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집사 어디가 시즌2 #48
전도.. 어디까지 해봤니? (feat. 딸네미의 순종!)
어느 날 김집사가 퇴근하여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는데, 딸네미가 불쑥 말을 꺼냅니다.
"아빠, 나 내일 00에게 전도하려고요"
"응?"
"내일 00에게 전도할 거예요."
밥 먹다 말고 이게 무슨 소린가 싶어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던 김집사는 잠시 후 다시 물어봅니다.
"갑자기? 왜?"
그러자 딸네미가 하는 말이, 자기가 꿈을 꿨는데.. 그 친구에게 전도하는 꿈을 꿨다는 겁니다.
(물론 그 꿈이 Main은 아니었던 듯하고, 많은 모험과 여러 가지 사건 사고들이 가득한 꿈 가운데 한토막이 친구에게 전도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어쨌든, 전도하겠다니 기특한 마음에 김집사와 아내 장집사는 딸네미 칭찬을 많이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속에는 '설마 하겠어? 저러다 마는 거 아냐? ㅎㅎ'라는 마음이 더 컸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저녁식사.. 딸네미가 약간 상기된 얼굴과 높아진 목소리 톤으로 이야기합니다.
"아빠 저 00에게 전도했어요."
"응? 정말 했어?"
"네 그런데 그 친구가 저 사이비 같데요. 길게 말하지도 못했고요. 자기는 무교인데, 너 말은 잘 못 믿겠다... 어쩌고저쩌고..."
반짝이는 눈빛과 살그머니 꼬리를 마는 말투를 보니, 자기가 전도를 하긴 했는데... 자기 스스로도 긴가민가한 눈치였습니다. 잘한 건지... 아닌지 말이죠. 그래서 김집사는 얼른 딸네미를 진지하게 바라보며 이야기해줬습니다.
"잘했어 우리 딸!! 잘하고 말고는 상관없어.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에 순종해서 하는 게 중요한 거지"
그제야 딸네미의 얼굴에 뿌듯함이 감돕니다.
그리고 잠자리에 들 시간, 딸네미와 함께 침대에서 기도하는데 딸네미가 이런 기도를 드립니다.
".... 그리고 하나님 제가 오늘 전도를 했어요. 친구는 사이비 같다고 했고, 저도 뭐라 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니, 하나님께서 나중에 00가 때가 됐을 때 오늘 전한 복음의 씨앗이 잘 자라나게 해 주세요...."
그 기도가 참 귀해서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꿈을 꾸었다고 친구에게 전도를 하는 순종의 마음도 귀하고, 복음의 결과를 하나님께 겸손히 내어 맡기는 기도도 참 귀합니다.
그리고 김집사는.. 딸네미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 회사에서 더 전도에 힘써야겠다고 결심해 봅니다.
P.S 이 글을 쓰는 당일, 딸네미에게서 귀한 도전을 받은 아빠 김집사도, 그동안 벼르고 벼르던(?) 회사 후배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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