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집사 어디가~ 시즌2

[시즌2 #47] 야곱은 왜 마하나임에서 하나님의 사자를 만나게 되었을까?

by 현명소명아빠 2021. 3. 27.

김집사 어디가 시즌2 #47
야곱은 왜 마하나임에서 하나님의 사자를 만나게 되었을까?

얼마 전 90일 성경 통독을 가족과 다 같이 하면서 생각보다 일찍 1독을 마친 김집사는 다시 창세기부터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제는 좀 읽었다고, 읽으면서.. '그래 이건 아는 이야기지... 음.. '하면서 읽어나가던 중 김집사는 전에는 발견 못했던 짧은 장면을 보게 됩니다.

야곱이 길을 가는데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를 만난 지라 야곱이 그들을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하나님의 군대라 하고 그 땅 이름을 마하나임이라 하였더라 (창세기 32:1-2)

 

보통 이 시점 즈음에서 야곱이 하나님과 씨름하다가 환도뼈가 부러지는 과정을 통해 변화했다는 사건은 기억을 하는데, 그전에 일어났던 이 사건인 하나님의 사자들을 길을 가던 중 만난 것은 '이런 장면이 있었나?' 싶으실 것 같습니다. 또 모르죠. 김집사만 낯설지도요 ^^

 

이 장면을 보기 위해선, 야곱이 어떤 인물인지와, 이 장면이 어떤 장면에서 연결된 사건인지를 보아야 할 거 같습니다.


일단, '야곱'은 모두가 잘 아시는 것처럼, 아브라함의 손자이고, 이삭의 둘째 아들입니다. 어머니로 인해 '꼼수'의 길로 들어선 이후 일생을 '꼼수 대마왕'으로 사는 인물이지요. 그는 나이가 들어 앞을 잘 못 보는 아버지에게 에서로 분장하고 들어간 야곱이 그의 형이 받을 축복을 가로채는 것을 시작으로 일생을 자신의 꼼수로 살길을 찾는 인물로 성장합니다.

(이 축복이 물질적인 축복을 말하는 것이 아님을, #28화에서 이미 다룬 바 있습니다.)

felahabe.tistory.com/247

 

[시즌2 #28] 에서는 정말로 축복을 빼앗겼나요?

김집사는 얼마 전에 성경 1독을 마치고, 가뿐하게 창세기를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많이 반복해서 읽었던 내용이라 그리 특별할 건 없었는데, 그중 에서가 아버지에게 울며 자신에게 축복을

felahabe.tistory.com

그리고 형의 성격을 아는 야곱과 그 어머니 리브가는 야곱을 그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피신시킵니다. 그리고 잠시면 될 것 같았던 그 '가출'은 20년이 넘는 시간이 되어 버립니다. 그 과정에서 불합리한 처우를 당하던 야곱을 돌보신 것은 하나님이시지만, 야곱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것을 극복하려 합니다. 바로 '점박이 양이나 염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프로젝트였는데요. 그 방법이 현대 과학의 측면에서 보자면 말도 안 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야곱이 버드나무와 살구나무와 신풍나무의 푸른 가지를 가져다가 그것들의 껍질을 벗겨 흰 무늬를 내고 그 껍질 벗긴 가지를 양 떼가 와서 먹는 개천의 물 구유에 세워 양 떼를 향하게 하매 그 떼가 물을 먹으러 올 때에 새끼를 배니 가지 앞에서 새끼를 배므로 얼룩얼룩한 것과 점이 있고 아롱진 것을 낳은지라 야곱이 새끼 양을 구분하고 그 얼룩무늬와 검은빛 있는 것을 라반의 양과 서로 마주 보게 하며 자기 양을 따로 두어 라반의 양과 섞이지 않게 하며 튼튼한 양이 새끼 밸 때에는 야곱이 개천에다가 양 떼의 눈 앞에 그 가지를 두어 양이 그 가지 곁에서 새끼를 배게 하고 약한 양이면 그 가지를 두지 아니하니 그렇게 함으로 약한 것은 라반의 것이 되고 튼튼한 것은 야곱의 것이 된지라 이에 그 사람이 매우 번창하여 양 떼와 노비와 낙타와 나귀가 많았더라     (창세기 30:37-43)

쉽게 말해, 얼룩덜룩한 것을 보면서 임신을 하면 점박이 새끼가 나온다는 원리인데요. 네.. 말이 안 되는 방법이지요. 그런데 이 방법으로 야곱은 부자가 되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말도 안되는 방법이 말이 되게 하신 것이지요. 그런데 야곱은 깨닫질 못합니다. 

 

점점 위기감을 느끼던 야곱은, 역시나 야반도주를 택해 도망가게 되고, 뒤늦게 알고 쫓아온 외삼촌의 칼날을 하나님께서 꿈을 통해 막아주십니다. 그리고 라반이 이 사실을 야곱에게 말해 주지요. 그래도 야곱은 깨닫지 못합니다. 

너를 해할 만한 능력이 내 손에 있으나 너희 아버지의 하나님이 어젯밤에 내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 간에 말하지 말라 하셨느니라                                                                   (창세기 31:29)

 

'구원은 하나님께만 있다'를 말이죠!!


그리고 오늘 장면이 나옵니다. 늑대를 피해 도망치다 호랑이를 만난 것처럼, 라반의 손을 피해 간신히 도망친 야곱은 벼르고 벼르던 형 에서가 사백 명의 사람들과 함께 온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 소식을 듣기 직전에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자들을 길에서 야곱과 만나게 하십니다. 에서의 소식을 듣고 마음이 무너질 야곱의 믿음을 위해서였겠지만, 역시나 야곱입니다.

 

야곱은 분명히 이들이 '하나님의 군대'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보게 됩니다. 그가 그 땅을 '마하나임'이라고 이름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야곱은 깨닫지 못합니다. 간접적으로 알려줘도 깨닫지 못하는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대놓고 내가 너를 지켜주고 있음을 알려주시지만, 그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택한 방법은 '뇌물'과 '회피'였습니다. 

 

신기한 것은 야곱이 기도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만, 기도도 하면서 꼼수도 쓰고 있는 것이지요. 

야곱이 심히 두렵고 답답하여 자기와 함께 한 동행자와 양과 소와 낙타를 두 떼로 나누고 이르되 에서가 와서 한 떼를 치면 남은 한 떼는 피하리라 하고 야곱이 또 이르되 내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 내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전에 내게 명하시기를 네 고향,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네게 은혜를 베풀리라 하셨나이다 나는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신 모든 은총과 모든 진실하심을 조금도 감당할 수 없사오나 내가 내 지팡이만 가지고 이 요단을 건넜더니 지금은 두 떼나 이루었나이다 내가 주께 간구하오니 내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나를 건져내시옵소서 내가 그를 두려워함은 그가 와서 나와 내 처자들을 칠까 겁이 나기 때문이니이다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반드시 네게 은혜를 베풀어 네 씨로 바다의 셀 수 없는 모래와 같이 많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야곱이 거기서 밤을 지내고 그 소유 중에서 형 에서를 위하여 예물을 택하니                                                (창세기 32:7-13)

그리고 하나님께선 간 적 접으로, 직접적으로 알려줘도 깨닫지 못하고 끝까지 자신만의 방법과 꼼수에 집착하는 야곱에게 대놓고 알려주십니다. 그의 환도뼈를 부러뜨리시면서 말이죠.

 

그러고 나서 야곱은 맨뒤에 숨어 도망갈 틈만 살피던 모습에서 벗어나 제일 앞장서 에서를 맞이하는 모습으로 바뀝니다. 그의 바뀐 태도에서 우린 비로소 그가 하나님의 지키심과 인도하심을 온전히 신뢰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예물은 그에 앞서 보내고 그는 무리 가운데서 밤을 지내다가 밤에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인도하여 얍복 나루를 건널새 그들을 인도하여 시내를 건너가게 하며 그의 소유도 건너가게 하고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창세기 31:21-24)


야곱이 눈을 들어 보니 에서가 사백 명의 장정을 거느리고 오고 있는지라 그의 자식들을 나누어 레아와 라헬과 두 여종에게 맡기고 여종들과 그들의 자식들은 앞에 두고 레아와 그의 자식들은 다음에 두고 라헬과 요셉은 뒤에 두고 자기는 그들 앞에서 나아가되 몸을 일곱 번 땅에 굽히며 그의 형 에서에게 가까이 가니 (창세기 33:1-3)

김집사는 이 사건을 통해 두 가지 사실을 보게 됩니다.

 

1. 정말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끝까지 내 방법으로 하려는 야곱의 모습, 정말 내 모습이구나!

2. 하나님께선 '구차해 보일 정도로' 야곱에게 자신이 하나님 되심을 알게 하시고, 지키시고, 인도하시는구나

 

우리 모습이 딱 야곱입니다. 하나님께 기도하지만, 한편으론 내 방법대로 살려고 하는... 

'온전한 신뢰의 회복' 그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