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읽어주는 매일 성경 한장 - 열왕기상 19장
인생은 참 아이러니합니다.
가장 큰 승리를 맛보는 그 순간 뒤이어 인생에서 가장 큰 나락으로 떨어져 내리는 경험을 우리는 누구나 한번씩 다 해보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엘리야는 바알의 선지자 450명과의 영적 대결에서 놀라운 승리를 거둡니다. 무려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서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그는 물론이고 아합왕과 모든 백성들이 다 지켜보았습니다. 그뿐인가요. 그 이후 백성들은 바알의 선지자들을 몰살시켰고, 3년간의 극심한 가뭄이 끝나며 정말 너무도 반가운 비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그는 성령의 충만함으로 마차보다도 더 빨리 달려나가기 까지 합니다.
아마도 엘리야는 이제 아합와 이세벨을 필두로한 우상숭배와 영적 전쟁에서 완전한 승리를 거뒀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구나 이런 순간에는 유사한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세벨은 그가 생각한 것보다 더 잔인하고 악했고, 엘리야를 잡아 죽이겠다고 하는 그 이세벨의 서슬퍼런 모습에서 앨리야의 마음은 오히려 완전히 무너져 내립니다.
저는 이 순간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모습이 그 어떤 다른 성경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모습보다 더 큰 위로를 줍니다. 무너져 내린 엘리야를 징계하지도, 나무라지도, 닥달하지도, 비난하지도 않으셨습니다.
그저 먹이고 쉬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여전히 하나님이심을 보여주십니다.
여러분 주변에 무너져 내려있는 누군가가 있고, 그분을 위로하고 싶으신가요?
먹이고 쉬게 하신 후 그분 안에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다시 알게 해주십시오.
아버지 하나님께서 그러하셨던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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