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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집사 어디가~ 시즌2

[시즌2 #29] 당신은 죄의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까? (부제 : 사춘기 딸네미와의 대화 #1)

by 현명소명아빠 2020. 9. 15.

김집사가 중국 출장으로 집 떠나와 있는 어느 날.. 여느 날처럼 잠들기 전에 딸네미와 김집사는 영상통화 중이었습니다. 일상의 소소한 대화들로 채워가던 대화 도중에 갑자기 딸네미가 고민이 있다면서 조금은 힘겹게 마음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자기는 아직 12살 밖에 안됐지만, 최근에 깊은 고민이 생겼는데 바로 죄의 문제 특히 죄의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을 가지고 기도도 해봤지만, 쉬이 마음이 편해지지 않고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었지요.

 

김집사에게 처음 들었던 마음은 '엥?' 이었습니다. 

 

12살 고민치고는 너무 '거창'한 게 아닐까? 하는 마음에 피식 웃음도 나왔지만.. 김집사는 내색하지는 못했습니다. 왜냐면 딸네미의 고민에 찬 얼굴이 너무 진지해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섣불리 '너는 이미 구원받았고, 죄의 문제를 다 해결 받았어!'라고 말해주기엔 그 주제가 약간 궤를 달리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모든 죄를 예수님의 피로 '대속'받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죄의 결과는 우리 곁에 남기 때문입니다.

 

딸네미의 이야기 중 하나는 이것이었습니다. 자기가 누군가의 유튜브에서 많은 사람들이 비방하는 댓글을 달았길래 자기도 무심코 같은 류의 댓글을 달았는데, 그것이 그렇게 생각나면서 그 사람에게 상처를 준 것이 마음이 아프고 죄책감이 든다는 것이었지요.

 

그 이야기를 들으며 김집사는 오히려 마음이 뜨끔했습니다. 자기는 저런 일들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고 마음 아파하는가? 하는 생각 때문이었지요. 그리고 죄의 문제에 대해 민감해하는 딸의 모습이 달리 보였습니다. 그리고 저 마음을 갖게 한 이는 딸네미 안에 계신 성령 하나님이시라는 확신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딸네미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죄의 문제에 대해 민감해 하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정말 필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그 죄를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하나님께 더 기도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단, 죄의 문제도, 죄의 결과에 대한 부분도 내가 할 수 없다라는 것을 김집사는 딸네미에게 꼭 이야기해주고 싶었습니다. 죄에 대한 인식과 고민은 귀하지만, 결국 그 해답은 우리 자신에게서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싶었습니다. 

 

그 이야기까지 진행되니 딸네미가 다시 자신의 고민이 어디까지 이어졌는지 환기시켜 줬는데요. 바로 이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를 했지만, 마음의 평안이 없었다는 것이었지요. 그래서 다시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충분히 딸네미의 고민을 함께 나누며 다시 얘기를 나눈 주제는 우리가 왜 하나님을 지식적으로 그리고 경험적으로 알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우리의 변호사가 되셔서 우리 죄의 문제를 대변하실 것임을 이야기해 준 이후에야 딸네미의 표정이 한결 밝아짐을 보았습니다.

 

그 이후 우리가 하나님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우리의 기도는 더 힘을 얻을 수 있고, 우리의 문제를 더 온전히 맡길 수 있음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김집사는 말씀을 읽으며 와닿는 말씀을 공책에 메모하는 습관을 딸네미에게 이야기해주며 그 노트도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주고, 기도로 긴 대화를 마무리했습니다.

12살 딸네미와 이런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하시 하나님께 감사했고, 이런 마음의 고민을 아빠와 나눠주는 딸에게도 감사한 저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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