함과 인간적인 결함과 연약함에 대해서도 충분히 다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책이 인본주의적 관점에서 쓰인 책이라고 적은 이유는 '신본주의'는 결국 그 인간적 연약함에서 끝나지 않고 그것을 통해 신의 주권과 역사하심을 드러낸다면, '인본주의'는 그 인간의 역경의 극복에 초점이 맞춰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독교인이 저와 같은 기대를 가지고 읽으신다면 중반 이후로부터는 조금은 난감해하며 책장을 넘기시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파울로 코엘료 작가 특유의 깊은 사색과 인생에 대한 철학적 고민을 하도록 하는 특유의 울림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그것을 처음 한 레위인과 엘리야의 죽음을 앞둔 긴박한 상황에서의 대화 중 느꼈습니다.

"하느님의 결정에 의심이 든다니 그분에게 물어보시게나. 나는 내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네."
"주님은 우리가 이렇게 무자비하게 학살당하길 원하실 리 없어요." 엘리야가 굽히지 않고 말했다.
"하느님은 전능하시다네. 그분께서 스스로 우리가 선이라고 부르는 일만 행하려 하셨다면 우리가 그분을 전지전능하신 분이라고 부를 수 없었겠지. 그렇다면 그분은 우주의 일부만 다스릴 뿐이고, 그분이 하시는 일을 지켜보고 평가하는 더 막강한 존재가 있는 셈일 테니까. 만일 그분보다 더 막강한 존재가 있다면 나는 그 존재를 섬기겠네." (p23)

 

많은 비기독교인들이 기독교에 대해 갖는 의문 중 하나가 '하나님께서 정말 선하시다면 어떻게 이렇게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도록 지켜보고만 계시는가?'입니다. 그리고 저는 작가가 동일한 이 질문에 대해 정말 깊이 묵상하고 고민해 보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그가 신앙인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어느 신앙인의 답변보다도 더 깊은 울림을 가집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고 그 자체가 선이시기에 우리가 함부로 그 선함을 논할 수 없다는 것 바로 그것입니다.


소설로서도 충분히 재미를 주는 동시에, 파울로 코엘료란 작가에 대한 기대 또한 깊게 충족시키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명하셨으니 당연히 순종했다!!라는 무감정하고 비인간적 시선이 아닌, 엘리야란 인물이 어떤 고뇌와 두려움을 가지고 하나님과 권력 사이에서 고민하고 고뇌했을지에 대해서도 좀 더 생각해 보게 하는 책입니다.

 

 

1. 재미 : ★★★★☆

2. 미스터리 : ★☆☆☆☆

3. 자극성/선정성 : ☆☆☆☆☆

4. 교훈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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