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기준은 크게 2가지일 것입니다.
'주관적'기준과 '객관적' 기준에 의해서이죠.
'주관적'기준으로의 행복이 다른 사람의 기준이나 생각과 상관없이 자기 스스로 정한 기준에 부합한다면 행복하다고 느끼는 방법이라면, '객관적'기준에서의 행복은 일반화된 기준 혹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였을 때 더 낫다고 느낄 때 느끼는 행복일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100% 주관적 기준으로만 행복을 느끼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는 의문입니다. 자신 스스로가 주관적 기준으로 행복을 느낀다고 장담하는 이들 또한 100%를 장담하긴 어려울 것입니다.
그리고 객관적 기준으로 스스로의 행복을 정하는 대부분의 이들 또한 그 기준이 정말로 '객관적'인지 또한 장담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 책은 이 책이 쓰일 당시 63억 전 세계 인구를 100명이 사는 마을로 '단순화'시켜 그 수치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숫자가 너무 크면 우리는 그 금액이 얼마나 큰지 잘 알지 못합니다. 1000만 원이 얼마큼의 가치를 가지는지는 가늠하기 어렵지 않지만, 1조 원의 가치는 쉽게 짐작하기 조차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가 평생 자신이 살아온 공동체(가정, 사회, 국가 등등)에서 벗어날 기회가 없다면 그 사람의 객관화는 그 공동체 안에서만 적용되는 개관화 기준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책은 단순화 시킨 수치를 제시함으로써 스스로에 대해 왜곡된 혹은 정보 부족으로 인해 정확치 않은 객관화의 기준에 대해 다시 상기시켜 주는 책입니다.
몇가지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20명은 영양실조이고 1명은 굶어 죽기 직전인데 15명은 비만입니다.
75명은 먹을 양식을 비축해 놓았고 비와 이슬을 피할 집이 있지만 나머지 25명은 그렇지 못합니다. 17명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실 수조차 없습니다.
은행에 예금이 있고 지갑에 돈이 들어 있고 집안 어딘가에 잔돈이 굴러다니는 사람은 마을에서 가장 부유한 8명 안에 드는 한 사람입니다.
자가용을 소유한 자는 100명 중 7명 안에 드는 한 사람입니다.
만일 당신이 어떤 괴롭힘이나 체포와 고문,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과 양심에 따라 움직이고 말할 수 있다면 그렇지 못한 48명보다 축복받았습니다.
만일 당신이 공습이나 폭격, 지뢰로 인한 살육과 무장단체의 강간이나 납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그렇지 않은 20명보다 축복받았습니다.
물론 네가 이렇게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사람이니 무조건 우울해하거나 무기력해 있어선 안된다고 이야기할 순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공동체 내에서 겪는 어려움과 상대적인 부분도 무시할 순 없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적어도 이 책을 읽는다면 내가 나도 모르는 새에 가지고 누리고 있는 것에 대한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고 그로 인해 놓치고 있던 나의 행복에 대해 되새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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