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 김부장 편
송희구 / 서삼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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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 “너무너무 재미있다!단숨에 이 책을 읽었다. 이 작가의 필력은 최고다!”-브라운스톤(우석)-30일 만에 커뮤니티 조회수 1,000만조선일보 1면 톱장식드라마, 웹툰 제작 확정브라운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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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 화제의 책을 읽게 되었네요. ^^
현재 총 3편까지 출간되었고, 저는 1편 김 부장 편을 읽고 후기를 남깁니다.
서울에 자가 아파트가 있고, 대기업 부장인 김부장의 이야기입니다. 밖에서 바라본 시각은 딱히 어려움 없이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이는 김 부장이 어떤 일을 겪고 어떤 변화를 겪는지를 지극히도 현실적이게 그려낸 책입니다.
그는 크게 경제적 어려움 없이 대기업 임원을 꿈꾸는 사람이지만, 변화를 수용하지 않고, 철저하게 자기 자신이 모든일에 기준이 되는 사람입니다. 과거에 이렇게 해왔으니, 현재도 변화는 용납하지 않으며, 자신의 삶이 나름 성공한 삶이라 여기기에 자신의 기준을 벗어난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물이죠.
가장 먼저 출근해서 가장 늦게 퇴근하는 사람.
가족과 자기 자신보다도 일이 더 먼저인 사람.
회사가 전부이며, 가방과 시계, 그리고 자동차가 곧 그 자신의 품격을 말해준다고 믿는 사람.
그런 그에게 현대 사회는 어쩌면 너무도 급작스럽게 그리고 적응하기 어려울정도로 급변하는 세상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실패를 맛보았거나, 혹은 자기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지혜가 있었거나, 남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을 수 있는 겸손이 있었다면... 그렇게 서서히 가라앉는 인생의 길로 접어들진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라고 몰입해서 분개할 정도로 이 책은 깊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ㅎㅎ
이 책은 이야기의 몰입감 외에도,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과 상황들에 나 자신을 이입해서 보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동시에 등장 인물들의 태도와 모습 그리고 대사를 통해 김 부장처럼 제대로 나 자신을 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옆구리 콕콕 찔려 보기도 합니다.
"사람은 얼굴에서 감정이 다 드러나게 되어 있어. 회사생활 오래하면서 느낀 건데 말이야.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배우려는 사람이냐, 남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냐, 이 둘의 차이는 엄청난 거야. 배우려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어. 그런데 자기가 우월하다고 믿는 사람은 스스로를 더 고립시킬 뿐이야. 결국 혼자만 남는 거지."
...
"김 부장은 어디에 해당되는지 잘 생각해봐. 모르는 건 창피한 게 아니야. 모르는데 아는 척하는 게 창피한 거지."
(p126)
"보통 주변의 인정이나 우월감이 중요한 분들은 개인의 결함이나 실수로 인해 벌어진 일을 어떤 방식으로든 그럴듯한 핑계를 만들어 스스로를 보호하려 해요. 열등하다는 감정을 느끼는 것이 고통스럽거든요.
자신의 행동에 합리화를 하고, 모든 원인이 나를 제외한 외부에 있다고 생각하죠" (p230)
남과 나를 비교함으로써 나의 사회적 지위를 확인했다.
그 지위를 통해서 나와 타인의 존업성과 가치를 판단했다.
성공의 기준을 멋대로 세워놓고 자아도취에 빠져 우월감에 젖어 있었다.
내가 갖지 못한 것을 남이 가졌을 때 용납하지 못했다.
질투심을 원망과 적대감으로 확장했다.
업무의 목적, 결과, 과정보다는 나에 대한 관심과 평판이 더 중요했다.
그로 인해 구시대적이고 편협한 아집과 선입견을 팀원과 동료들에게 강요했다.
내 감정에 솔직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나 스스로를 성찰해본 적도 없었다.
무엇이 진짜 중요한지 고민해보지 않았다.
나와 다른 모든 것들을 '다름'이 아닌 '틀림'이라고 규정해왔다.
내가 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p246)
남들이 가졌다고 나도 다 가져야 할 필요가 없다.
남들이 써놓은 성공 방정식을 내가 풀 필요가 없다.
그저 나 스스로에게 솔직하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한 걸음씩 걸어가는 것. 그게 진정한 의미의 인생이다. (p289)
최근 회사에서 내가 선의로 대한 이가 악의로 갚는 일과, 아이들 양육 중에서 겪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신감이 많이 위축되기도 했고, 분노가 치솟을 때도 많았습니다.
위의 일이 반복될 때마다 그 원인을 누군가로부터 찾아왔던 게 사실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생각한 내 모습의 '정당성'이 지극히 이기적인 나만의 완고함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이 책을 선택할 충분한 이유가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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