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집사 어디가 시즌2 #46 - Part2
기도가 거절되었다고 느껴진 적 있으신가요?
# 지난 줄거리 #
김집사는 이직 관련하여 기도하고 진행하다가 그 결과가 기대한 방향으로 되지 않아 하나님께 그 분노를 쏟아내었지만, 하나님께선 팀 켈러의 예수 예수란 책을 통해 불만의 정당성을 말하기도 전에 내면에 숨겨진 욕망을 들키고 마는데...
아직 마음의 불만의 불을 잠재우지 못한 김집사는 그래도 기도란 포장지로 자신의 미련 남음을 잘 포장해서 기도로 아룁니다.
'저를 남게 하시는 것인지, 못가게 하시는 건지 알아야겠습니다.'
그리고 몇 일이 지나 주일날이 되었습니다.
예배를 드리던 중 설교시간에 '노아의 방주'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방주의 모양에 대한 언급이 나왔는데 말 그대로 '나무 상자'였다는 부분이었습니다.
방향을 정할 수 있는 방향키도, 속도와 방향을 정할 수 있는 돛대도, 멈출지를 결정하는 닻도... 없는 말그대로 나무 상자였다는 것입니다. 그 부분을 듣는데.. 김집사는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했습니다.
'그래.. 방주구나... 나의 구원은 방주로 이뤄졌구나. 구원받았다는 것은 더 이상 내 인생의 주도권이나 소유권이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끄시는대로 가야 하는 것이 구원 받은 삶이구나'
분명히 억지 기도였지만, 응답해 주셨습니다. 다만, 지극히 하나님다우신 방법으로요. '우문현답'이랄까요? ^^ 이미 알려주셨지만, 납득을 못하는 김집사에게 방주를 보여주시며 다시 찬찬히 설명해 주시는 느낌을 받습니다.
"봐봐라 김집사야.. 너의 생명을 내가 값을 치르고 샀단다. 더이상 너의 생명도, 삶도 그 어떤 것도 너의 것이 아니란다. 그리고 가장 좋은 길은 내 안에 있어. 나의 지혜의 끝을 너는 상상도 못 한단다. 그것을 이제 인정할 수 있겠니?"
그래서 김집사는 결심합니다. 소유권을 내려놓는 결심과 훈련을 시작하기로 말이죠.
그런데.. 그 결심이란 것이 또 다른 산임을 그때는 김집사는 알지 못했습니다. 결심하면 바로 딱~ 하고 맘이 먹어지리라 여기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렇게까지 마음이 널뛰기를 할 줄 김집사는 예상하지는 못했습니다. 결심이 무색하게, 방주의 설명은 어디로 갔는지...
그러던 중 페이스북을 팔로우하던 한 목사님의 글이 마음에 확 와 닿았습니다. 무언가 속상한 일이 있으셨던 목사님께선 마음이 정리가 안되셔서 기도를 하시는데, 본인은 아직 마음을 풀 준비가 안되셨음에도 불구하고, 성령님께서 그 마음을 만지셨고 평안을 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그러고 보니, 오늘도 어김없이 성령님께 당했다. 괜히 기도를 했다. ㅋㅋㅋ"라고 적으신 것이었습니다.
아직도 내 힘으로 결심하고 맘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고 교만했던 김집사 스스로를 반성해 봅니다. 그리고 김집사도 저런(!) 모습처럼 성령님을 의지하는 기도, 성령님께서 역사하시는 기도를 겸손하게 드려야겠다고 결심해 봅니다.
결국 답도, 그 답을 이루시는 것도.. 오직 하나님 한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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