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F코드 이야기 - 우울에 불안, 약간의 강박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하늬 / 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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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F코드 이야기
“나는 F코드가 여러 개다. F32 우울병 에피소드, F42 강박장애…. 정신과에서 주는 F코드들을 얻고 나서 내 삶은 아주 많이 바뀌었다.”불안, 예민, 우울 그 사이 어딘가를 부유하고 있는보통의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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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상담사 일을 하고 있는 청년부 제자 한 명과 대화를 나누던 중 정신과 질병코드는 F코드로 분류된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눈에 띈 제목 '나의 F코드 이야기'.. 였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에서 '다행히도 죽지 않았습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와 같이 유사한 책들의 후기를 이미 작성한 바 있습니다. 모두 자신의 병력과, 그 병을 치료하기 위한 과정들, 그리고 그 가운데 자신이 느낀 감정과 경험들을 솔직히 적은 글이어서 인상 깊었는데요, 이 책도 비슷한 맥락에서 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이런 유의 책의 유익이라 함은 서구사회에 비해 정신병력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암묵적으로 금기시되는 한국 사회에서 제대로 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해 주는 것만으로도 유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당사자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누구에게 물어본다는 것 자체가 너무도 두렵고, 그 질문으로 인해 받게될 역질문과 시선들이 많이 꺼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책은 정보를 전달하고 경험을 공유한다는 것만으로 너무도 큰 가치를 지닌다 할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책들은 크게는 모두 F코드겠지만, 각각의 병명도, 증상도, 본인이 느끼는 몸과 감정의 변화도 다 다릅니다. 우리는 어쩌면, 그 모든 것을 'F 코드'라는 카테고리로 너무도 쉽게 뭉텅그려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일반화, 단순화하여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대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차별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의미있는 첫발은 '잘 아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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