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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도서 - 세상을 알자!/코로나_COVID19가 우리 사회에 준 영향

[책요약] 코로나 사피엔스 / 최재천, 장하준, 최재붕, 홍기빈, 김누리, 김경일 / 인플루엔셜

by 현명소명아빠 2020. 12. 16.
코로나 사피엔스
최재천, 장하준, 최재붕, 홍기빈, 김누리, 김경일 / 인플루엔셜

작년 말 중국의 한 대도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성 전염병이 이렇게 세상을 바꿔놓을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리고 코로나 19 이전과 이후로 시대를 구분하는 큰 구분점으로 작용하리라는 것도 말이죠.

 

이 책은 우리나라의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코로나 19와 이것이 한국 사회와 세계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바뀌어 나갈 것이고, 바뀌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적은 책입니다.

 

코로나 19가 사회에 어떤 변화를 줄 것인지 즉 '포스트 코로나 19'에 대해 많은 책들이 있고, 그 책들에 대해 차근차근 읽어보기 앞서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한 분야에 깊게 다루진 않았지만, 다양한 분야의 관점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식견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생태학자 최재천교수님은 인간이 저지른 생태계 파괴와 자연 침범으로 인해 앞으로 코로나 사태와 같은 판데믹 현상이 더 자주 일어날 것이라 예측하며 이것을 막기 위해서는 바이러스 백신 개발보다 생태 백신과 행동 백신을 통해 자연 파괴를 멈추고, 자연과 공존하는 구체적 노력을 전 세계적으로 동참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경제학자 장하준 교수님은 경제적 측면에서 변화를 말씀하셨는데요. 코로나 19로 인해 기존과 다른 산업 질서가 개편될 것을 말하면서, 이전에 성장만을 추구하던 경제 시스템에서 모든 사람을 안전하게 지키는 공공서비스와 준공공서비스 영역에 대한 강화를 통해 모든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고 건강을 유지하게 하는 시스템으로 변화돼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인문학과 공학을 접목한 서비스융합디자인학과 교수이신 최재붕 교수님은 코로나 이전에 이미 시작되어 진행 중인 4차 산업혁명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 말합니다. 오프라인 플랫폼에서 온라인 플랫폼으로 전환이 펜데믹 현상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가속화될 수밖에 없으며, 산업과 교육 그리고 국민 인식과 삶 전반에 새로운 변화가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고 진행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다만, 생각의 표준은 이미 바뀌어 가고 있음에도 사회 시스템이 따라가지 못하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한다고 변화가 오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경제학자 홍기빈 소장님은 소위 말하는 지구 자본주의를 받치는 4개의 기둥인 '산업의 지구화', '생활의 도시화', '가치의 금융화', 그리고 '환경의 시장화'가 모두 무너졌다고 말합니다. 아니 지구화, 도시화, 금융화가 오히려 코로나 19 펜데믹을 더 부추겼다고 주장합니다. 기존의 프레임에서 해법을 찾을 방법은 없으며 따라서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3가지 원칙인데요. '사회적 방역시스템', '고용 보장제', '무한한 욕망 추구의 멈춤' 

이런 원칙들을 통해 사회 시스템을 바꾸고, 고용형태를 변화시키며, 무한한 욕망만을 추구하여 과잉생산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현대 시장경제를 변화시킴으로써 우리는 이 기회를 통해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김누리 소장님은 유럽에 정통한 자신의 경험을 살려 한국사회에 만연한 '총체적 미국화'의 현실을 꼬집고 있습니다. 이전에 미국은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었고, 세계의 중심인 듯 보였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대다수의 국민이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거품이 가신 민낯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작게만 여기던 우리는 세계가 놀랄 정도로 놀라운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강력한 통제 없이도 훌륭한 방역시스템을 조성한 모습을 스스로 발견하게 됩니다.

미국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자본주의의 잔인성(야수 자본주의)과 무계획성을 탈피하여 사람에 대한 존엄성을 회복하고, 코로나 대응에서 보여준 대응 모델을 사회 개혁 및 한반도 평화 문제에도 적용하며, 마지막으로 재난 자본주의의 위험을 경계할 것을 저자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아주대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님은 코로나로 인해 우리 안에 드러난 감정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이야기합니다. 광우병 사태는 진실을 듣고자 한 국민에게 사실만을 말하였기에 국민의 분노를 잠재우지 못했다면, 코로나 19의 경우 사실에 대해 명확하게 알지 못해서 불안해 한 국민에게 투명하게 사실을 공개함으로써 한국 정부와 방역시스템이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어서 저자는 코로나로 인해 이전에 제대로 인식하지 않고 시대의 흐름 와 문화의 요구에 맹목적으로 따라가기만 했던 국민들이 멈추고 생각할 기회를 얻었으며, 그로 인해 사회적 '원트'가 아닌 나만의 '라이크'를 추구하는 즉 행복의 척도를 바꿔가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물론 이런 변화에 사회와 기업 또한 발맞춰 나가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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