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읽어주는 매일 성경 한장 - 시편 131편
시편 131편은 짧지만, 성도가 어떤 자세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너무도 아름답게 잘 표현해 주고 있는 시편인 듯 합니다.
인문학적 관점에서 세상은 '자신의 문제는 자신이 주체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 그것이 미덕이다!'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은 인간의 철저한 부정에서 시작합니다.
기독교 신앙안에서도, 신앙의 연수가 차고, 은사를 받고, 직분을 받고, 열심을 다해 사명을 완수하고, 열매 맺히는 것을 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욕심'이 생기게 되는 거 같습니다.
그것이 무조건 나쁘다고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욕심/욕망이 교묘히 신앙과 혼재되어 커지다보면, 내가 무언가 이룰 수 있는 것 같고, 내가 누군가를 바꿀 수 있을 듯 하고, 내가 내 힘으로 열매 맺는 삶을 살 수 있는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오늘 시편기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이스라엘아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1-3절)
내가 내 힘으로 열매 맺는 삶, 사명을 이루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여기지 않겠습니다.
오히려 나는 내가 얼마나 무력하고, 연약한지를 기억하며, 마치 아기가 그 어머니 품에서 단지 그 품의 사랑만을 갈구하듯, 은혜 안에 머무는 것에 더 집중하고 갈망하겠습니다.
성도의 이런 고백이 참으로 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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