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도서 - 세상을 알자!/소설을 읽읍시다~

주름 : 지워진 기억 / 파코 로카 / 아름드리 미디어

by 현명소명아빠 2023. 9. 9.

주름 : 지워진 기억

파코 로카 글, 그림 / 성초림 옮김 / 아름드리 미디어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4294450622?cat_id=50005566&frm=PBOKPRO&query=%EC%A3%BC%EB%A6%84+%EC%A7%80%EC%9B%8C%EC%A7%84+%EA%B8%B0%EC%96%B5&NaPm=ct%3Dlm79qc5s%7Cci%3D6f8470af27597303821520237f64899056a6759b%7Ctr%3Dboknx%7Csn%3D95694%7Chk%3D8eb6db6fcb52ecb2872cbe6ff302825f18914fe3

 

주름: 지워진 기억 : 네이버 도서

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search.shopping.naver.com

 

예전에 어느 영상에서 죽음이 무서운 게 아니라, 늙으면 무력해지는 것이 무섭다고 말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아직 팔팔할 때라 그렇게까지 공감되지 않았지만, 어느덧 곧 5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 그 말이 조금씩 피부로 와닿는 거 같습니다.

 

이 책은 노화와 치매로 인해 요양원에 지낼 수밖에 없는 노인들의 모습을 너무도 리얼해서 오히려 오싹할 정도로 잘 묘사한 작품입니다. 특히 그림책이어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느낄 정도로 그 장면의 묘사가 더 와닿았습니다.


두 장면 정도가 특히 깊이 와닿았는데요.

 

첫 번째는 거의 대사 없이 휴게실 의자와 시계만을 반복해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수면과 식사 시간 외에는 무기력하게 의자에 앉아 거의 변함없는 자세와 표정으로 앉아 있는 노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마지막 대사로 "오늘 하루는 어땠습니까?"라고 물어보는 장면이었습니다.

 

예전에 교회 아인들을 조직해서 합창단을 만들어 요양원에 위문 공연을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처음 들어갈 때는 마치 이 장면과 같이 각자의 자리에서 무기력하게 쳐다보던 노인분들의 눈빛이 공연을 마칠 즈음에는 생기가 돌 던 겉이 생각나 더 마음에 깊이 와닿았던 장면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계속 곁에서 자신을 돌봐주던 친구에게 드디어 조금씩 마음을 열었는데, 앞에 앉아 있음에도 그 얼굴을 인지하지 못해 얼굴이 없는 모습으로 그려내는 장면이었습니다.


점점 노인 인구는 증가하고 있고, 경제적, 사회적 체계 역시 그에 따라 변화해 나가는 요즘입니다. 그러나 이런 수치로 바라보는 노화가 아닌, 사람이 사람으로서 바라보는 노화를 깊이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1. 재미 : ★★★☆☆
2. 미스터리 : ☆☆☆☆☆
3. 자극성/선정성 : ☆☆☆☆☆
4. 교훈성 : ★★★★☆
5. 표현력 :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