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읽어주는 매일 성경 한장 - 신명기 14장
이스라엘로 출장을 가서 한인 교회 목사님과 교제를 여러번 나눴습니다. 어떤 고충이 있으신지 여쭤보던 가운데, 웃으시며 이렇게 얘기 하시더군요.
"여긴 돼지고기 구하기가 힘들어서, 삼겹살도 못먹고, 김치찌개도 돼지고기 넣어서 못 끓여요. 하다 못해 햄도 구하기 힘든 곳이라..."
중동지역은 유대교, 이슬람교 모두 돼지를 식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하고 있습니다. 물론 각각 이유는 다르지만요.
유대교에서 돼지를 식용으로 금하게 한 이유가 오늘 본문에 나오는데요. 굽은 갈라졌지만, 돼새김질을 못한다는 이유로 금지가 된다고 하네요.
아... 그렇구나 하고 쉽게 넘기기엔 이 구절이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헬레니즘 문화에서는 반대로 돼지는 신에게 바치는 제일 좋은 제물이자 최고의 식재료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헬레니즘 문화권에서는 돼지가 널리 길러지고 있었지요.
마가복음 5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거라사'지방으로 가셨는데, 그곳에서 군대귀신 들린자를 만나 낫게 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내어 쫓긴 귀신들이 돼지떼로 들어가게 허락해 주시길 간구하고, 예수님께서 허락하시니 그곳으로 들어가 돼지떼가 몰살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오늘 본문을 기준으로 보면 참 이상한 장면입니다.
돼지는 양과 달리 젖을 먹을수도, 양털을 위해 사육되어지지도 않습니다. 그야말로 식용으로 도축하는 것 외엔 활용이 어려운 가축인데, 돼지를 먹을 수 없는 유대지방에 돼지떼 사육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죠.
저는 이 내용들을 바탕으로 이 곳 거라사 지방이 헬라인 거주 지역으로 추정되었는데, 실제로 찾아보니 '거라사'란 지명 자체가 헬라어 지명이며, 이 도시는 알렉산더 대왕 통치 시절에 세워지고 후에 로마의 주요 거점 도시로 활용된 곳이라고 하네요. (출처 : http://kcm.co.kr/ency/place/0046.html)
한 가지 사실로 성경의 다른 장면들을 유추해 보는 재미도 꽤 쏠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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