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우울백서 - 서귤의 정신과 치료일기
서귤 글,그림 / 이후진 프레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14931636
판타스틱 우울백서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 원만한 교우 관계와 안정된 직장에 다니며 작가로서의 입지도 탄탄히 다지고 있는 서귤. 그에게 한 가지 고민이 있었으니 "나는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왜 우울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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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하면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 누군가를 더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의 좋은 면만이 아닌, 아픔과 연약함 까지도 품게 됩니다.
그리고 더 '공감'해 주고자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리고 더 깊은 공감을 위해, '노력'을 하게 됩니다.
저에게 있어 이 책은 그런 의미입니다.^^
이 책은 '기분장애'를 겪고 있는 저자가 자신의 치료 과정을 글과 그림으로 담은 책입니다.
처음엔 그저 자신의 아픔속에 머물러 있다가, 한 책을 보고 저자가 병원 대기실에 있는 사람들이 상담을 마치고 나온 누군가를 말 없이 응원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도 그런 응원을 받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정신과 진료를 시작하게 되고, 그 여정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완벽한 치료 과정이 아니기에 더 응원을 보내게 됩니다.
어설픈 실수와 좌절의 순간을 가뿐하게가 아닌 힘겹게 그러나 분명히 이겨내는 모습이기에 같은 어려움과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위로의 메시지가 되는 거 같습니다.
정신과 진료를 받는 것과, 정신과 처방 약을 먹는 것 자체만으로 심각한 문제로 인지하거나, 너무도 끔찍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한국 사회에는 많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서구사회에서는 정신과 상담이나 정신과 질환약을 먹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 여겨지는 것만큼 특이한 일이나 엄청난 일이 아닌, 원활한 일상을 사는데 필요한 도움을 받는 것으로 생각되어지고 있습니다.
이 책의 말미에 보면 저자가 상담을 하고, 약을 받는 그런 장면을 '그런 보통날' 그리고 '보통 삶'이라고 표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비정상적인 것이 아닌, 다른 삶의 무게를 지고 사는 보통의 삶임을 기억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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